[오늘의 추천방송] EBS ‘장수의 비밀-당신은 회장, 나는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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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EBS ‘장수의 비밀-당신은 회장, 나는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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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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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장수의 비밀-당신은 회장, 나는 이장’ ⓒEBS

▲ EBS <장수의 비밀-당신은 회장, 나는 이장> / 10월 26일 밤 11시 35분

강원도 횡성의 작은 마을, 언제 누가 불러도 달려가는 열혈 이장이 있다. 이장 경력만 42년째인 도호근(81)할아버지가 그 주인공이다. 젊은 시절 마을 반장을 시작으로 이장에 이르기까지 마을 일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집안일이 있어도 마을 사람들이 부르면 열 일 제치고 간다는 할아버지를 톡톡히 내조하는 건 아내 전금례(78)할머니다. 할머니 역시 할아버지 못지않게 마을에 봉사를 하며 노인회장으로 맡고 있다. 마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사람들과 나누는 게 행복하다는 부부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정 돌보랴 마을 돌보랴 바쁜데 애정 유지까지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부부의 바쁜 하루를 <장수의 비밀>에서 따라가 본다.

# 우리 마을 ‘아낌없이 주는 부부’

이른 아침부터 할아버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식사도 하지 않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이 홍길동이나 다름없다. 마을 사람들이 신청한 비료 포대를 나눠줄 때에도 할아버지의 몫은 항상 분배가 끝난 다음이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할머니 역시 똑같다.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손수 뜨개질도 하고, 회관에 놀러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사람이 있으면 버선발로 뛰어가 먹을 것을 챙겨 보낸다. 뿐만 아니라 딸이 방문할 적엔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수확물을 구겨 넣어서 보내야 마음이 편해진다. 여기저기 나누다 보면 본인들 몫이 안 남을 때도 있지만 농사를 짓는 이유가 나눠주기 위함이라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눔이 곧 이들에겐 재미인 것이다.

# 다시 태어나도 “여보 당신 사랑해요~”

할머니는 다시 태어나도 할아버지와 살겠다고 한다. 단! 할아버지가 급한 성격을 고친다는 조건 하에 말이다. 마을 일을 하려면 집안일을 서둘러 끝내야 하기 때문에 할머니를 닦달할 때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농사일로 바쁜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할머니에게 할아버지가 대뜸 화를 낸다. 고생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간식을 만들고 있었건만 그것도 모르고 화부터 내니 할머니는 속이 상하는데.... 그것도 잠시, 할머니가 만든 간식을 먹고 1초도 안 되어 할아버지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 이장 후계자 찾기!

마을에 버스가 다니지 않던 시절, 불편함을 겪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버스 길을 텄던 할아버지. 그때부터 시작된 마을에 대한 공헌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지칠 대로 지친 나이라 예전만큼 날 새지도 체력이 남아돌지도 않는다. 할아버지는 몇 해 전부터 자리를 내놓겠다고 공표를 했지만 마을 사람들의 반대로 여전히 마을의 대표자다. 호근 할아버지처럼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는 게 사람들의 생각인데, 할아버지는 자신을 믿어주는 것도 좋지만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엔 꼭 그만하겠다고 말한다. 과연 소원대로 이장 직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반평생을 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호근 할아버지와 영원한 단짝 금례 할머니의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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