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2.22 금 18:13

가을개편을 앞두고

이선민 김정대 이서라l승인2003.10.15 16:32:3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KBS <드라마시티> 제작팀 “우리는 억울해” 2TV 공영성 강화 계획에 시간대 조정 결정 KBS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가을 개편을 맞아 2TV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공언한 가운데 <드라마시티> 시간대 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2TV에 시사 교양 프로와 공익성 예능 프로를 신설해 공영성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현재 화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시티>를 일요일 아침 10시대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드라마 PD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KBS는 이와 함께 주말 버라이어티쇼를 전면 폐지하고 공영적인 예능 프로를 대거 편성하는 한편 평일 밤 12시에는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을 띠 편성하는 등 파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드라마시티>의 시간대 조정은 현재 2TV 밤시간 대 편성이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이 연달아 편성돼 있어 공영성이 결여되고 있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시트콤 <달려라 울 엄마>를 시작으로 밤10시에 곧바로 이어있는 <상두야 학교 가자>나 <장희빈>과 같은 월화, 수목 드라마, 그리고 또 다시 11시에 연예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배치돼 있어 2TV 공영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얼마전 이사회에서도 한 이사가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드라마시티>의 시간대 조정을 권유한 것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드라마국 PD들은 <드라마시티>와 같은 단막극은 다양한 소재와 연출기법을 통해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등 창작의 무대가 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시간대에 정책적으로 편성해야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게다가 단막극은 특성상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됐을 경우 소재와 표현방법에 제약이 따르는 등 <드라마시티>의 기획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드라마시티>는 올 초 드라마국 평PD들은 물론이고 간부들 내부에서도 KBS 드라마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양성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위상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오고 갔었다. 이에 편성기획부 오진산 부장은 “드라마 PD들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만 별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다음 개편 때는 반드시 반영해 시간대를 조정하도록 고려할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드라마국 황의경 PD는 “매 개편 마다 <드라마시티>는 항상 시간대 조정에 몸살을 앓았는데 이렇다보니 타사의 단막극보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명실공히 드라마국의 실험장으로서 <드라마시티>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민 기자 ■ MBC MBC ‘공영성 강화’박차 밤 11시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 띠 편성 MBC가 다음달 3일 가을개편을 앞두고 공영성 강화를 표방했다. MBC는 최근 주시청 시간대로 등장한 평일 밤 11시대에 시사·교양 프로그램 띠 편성을 통해 개혁적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월요일 방송되는 <실화극장-죄와 벌>은 시간대를 옮기거나 폐지하고 수요일 방송되는 <섹션TV 연예통신>은 저녁 7시 30분 대로 시간을 변경할 계획이다. 평일 밤 MBC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 , <미디어 비평>은 그대로 유지되고 월, 수는 새로운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또 공영성의 일환으로 <미디어 비평>이 확대 개편되고 개혁 프로그램의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MBC는 오는 27일에 예정돼 있던 개편일자를 다음달 3일로 미룬 상태. 또한 ‘개혁 프로그램 대거 신설로 전면적으로 개편한다는 안’과 ‘기존 프로그램의 시간대 변경을 중심으로 한다는 안’ 두 가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영성 강화를 기조로 한 개편은 이긍희 사장 취임 이후 보수화 경향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KBS 개혁적 변화에 자극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MBC 한 관계자는 “김중배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운 뒤 재선임을 받아야하는 이긍희 사장의 입장에선 보수화 경향에 대한 비판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PD는 “KBS 개혁으로 MBC가 수구세력의 비난에서 비켜 난 듯해 KBS에 반사이익을 얻는 것 같았으나 이제는 오히려 보수화 된다며 반사손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을 주시청 시간대에서 제외시키는 것에 대해 예능국 PD들은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 공영성”이라며 “시사·교양 프로그램만 공익적 프로그램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김정대 기자 ■ SBS 비리 연루 PD 끝내 하차 시청률 지상주의에 제동 걸어 일명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지난 해 MBC에서 해직된 은경표PD가 이번 가을개편에서 SBS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복귀를 시도했지만 내 외부의 비판으로 결국 무산됐다. 애초 은PD는 주말 오락 프로그램으로 신설되는 <소원성취 토요일>(가제)의 한 코너와 평일 6시대에 편성될 일일 시트콤 <미녀와 야수>(가제)를 제작할 예정이었다. SBS측으로서는 연예계에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셋 여자셋> <뉴 논스톱> 등 인기 프로를 제작한 은PD 영입으로 주춤했던 시청률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은PD 복귀 소식은 내외부의 강력한 비판에 부딪혔다. 지난 달 SBS 내부에서 은PD 영입설이 오르내리자 예능PD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 SBS 예능국의 한 PD는 “외부에서 물의를 일으킨 PD 영입에 대한 ‘내부의 부정적인 정서’와 ‘다음 개편 때 재발 방지’ 의견을 사측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의 의견수렴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사전에 제작진들에게 알리고 설득작업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겠냐”고 불편한 입장을 표시했다. 또한 시민단체에서도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은 PD 복귀결정을 내린 SBS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도 복귀 무산의 한 이유가 됐다. 한편, 애초 은경표PD가 제작할 예정이었던 <소원성취…>의 한 코너는, 할머니 할아버지 들에게 글자를 가르쳐 주는 내용이었으나, 은PD가 빠지면서 내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트콤도 취소되면서 6시 시간대는 <생방송 투데이>가 그대로 방송될 예정이다. 교양국의 한 PD는 “이번 사태는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정책은 소홀히 하고,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돈’으로 해결 하고자 하는데서 발생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예능프로그램을 하나 늘이고 교양 프로그램을 하나 줄이는 등 프로그램 수를 조정하는 것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공익성 강화를 시청자들이 느끼도록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고민을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서라 기자 무원칙한 라디오 진행자 선정 이종환씨를 진행자로 영입하려다 내·외부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SBS 라디오가 제작진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일방적인 진행자 선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지난 13일, 가을 개편에 들어간 SBS 라디오는 모 인기여성 개그맨을 MC로 영입하는 조건으로 남편을 다른 프로그램 진행자로 앉혔다. 또한 수년 전 진행자로 영입될 당시에도 SBS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관계 의혹을 받았던 송 모 씨 역시 다시 진행자로 선정 돼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라디오본부의 한 PD는 “아나운서가 문제가 있어서 교체 된거라면 수긍이 가겠지만 다른 문제로 바뀐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결국 라디오 개편에 있어서도 일선 PD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윗선에서 논의한 후 결정이 통보되는 식이어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MC 선정시 외부 입김과 내부 인사와의 친분관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내부 PD들의 불만이다. 이에 제작진들과 함께 개편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노사 공동의 편성위원회 설치가 그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이선민 김정대 이서라  pdnet@pdnet.or.kr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선민 김정대 이서라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안수영l편집인: 안수영l청소년보호책임자: 안수영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안수영
Copyright © 2019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