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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독립PD 무더기 기소, MBC와 이OO CP는 책임져라

- 정당한 취재 행위에 대한 유죄 판결을 접하고 PD저널l승인2016.11.24 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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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에 참여한 4명의 독립PD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검찰의 황당한 구형(징역과 집행유예)에 비하면 가벼운 판결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당한 PD의 취재 행위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한국PD연합회는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판결은 PD들의 취재 자유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교정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현격히 떨어뜨린 것으로,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그 동안 방송사에서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하면 교정당국은 이유를 불문하고 거절해 왔다. 완성도 있는 취재를 위해 PD들은 부득이 몰래카메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애초에 교정당국과 검찰의 기소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교정당국의 권위주의적 행태와 검찰의 기소권 남용의 문제점을 규탄한 바 있다. 취재 절차를 문제 삼아 PD들의 정당한 취재 행위를 범죄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방송언론이 추구해야 할 진실과 정의가 서야 할 곳은 어디인가.

교정당국과 검찰의 권위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무리한 취재 관행은 물론 개선해야 한다. 한국PD연합회는 재소자에 대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취재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와 대화를 이미 제안한 바 있다. 폭넓은 조사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취재 관행을 만들기 위해 PD연합회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PD들의 취재를 범죄시한 위험천만한 1심판결에 대해 2심 재판부가 합리적인 판단으로 바로잡아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소송 과정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상파 방송사와 독립PD들 사이의 불공정한 권력관계다. MBC의 경우, 교정시설 재소자에 대한 무리한 취재를 지시하고 방조한 MBC 본사의 이OO CP는 아무 책임을 지지 않은 반면, 이OO CP의 지시에 따라 현장을 취재한 독립PD들만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더 처참한 건, 해당 MBC 프로그램을 제작한 2명의 독립PD가 재판을 받으며 아예 방송계를 떠났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방송프로그램이 잘 되어 상 받을 일이 있으면 지상파 CP가 받고, 프로그램이 말썽 나면 독립PD와 독립제작사가 독박을 쓰는 불합리한 행태가 적나라하게 재연된 것이다.

SBS는 그나마 해당 독립PD들의 모든 소송비용과 법률적 지원을 해 주고 있으며, 해당 PD들 역시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고 있다. 반면 MBC는 법률자문은 조금 해 주었을 뿐, 변호사 비용과 소송비용은 제작 프로덕션에 모두 넘겼으며, 더 이상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박근혜의 청와대와 운명을 함께 하겠다며 납작 엎드려 있는 안광한 체제의 부도덕한 MBC의 맨얼굴을 보여주는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프로그램은 방송 전에 반드시 본사 CP가 시사를 하며, 이 과정에서 문제될 소지가 있는 장면들을 사전 검증한다. 프로그램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CP, 결국 지상파 방송사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소송 과정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MBC <리얼스토리 눈>의 이OO CP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여 공분을 사고 있다. MBC의 이OO CP는 독립PD와 제작사를 괴롭히기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은 물론, 자극적인 장면 연출을 강요하여 독립PD들을 “태운다”는 표현까지 듣는 인물로, 이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독립PD들이 하나둘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독립PD협회는 “<리얼스토리 눈> 제작 PD들과 작가들이 이OO CP에게 당한 일들을 모아서 공개한다면 방송계의 이OO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PD들은 약자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마음과 불의 앞에서 분노하는 양심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PD의 품성은 반드시 프로그램에 배어나게 된다. 지상파 PD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약자인 독립PD들에게 난폭한 갑질을 일삼은 이OO CP는 외주 프로그램의 CP 자격이 없는 건 물론, 이 땅의 PD의 명예를 욕되게 한 자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국PD연합회는 “이 사건에 대한 소송의 모든 것을 MBC 본사가 책임져야 하며, 언론자유를 외치는 MBC 구성원들은 MBC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독립PD가 기소된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독립PD협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아울러, 양심과 지성이 있는 3,000 PD들의 목소리를 모아 독립PD협회와 함께 “해당 CP의 사퇴와 MBC의 사과 ·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

끝으로, 불행히 기소되어 법정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모든 PD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우리 PD연합회가 곁에 있음을 알고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2016년 11월 24일

한국PD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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