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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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다큐프라임-감정시대 1부 을의 가족 불안의 대물림〉 ⓒEBS

▲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1부> / 12월 5일 밤 9시 50분

1부-을의 가족 불안의 대물림

1부, ‘을의 가족 - 불안의 대물림’편에서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실직을 경험한 가장과 그 자녀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 ‘임금’뿐인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사회적 안전망에 대해 고민해본다

2016년 사람들 마음에 자리 잡은 ‘불안‘ 시작은 1997년이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그로부터 20년. 기업과 국가는 살아났다. 하지만, 그때 무너졌던 가족들의 삶은 복원이 됐을까? IMF 외환위기를 경제나 국가의 관점이 아닌, ‘가족’ 시선으로 바라본 프로그램이다. 1998년도, IMF 이전보다 실직자는 100만 명이 증가했고, 그들은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1997년 11살이었던 아들은 서울대학생이 되었다.

“그때까지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요. 내가 어떻게 잘못될 것이라는....” -이민의씨(아버지, 59세) 인터뷰 중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해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싶어요.” -이기우씨(아들, 30세) 인터뷰 중

당시 대기업을 다니던 아버지는 IMF로 실직했고, 현재 대리운전기사이다. 군대를 다녀와 독하게 공부해 서울대에 진학한 건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서다. 하지만 서울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세 번이나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빚은 줄지 않았다.

1997년 14살이었던 아들은 올 해 5월 아빠가 되었다.

"IMF는 수많은 가장들에게 지옥을 경험시키는 거거든요.. 왜 가족뿐이었을까“ -김재만씨(아버지, 62세) 인터뷰 중

“저보다 제 아이는 더 힘들까 봐... 지금은 삼포세대라고 하는데 그때 되면 몇 가지를 더 포기할지 불안하죠” -김창의씨(아들, 33세) 인터뷰 중

IMF 당시 은행지점장이었던 아버지는 실직 이후, 청주에서 작은 분식점을 내기까지 10년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아버지가 일어선 건 가족의 힘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거쳐온 아버지는 묻는다, 왜 그 모든 부담을 가족에게만 짐 지우느냐고. 올 5월 아빠가 된 창의씨는 아들이 사는 세상은 좀 덜 불안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2016년, 불안은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실직이란 자체가 사망신고같은 거죠. 할 게 없어요, 아무것도“ _최인송(조선소 실직 노동자)

IMF 이후 안정적인 모든 것이 무너졌다. 가족을 불안케 하는 실직은 더 빈번하고 일상적이다. 조선 산업의 불황, 올해만 만2천명이 넘는 실직자가 생겨났고, 그들 대부분은 가장이다. 계층에 상관없이 소득의 93%이상을 차지하는 임금,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실직은 우리 모두를 불안케 한다. 2016년 사람들 마음에 자리 잡은 <불안>의 행로를 바꾸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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