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상태바
[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 PD저널
  • 승인 2016.12.11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EBS

▲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 12월 12일 오후 9시 50분

4부. 너무 이른 작별

자살 유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최초로 심도 있게 다룬다.

50대 자살 유가족 두 명을 만나, 그들의 감정과 왜 자살 유가족은 숨어 있을 수밖에 없는지 6개월에 걸쳐 세밀하게 취재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고, 진정한 자살 예방의 길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자살률 OECD 회원국 중 12년 연속 1위

연일 자살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우리는 자살의 심각성에 무뎌지고 있다. 한 해 자살자는 약 1만 4천여 명, 하루 37명이 자살을 한다.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 명이 자살하면, 주변 사람들 5명에서 10명이 그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약 8만 3천여 명, 하루 230명이 자살 유가족이 된다. 그러나 누구도 자살 유가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 없는 듯 숨어 지내는 존재, 자살 유가족

“우리 가족을 버렸다고 생각했었어요. 슬픔보다는 정말 화가 났어요.”
- 심명자 씨 인터뷰 中

“자살률 1위라는데, 주변에 유가족이 없어요. 그래서 나만 있는 것 같아요.”
- 김혜정 씨 인터뷰 中

서울에 사는 김혜정 씨와 진주에 사는 심명자 씨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66년생 동갑내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남편을 자살로 잃었다는 점이다. 남편을 잃은 지 7년의 시간 동안, 남편의 죽음에 대해 말할 수 없었던 김혜정 씨. 남편이 떠난 지 2년, 남편의 자살에 대한 물음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심명자 씨. 같은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 ‘심리부검’을 통해 자살 유가족으로서의 슬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6개월간 세밀하게 따라 가봤다.

※심리부검 : 자살자의 주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담을 통해 자살자의 성격 행동의 특징,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등을 분석해 자살의 원인과 그 징후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핀란드에서는 국가차원에서 도입해 자살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살 예방, 공개적으로 자살을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

“중요한 건 자살을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될 수 있어요‘
- 미셸 젬바 / 美 자살 유가족

매년 9월 10일은 자살예방의 날이다. 미국 전역 350개 도시에는 진행되는 ‘OUT OF THE DARKNESS(어둠 밖으로)'라는 걷기 행사에 김혜정/심명자씨가 참석했다. 자살 유가족들이 모여 자살로 떠난 남편/아이/자매 등 가족을 공개적으로 기억하는 자리다. 이날, 두 명의 한국 자살 유가족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들이 느낀 감정은 한국에서 자살 유가족으로서 느낀 감정과 어떻게 다를까?

자살 유가족은 남겨진 사람의 고통을 생생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자살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슬픈 감정조차 드러낼 수 없는 한국의 자살유가족들, 우리 사회가 그들의 상실감을 보듬어 안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