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공범이다"...언론노조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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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앞 '언론방지법 통과 요구' 24시간 지킨다

KBS 양대노조(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 14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통과 등을 요구하며 ‘24시간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천막농성에는 언론노조 MBC, EBS본부, YTN지부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천막농성은 ‘언론장악방지법’이 통과되는 등의 성과가 없다면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3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언론노조는 14일 ‘언론부역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가로막고 있는 새누리당 규탄 촛불집회‘를 가졌다. 오후 7시에 시작한 촛불집회 후 KBS 양대노조와 언론노조는 ’24시간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KBS, MBC 등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개정안 등을 담고 있는 일명 ’언론장악방지법‘은 현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언론노조는 △청와대 언론장악방지법 제정 △언론부역자 청산 △해직언론인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14일 오후 KBS 양대노조와 언론노조가 △청와대 언론장악 방지법 제정 △언론부역자 청산 △해직언론인 복직 등을 요구하는 24시간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언론노조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본부장은 “신상진 미방위원장, 박대출 새누리당 미방위 간사 등을 찾아다니며 항의해 왔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며 “하루이틀 촛불로 될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를 막고 있으니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이 앞에서 항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막농성에는 언론노조 MBC, EBS본부, YTN지부 등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방송법 개정과 관련한 것이니 KBS뿐 아니라 MBC, EBS, YTN 등 모두의 문제이기에 농성에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농성에 돌입하기에 앞서 14일 오후 7시 언론노조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본부장은 “국정감사 청문회에 언론장악 핵심 증인들이 새누리당 반대로 증인채택이 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법, 방문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법안 심사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새누리당 반드시 해체시키고 박근혜와 새누리가 공영방송에 심어놓은 부역자들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14일 오후 언론노조가 ‘언론부역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가로막고 있는 새누리당 규탄 촛불집회‘를 가지고 있다. ⓒPD저널

이어 성 본부장은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 박대출 위원, 신상진 미방위원장이 언론장악 방지법을 제대로 법안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면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될 때까지 추운 겨울 24시간 이 앞에 서서 싸울 것이다. 이 겨울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한 언론인들은 모두 이들을 응원하며 “언론장악방지법 가로막는 새누리당 즉각 해체하라”를 외쳤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14일 촛불집회에서 “KBS본부 뒤에, 옆에, 전국 MBC 1700명 조합원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새누리당이 언론장악방지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올 겨울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와 함께 찬 바닥에 뒹굴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장악방지법’은 야당에 유리한 법이 아니라, 정말 언론을 공정하게 만들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왜 반대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수석부위원장은 야당을 향해서도 “신상진 미방위원장이 법안 상정 안한다고 기다리기만 할 건가. 뭐라도 해라. 야당이 똘똘 뭉쳐서 더 이상 언론과 새누리당의 흑역사를 반복되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14일 오후 KBS 양대노조와 언론노조가 △청와대 언론장악 방지법 제정 △언론부역자 청산 △해직언론인 복직 등을 요구하는 24시간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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