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하나뿐인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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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하나뿐인 지구> ⓒEBS

▲ EBS <하나뿐인 지구> / 12월 16일 오후 8시 50분

목동 자연다큐멘터리

먹고 살기 위한 새와 살고 싶은 물고기의 신경전. 도시에서는 전혀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자연의 경쟁은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벌어진다. 안양천이 흐르는 서울의 목동에서도 이런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물고기들이 다리 밑에 가득 모여 장관을 이루는 안양천의 신정교 근처에는 물고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새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와 쉴 새 없이 사람들이 오가는 도심 속에서 새들은 오늘도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에 국방색의 위장 텐트가 필수라는 자연다큐멘터리의 고정관념을 깼다. 서울 한복판, 그것도 쉴 새 없이 차가 오가는 목동의 신정교 위에서 관찰한 자연 이야기. 우아한 백로부터 대식가 가마우지와 잠수부 논병아리는 물론 깨끗한 시골에서도 만나기 힘들다는 물총새까지. 멀리 있을 것만 같던 자연은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에서도 흥미로운 자연 다큐멘터리가 펼쳐진다.

왜 다리 밑에는 물고기가 모일까?

서울 안양천이 흐르는 신정잠수교 밑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으로 장관을 이룬다. 지나가던 사람의 발길마저 잡는 이 신기한 모습에 신정잠수교는 항상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넓은 하천 가운데 유독 다리 밑에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물고기들. 덩달아 근처 뭍에는 새들의 발자국도 어지럽게 늘어섰다. 그런데 물고기들이 이곳으로만 몰리는 건 이유가 있다. 물고기들이 신정잠수교 밑을 집합 장소로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먹고 살기 위한 새들의 전략?

물고기를 먹기 위해 물가를 서성이는 새들. 지나가는 물고기를 한 번에 낚아채기도 하고 타고난 수영 실력으로 물고기와 추격전 한판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새들이 단순히 부리만을 이용해서 사냥하는 것은 아니다. 새의 지능이 낮다는 말이 무색하게 나름대로 고도의 전략을 이용한다. 잠복부터 수색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새들의 사냥 기술.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자신만의 특기를 살렸다. 먹고 살기 위한 새들의 서울살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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