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파병 보도, 여론몰이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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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이라크 파병 관련 보도가 속보 경쟁에만 집착해 왜곡된 여론을 형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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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결정을 하자 언론은 일제히 전투병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보도를 했다. 이어 18, 19, 20일까지 전투병 파병이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논란을 부추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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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1일 청와대 내의 갈등이 알려지며 전투병 파병이 확정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박주현 청와대 참여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투병 파병을 주장하는) 외교국방라인이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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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언론은 외교국방라인에만 의존해 정보의 진위여부보다는 속보경쟁에만 열을 올려 정부 내 일부 흐름인 전투병 파병론자들의 목소리만 키워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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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잘못된 보도는 "전투병 파병이 거부할 수 없는 대세"란 잘못된 사실을 유포시켰고 더 나아가 "최소한의 전투병 파병"이란 주장도 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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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송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전투병 파병론자들의 여론몰이 도구로 이용당한 꼴이 돼 버렸다. 이는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흘린 일부 관료들의 행동도 문제이지만 이들이 흘리는 정보에 따라가기 급급한 방송의 보도 태도가 더 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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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는 파병 관련 보도에 있어 속보경쟁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확인된 정보와 근거를 시청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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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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