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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따끔하게 꾸짖되 기대와 희망 저버리지 말았으면”

송일준 MBC PD협회장이 밝힌 정윤회 아들 특혜의혹과 MBC의 변화 표재민 기자l승인2016.12.22 0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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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그 희생을 감당한 게 MBC 기자들과 PD들이다. MBC에 대해 따끔하게 비판하고 꾸짖어달라. 다만 MBC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 MBC

MBC PD들이 시련의 시간을 딛고 진정한 ‘국민을 위한 방송’을 위해 들고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정윤회의 아들이자 배우 정우식의 특혜 출연 시비가 세상에 알려진 후 MBC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해 연일 시위 중이다.

안광한 사장의 지시로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 정우식의 MBC 드라마 출연에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MBC PD들로 구성된 MBC PD협회(회장 송일준)는 정우식의 특혜 의혹을 최순실의 딸이자 이대 부정 입학으로 공분을 일으킨 정유라와 같은 선상에 올려두며 ‘방송계 정유라 사건’이라고 규정지었다. MBC PD협회는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가 행한 공영방송 억압과 통제는 MBC를 추락시켰다. 시작은 송일준 PD협회장을 비롯해 <PD수첩>이 전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위험 가능성 보도였다. 방송 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부를 향한 거센 항의의 촛불집회로 번졌다. 민심에 놀란 이명박 정부는 공영방송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 광우병 파동은 씁쓸하게도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의 놀라운 영향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정부가 공영방송을 손에 움켜쥐려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후 벌어진 일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언론의 자유가 존재하는 나라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참혹했다. 공정 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조직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은 기자와 PD들에게 부당한 인사 조처가 줄줄이 발생했다. 국민의 이야기가 아닌 권력에 눈먼 목소리만 담겼다. MBC는 어느새 <무한도전>만 없다면 TV 채널에서 삭제하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조롱이 익숙한 방송사가 됐다. MBC 기자가 방송사의 자부심을 버리고 상징인 로고를 뗀 채 촛불 집회 현장 취재를 하는 굴욕이 벌어졌다.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끝도 없이 떨어졌다.

1984년 입사, 33년째 PD이자 현재 MBC PD협회장인 송일준 PD는 참담하다고 했다. 방송사 부문 협회장을 맡기에는 연차가 많이 높지만 어려운 이 시국에 후배들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정우식 특혜 의혹 관련 시위 역시 그가 제일 먼저 나섰다. 송 회장은 1990년 <PD수첩>이 세상에 빛을 본 그 해부터 함께 한 <PD수첩>의 산증인이다. 물론 중간에 다른 프로그램을 맡기도 했지만 얄궂게도 <PD수첩>과 MBC의 운명을 바꿔놓은 2008년 광우병 위험 방송까지 그가 존재하고 있었다.

2012년 노조의 장기 파업 이후 패배감에 휩싸였다가 정우식 특혜 의혹으로 다시 공정 방송 사수의 불씨가 타오른 느낌이다.

갑자기 불타올랐다기보다는 숯불 같은 거다. 우리의 불은 꺼지지 않으며 이글거리고 있었다. MBC 조직은 초토화됐다. 입바른 소리를 하면 바로 인사 보복을 당하니깐 패배감도 있었다. 인내하면서도 가슴 속에 잘못된 것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불쏘시개를 던지면 언제라도 타오르듯이 이번에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도 모자라 드라마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모두들 분노했다.

경영진이 '권력 실세, 더군다나 비선 실세에게 줄을 대거나 그 사람들의 수요 혹은 요구에 부응하면서 일정한 반대 급부를 받기 위한 도구'로 방송을 사용했다는 거다. 이 같은 일은 드라마 간부 PD들이나 제작 현장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드라마 외 다른 부문 PD들은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됐다. 그동안 ‘해도 해도 너무한다’였다면 이제는 ‘해도 해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가 된 거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분노가 폭발했다.

후배 PD들이 개인적으로 행동에 나서겠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PD협회가 법적으로 보호를 할 수 있는 우산이나 방패막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개별 PD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 협회 차원에서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동안 노조나 PD협회가 단체 행동을 하려고 해도 동력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PD들의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PD협회가 PD들의 분노와 공정 방송 열망을 위한 목소리를 표출할 시기가 왔다.

PD협회장으로서 어려운 총대를 멘 것 같다.

MBC 상황이 어렵다. 한창 제작을 해야 하는 젊은 후배들이 행동에 나선다면 회사의 감시 내지는 탄압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나는 회사 생활을 30년 넘게 했고, 후배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퇴직도 얼마 남지 않은 선배가 PD협회장을 해달라'고 해서 하게 됐다. 나를 비롯해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MBC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좋은 시절을 누렸다. 후배들을 위해 짐을 져야 한다. PD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공정 방송을 만들 각오를 하고 있다.

드라마 수장인 본부장이 캐스팅에 조언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있다.

조언을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본부장이 ‘기획사 누구를 만났는데 그 기획사 소속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라고 조언해줄 수 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출연과 배역을 확정하는 것은 PD들의 권한이다. PD가 배우를 보고 작품에 걸맞는 역할을 맡긴다. 장근수 본부장이 사장의 지시를 받고 PD에게 또 지시를 내렸다. 상식을 넘어서는 압력을 작용했다. 정우식이 MBC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다보니 현장에서 스태프가 “정우식은 무슨 ‘빽’이야?”라는 말도 나왔다고 할 정도다. 드라마 PD들에게 들어보니 정우식 같이 배역을 따려는 배우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하더라. 사소한 것을 침소봉대해서 문제라고 하는 게 아니다. 모두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배우가 된다. 이번 일은 정유라의 이대 입학과 비견될 일이다.

▲ "공정 방송 환경이 된다면 노사 모두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해야 한다. 그간의 잘못에 대해 자기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방송을 해야 한다"

언론단체시국회의가 특검 수사 요청까지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

수사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PD들의 상식에서 보면 이건 비정상적인 특혜다. 특혜를 베풀었다면 대가가 있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검에서 밝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히 의심할 여지가 있다.

MBC는 한 때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였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바라보는 심경이 남다를 것 같다.

참담하다. 과거 군사 독재 정권에 부역하다가 민주화를 이뤄낸 후 MBC의 과거 잘못을 알리고 새로운 MBC, 국민들을 위한 방송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송을 한 적이 있다. 1980년대 말의 일이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때 MBC가 지금처럼 시민들에게 외면받았던 그 시기가 있었다. 쓰고 싶었던 기사를 쓰지 못했던 자괴감이 있었다. 그 이후 국민을 위한 방송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전까지 분명히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방송 역시 언론의 자유가 있었다.

방송사는 두 개의 날개가 있다.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다. 그런데 저널리즘이라는 날개가 꺾였고, 이젠 남은 한쪽 날개도 타격을 입었다. 시사와 보도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오락 부문 역시 타격을 입는다. 어차피 같은 재미의 오락이라면 MBC가 아닌 시사와 보도 신뢰성이 높은 방송사를 보게 된다. 그동안 MBC가 갈고닦은 저력으로 의지해서 왔다. 그런데 경영진은 남은 드라마와 예능이라는 기둥조차도 PD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해치는 행위를 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날개조차 꺾어버리는 일을 경영진이 했다. 시사와 보도라는 날개가 꺾였고, 이젠 다른 날개까지 꺾어서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JTBC가 MBC를 대체했다는 평가가 많다.

MBC의 빈자리를 채운 게 아니라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채운 거다. 탄생하면 안 됐을 종합편성채널 중에 JTBC가 있었다. 그런데 JTBC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고 공영방송의 공백을 JTBC가 채운 거다. MBC 구성원으로서 안타깝다. 지금 국면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을 잘하고 있는 JTBC가 반갑지만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MBC 구성원으로서 착잡하고 서글프다.

사실 JTBC <뉴스룸>이 대단히 완성도가 높거나 투자를 많이 한 보도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드는 정보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거다. 아마도 <뉴스룸> 기자가 MBC의 반밖에 되지 않을 거다. 요즘에 시청자들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스포트라이트>를 본다고 하더라. <PD수첩>은 없다. 물론 소속 PD들이 열심히 제작은 하고 있다. 그런데 마음대로 만들 수가 없다. 면피용이다. 회사에서 허락해주는 부분만, 윗선의 간섭을 받으면서 제작하고 있다. <PD수첩>의 찬란했던 역사를 다 잃어버려서 서글프고 분하다. 경영진이 기자들과 PD들의 자율성, 창의성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바꾸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지금의 경영진이 바뀐다고 해서 다시 MBC의 신뢰도가 올라갈까.

지금 제작에서 배제된 구성원들이 많다. 그 구성원들이 다시 복귀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제작을 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MBC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MBC의 이미지 개선은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공정 방송 환경이 된다면 노사 모두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해야 한다. 그간의 잘못에 대해 자기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방송을 해야 한다. 공정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시청자들이 진심을 알아주는 시기가 올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처럼 다시 사랑받는 MBC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JTBC가 잘 하고 있으니까 MBC는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돌릴 수 있는 완성도와 신뢰도 높은 방송을 만들다 보면 MBC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주지 않을까. 과거 군사 독재 시절이야 총으로 들이밀던 강압적인 시절이었으니까 언론에 부역하던 공영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어느 정도 이해가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어떻게 보면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부역을 선택한 것이니 시청자들이 보는 인식이 다를 수 있다. 권력의 종 노릇을 충실히 한 거다. 내가 퇴직까지 2년밖에 남지 않았다. 퇴직하기 전에 MBC의 신뢰도가 조금이라도 회복해서 자랑스러운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 상황은 너무 부끄럽다.

현재의 경영진이 물러나도 정치권에 휘둘리는 지배 구조의 개선 없이는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사실 제도에 의해서 공정 방송이 보장된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결국엔 그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하며 정책을 결정한다면 현재의 제도도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사회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인물들을 이사로 선정하고 그 이사들을 정치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휘두르지 않는 운용이 중요하다. 제도와 법은 공영방송을 휘두르는 여지를 최소화하는 데 의미가 있는 거다. 제도와 법이 완벽하다고 해서 공정 방송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건 아니다. 제도를 막무가내로 운용하니깐 지금의 일이 벌어졌다.

빨리 언론장악방지법이 제정돼야 한다. 현재 박대출 위원을 비롯해 새누리당이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왔듯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권력의 방송으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의 발로다. 지금 제도로는 나중에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야당으로서 지금과 반대의 상황이 될 텐데 정권 재창출을 믿지 않고서는 이럴 수가 없다. 설사 대선이 어떻게 되더라도 선거 국면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게 하려는 생각이 아니면 이 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바라는 건 공정 방송과 언론의 자유다. 어느 한 쪽을 편드는 게 아니라 공정 방송을 지키는 것뿐이다.

MBC PD협회 차원에서 앞으로의 대응 계획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PD들의 목소리를 취합해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노조처럼 파업권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의견 표출을 위해 피켓을 들고 있는 거다. 경영진의 양심에 호소하고 경영진이 지금의 MBC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고치기를 촉구할 뿐이다. 정말 MBC가 망해가고 있는 것 아닌가? 몸담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경영진과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영진 역시 모두 20~30년 한솥밥을 먹은 MBC가 국민에게 사랑받던 시기에 함께 자랑스러워 했던 사람들이다. MBC를 책임지는 경영진의 자리에 가서 권력을 위한 방송을 만들고 있는데, 과거 기자와 PD였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시청자들의 사랑받는 방송사로 다시 만드는 법을 그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방법을 아는데 지금까지의 노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왜 방송인을 직업으로 택했는지, 그리고 현재의 MBC를 다시 좋은 공영방송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궤도 전환을 해줬으면 좋겠다. 과거 잘못이 있다면 고쳐서 MBC를 좋은 방송사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누가 능력이 있는 기자이고 PD인지 모두들 안다. 경영진도 안다. 일 잘하는 친구들을 원래대로 주요 프로그램에 배치하면 다시 좋은 방송사가 될 수 있다.

MBC는 현재 시청자들에게 신뢰가 바닥인 방송사로 전락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조직이 MBC다. 아이러니하다. 희생이 컸는데 미움도 많이 받고 있다. 스스로 그 희생을 감당한 게 MBC 기자들과 PD들이다. MBC에 대해 따끔하게 비판하고 꾸짖어달라. 다만 MBC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좋은 방송을 회복하기 위해 MBC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지원하고 격려해달라. 어떻게 보면 MBC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컸기 때문에 미움도 큰 것 같다. MBC에서 어렵지만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느라 불이익을 당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격려를 부탁드린다.

노조에서 탈퇴하면 보직 간부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옳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해 불이익을 당하면서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노조 회비를 걷어서 해직된 동료들의 생활비를 대고 있다. 아직 좋은 자원이 MBC에 많다. 김재철 사장 이후 시용 기자가 이 시국에 제대로 발언 한 마디 못하고 있다. 자의와 타의로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이들이 물론 있다. 그래도 그들보다 훨씬 많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불이익을 담당하며 옳은 길을 위해 신념을 지키고 있다.


표재민 기자  jmpy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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