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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 간부, 막내 기자 반성문 영상에 경위서 제출 요구

언론노조 MBC본부 ‘릴레이 지지, 동참, 응원’ 나서…선배기자들 성명글 이어져 이혜승 기자l승인2017.01.06 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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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막내기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자 언론노조 MBC본부 전국 조합원들은 6일 ‘릴레이 지지, 동참, 응원’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캡처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간부들의 왜곡과 편향 보도 지시를 영상으로 만천하에 알린 기자 3명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오전 편집회의에서 기자들의 영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동건, 이덕영, 전예지 등 MBC 기자 3명은 지난 4일 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을 통해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동영상에서 ”5명의 기자가 해고됐고 50명이 넘는 기자가 마이크 잡지 못한 채 취재조차 할 수 없는 부서로 쫓아갔다“며 “MBC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욕하고 비난하는 걸 멈추지 말아 달라. MBC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 달라”고 고백했다.

▲ 곽동건, 이덕영, 전예지 등 MBC 막내기자 3명은 지난 4일 언론노조 MBC본부 페이스북을 통해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캡처

최 국장이 기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자 언론노조 MBC본부 전국 조합원들은 6일 ‘릴레이 지지, 동참, 응원’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영상에서 “‘MBC 뉴스, 더 욕하고 비난해달라’ MBC공채 막내기자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온몸과 마음을 다해 함께 합니다”라고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이들은 “국민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용기는 200%입니다. 저희는 내부에서 MBC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며 “MBC를 아직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공영방송 MBC는 권력의 품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공정방송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습니다”라고 고백에 동참했다.

▲ 안광한 MBC 사장이 MBC 사옥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다. ⓒMBC 관계자

MBC 내부게시판에서는 MBC 40기, 42기, 38기 기자들의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 40기 기자 12명은 ‘막내들은 이미 경위서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막내들이 만든 영상 자체가 일종의 경위서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제출한 경위서 말입니다”라며 “저희도 후배들의 심정에 백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손발과 같은 이들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뉴스를 회복시키자며 보듬을 일입니다”라고 지적했다.

42기 기자 6명은 “경위서 제출 요구를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막내 기자들은 다른 기자들을 대신해 참담한 MBC 현실을 사과했을 뿐이고, 다른 기자들보다 조금 더 용기가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38기 기자 6명은 ‘’보도 참사‘ 경위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저널리즘의 기본은 진실 추구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보도국 책임자들은 진실 추구는커녕 수수방관했고, 신문과 방송들이 비선 실세 국정개입 실태를 드러내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널리즘의 기본은 사실 확인이다. 태블릿 PC와 관련해 MBC 보도는 입수경위, 실소유주 의혹, 증거능력과 DNA 등을 거론했지만 팩트 없이 일방적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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