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참지 않는다…“응답하라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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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참지 않는다…“응답하라 KBS, MBC”
“고대영 KBS 사장과 안광한 MBC 사장은 퇴진하라”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1.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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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와 MBC 구성원들의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졌던 언론장악과 공영방송 탄압으로 인해, 제대로 된 보도와 방송을 내보내지 못 했던 구성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KBS와 MBC 구성원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다른 언론에 의해 밝혀질 때조차 해당 사태를 외면하며 ‘보도 참사’를 일으켰던 사장과 보도 책임자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장과 경영진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비판의 목소리를 낸 해당 구성원들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했다.

▲ 공영방송 KBS와 MBC 구성원들의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KBS에서는 지난 12월부터 KBS 기자들과 PD들 모두 잇따라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있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쟁의대책위원회 위원들은 10일 KBS 측에 “전면전을 원한다면 당당히 응해주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앞서 지난 12월 29일 KBS 양대 노조는 신임투표 결과 이행, 보도책임자 문책, 국정농단 감시 소홀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고, 이를 15일까지 지키지 못 하면, 전면적인 쟁의 행위에 들어갈 거라 예고했다.

양대 노조의 최후 통첩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KBS는 양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론노조 KBS본부가 강력하게 비판했던 잡포스팅(자율형 직무선택제) 직무공고는 1월 6일부터 실시됐으며, 잡포스팅 시행에 따른 KBS의 첫 정기순환전보도 변동없이 2월 중순쯤 실시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 성재호 본부장은 11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15일 전까지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0%라고 생각한다”며 15일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양대 노조가 협의를 통해 총파업을 비롯한 쟁의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에서도 기자들과 PD들이 안광한 MBC 사장과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김장겸 보도본부장, 최기화 보도국장 등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MBC PD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상암 MBC 사옥에서 안광한 사장과 경영진을 규탄하는 릴레이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입사 3년차 막내 기자 3명이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MBC 경영진의 편향 보도 지시 등을 알렸다.

최기화 보도국장이 해당 영상을 올린 기자들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자, MBC 선배 기자들이 막내 기자들의 영상에 대한 ‘릴레이 지지, 동참, 응원’ 영상을 올리며 보도국장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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