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정윤회‧안광한 특검에 고발..“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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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부역해 국민 눈과 귀 가로막지 못하도록"

▲ 업무상 배임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안광한 MBC 사장 ⓒ MBC

언론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와 공영방송인 MBC 안광한 사장을 업무상 배임과 방송법 위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고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MBC공대위)와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언론시국회의)는 16일 밝혔다.

 

언론단체들은 지난 해 12월 21일 ‘정윤회씨 아들 MBC 출연 특혜 의혹’과 관련 정윤회와 안광한 사장, 장근수 MBC드라마본부장을 특검에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이 독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은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나 청와대 관련 보도 협조까지 논했다고 한다”라면서 “이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불법 행위다. 정윤회 아들이 어떻게 MBC 드라마에 연거푸 출연하게 됐는지, MBC 뉴스가 왜 ‘청와대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로운 증거와 정황이 확인된 만큼 당사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히 특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라면서 “만일 정윤회가 MBC 사장 선임에 개입했거나, 이를 대가로 아들의 출연이나 청와대에 협조적인 방송 보도를 요청했다면 이는 희대의 방송농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특검은 정윤회와 안광한 등이 MBC 보도와 드라마 편성 인사에 있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위력 행사와 배임수증재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 엄벌해야 한다”라면서 “현재 MBC 안광한 사장은 정윤회를 만난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자사 뉴스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언론단체들은 “특검에 요청한다”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안광한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지상파 공영방송 뉴스를 사적으로 장악, 악용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 다시는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은 권력에 부역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지 못하도록 관련자들을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정윤회의 아들 정우식이 MBC 드라마에 수차례 출연한 배경에 안광한 사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 사장의 지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드라마본부장의 정우식 출연 추천 보도 역시 통상적인 업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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