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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서 희망 볼 수 없다"...고대영 KBS 사장 '태도 논란'

구보라 기자l승인2017.01.19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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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KBS·EBS 결산심의에서 KBS 보도의 편향성 논란과 KBS에 대한 비판적 의견, 노조와의 갈등 등에 대해 모두 부정하며, 상황을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고대영 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해서, SBS 사장은 직접 방송에 나와 사과도 했다. KBS도 책임지는 표현을 해야 하지 않냐”는 윤종오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KBS는 공영방송과 언론의 기본 원칙에 따라 보도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또한 야당 측 의원들이 KBS의 정부 편향적 보도로 인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한 것 아니냐며 사장과 간부들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도 “KBS은 편향적이었던 적이 없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고대영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KBS 구성원들이 국정 감시 소홀 등의 사장의 책임을 물으며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고 사장은 “제가 그 책임을 져야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보도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일부에서 KBS에 대해 질타할 수 있다. 일부의 의견 표명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대영 사장은 KBS의 편향적 보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고, KBS를 비판하는 국민들과 KBS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대해 “일부”라며 일축하는 태도를 계속 이어갔다.

고대영 사장은 KBS 양대 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고대영 사장과 간부들에 대한 불신임)에 대해서도 “설문조사 결과는 전체 직원의 말이 아니다. 그 결과만 갖고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해도 내부구성원에게 신임을 물어보면 신뢰는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문제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양대 노동조합이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률은 KBS의 전 구성원 중 30%가 넘는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이 일부라고 한 데에 대해 반박했다.

고대영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모두 부정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날 회의에서는 고대영 사장의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대영 사장의 답변 태도와 내용을 보면 국민을 모독하고 KBS 구성원을 무시하고 있다. 오만이 정도가 넘어섰다”고 말했으며,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고 사장의 답변태도와 인식을 보면 (KBS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사장의 답변이 너무 뻔하고, 전혀 반성도 하지 않아 KBS를 개선할 계획이 없는 거 같다”고 지적했으며, 윤종오 무소속 의원은 “고대영 사장이 오늘 말하는 걸 들어보면, (사장으로서) 전혀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은 “노조가 무얼 요구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노조의 근본적인 요구는 어느 노조나 똑같다. 아직 2016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노사 현안을 단순히 ‘임금협상’이라고 답했다.  

현재 KBS의 양대 노동조합(KBS노동조합, 언론노조 KBS본부)은 고대영 사장에게 △신임투표 결과 이행 △보도책임자 문책 △국정농단 감시 소홀에 대한 대국민 사과 △독선 경영 및 일방적 고통 분담 강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2월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이틀 뒤 잠정 중단했다.

이후 KBS 양대 노조는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통해 설 연휴가 지난 뒤, KBS의 전체 노동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또한 KBS에서는 KBS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1월부터 잡포스팅(Job Posting, 자율형 직무선택제)을 시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는 18일 특보를 통해 “잡포스팅을 통해 이대로 인사가 시행되면 지역 인력이 대규모 유출될 것”이라며 “일방적인 ‘잡포스팅’을 총파업으로 분쇄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고대영 사장은 잡포스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도 “노조가 얘기하듯이, 일부 부작용 있을 수 있다. 간부들과 노조에도 잡포스팅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을 했다”며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하며 잡포스팅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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