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EBS 사장 선임 개입? "농단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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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우종범 사장 이력서 두 개 다르다"며 최순실 씨 개입 의혹 제기

우종범 EBS 사장이 최순실 씨 소유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본인의 이력서와 EBS 사장 공모 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가 다른 점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밝히며, 최순실 씨, 최순득 씨,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다.

우종범 사장은 지난 12월 2일 뉴스타파가 최순실 씨의 EBS 사장 선임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서도 최순실 씨에 대해서 “모른다”며 사장 선임 시 최순실 씨의 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관련링크 ‘최순실 회사에서 EBS 사장 이력서 나와…인사개입 의혹’)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우종범 EBS 사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이력서와 방통위에 제출된 우종범 사장의 이력서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2015년 EBS 사장 선임 시 최순실 씨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에서) 왼쪽이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우종범 사장의 이력서고, 오른쪽이 방통위에서 발견된 우종범 사장의 이력서다. ⓒ국회중계화면 캡처

18일에 열린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의 KBS·EBS 결산심의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이력서와 방통위에 제출된 우종범 사장의 이력서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 사장이 방통위에 이력서를 접수하기 이전에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이력서가 출력된 것은 사전에 최순실에게 보고됐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농단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5년 당시, EBS 사장 접수를 받았던 기간이 11월 5일부터 18일까지였는데,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우종범 사장의 이력서가 출력된 건 11월 9일이었다. 

이에 대해 우종범 사장은 “저는 방통위에 제출된 이력서밖에 모르겠다”며 “최순실은 옛날에 회오리 축구단 다닐 때 만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최순실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추혜선 의원은 “누구보다 공영방송이 안정되게 운영됐으면 좋겠단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안정될 수 있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공영방송에서의 국정농단 흔적이 조금이라도 발견된다면 모두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종범 사장은 이 의혹에 대해서 성실한 해명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종범 사장은 해명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EBS가 과도하게 홍보성 리포트를 내고, 해당 센터에 EBS가 심지어 후원도 해준 걸로 나왔는데 현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냐”고 우종범 사장에게 질문하자, 우 사장은 ”현황을 파악했다“며 ”(EBS에서) 조치한 결과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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