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바른정당, 언론장악방지법 당론으로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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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지자 "공영방송 파이팅"…언론장악방지법은?

▲ 언론노조가 24일 오후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장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호소하는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PD저널

바른정당이 본격적으로 창당하는 자리에서 언론노조가 언론장악방지법의 2월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4일 오후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장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호소하는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일명 ‘언론장악방지법’은 현재 새누리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의 새로운 모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명박근혜정권의 적폐들과 단절해야 한다. 새누리 집권 10년의 적폐와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언론장악’ 문제에 대해 바른정당은 명확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언론노조가 24일 오후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장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호소하는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PD저널

바른정당은 아직 언론장악방지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정치권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언론이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언론장악방지법이 “정치적인 이슈”라며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바른정당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

이에 김동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바른정당 김재경 의원이 입장을 밝히면 야당과 여당(새누리당) 비율이 16:8이 돼 60%이상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러면 (언론장악방지법이) 국회신속발의법안 대상이 돼 방송 관계 4법이 통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본부장은 “KBS, MBC, EBS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방송 관계 4법을 새누리당, 남아있는 최순실 일당이 막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바른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 동참해서 앞장서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자리를 지나가며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바른정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역시 언론노조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본부장이 언론장악방지법 취지에 대해 설명하며 동참해달라고 말하자 지나가던 창당대회 참석자들은 다같이 “네!”라고 외치며 “공영방송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피켓시위 주변을 서성이던 창당대회 참석자들은 “언론은 독자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공영방송이 바로서야 한다”고 대화를 나누며 언론장악방지법 취지에 공감했다.

▲ 언론노조가 24일 오후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장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처리를 호소하는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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