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출연 예정이었던 KBS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KBS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아침마당> 출연을 금지했다는 의혹에 따른 결정이다.
황 씨는 지난 18일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 때문에 KBS <아침마당>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금지를 통보 받았다며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씨는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 23인 중 한 명이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KBS는 황교익 씨의 출연금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한 좌담회 출연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BS 홍보부 관계자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제작진은 문재인 전 대표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불참한다’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제작진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25일 방송에 불참할 경우, 변동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주자에게 듣는다>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8명의 대선주자를 초청해 심층 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