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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회 ‘동물농장’ PD “반려동물은 가족...처음 사랑 끝까지”

[인터뷰] ‘동물농장’이 800회 동안 바꿔놓은 것들 표재민 기자l승인2017.01.25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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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그램은 16년간 우리를 분명히 변화시켰다. 함께 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다. 물론 여전히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시선이 많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 SBS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연출: 이덕건, 이경홍)은 우리에게 '인간과 동물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식을 심어준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우리 사회가 애완동물이라는 사람 중심의 편의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동물이 인간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의식을 갖게 만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TV 동물농장>이 오는 29일 800회를 맞는다. 2001년 5월 6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16년간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다뤘다. 때론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때론 우리를 울리게 했으며, 때론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경홍 PD는 <TV 동물농장>이 800회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꼽았다. 이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동물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안방극장이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보며 위안을 얻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SBS

제작진이 지키고자 하는 제작상의 기본 원칙이자 끊임 없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견지한다.

 

이 프로그램은 16년간 우리를 분명히 변화시켰다. 함께 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다. 여전히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시선이 많지만 변화의 움직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 PD는 “800회 때도 ‘처음 사랑 끝까지’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라면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동물이 중요한 가족이라는 의미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해야 하는 소중한 생명이자 가족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도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그 표현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나”라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은 소유물이나 예쁜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이자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TV 동물농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뿐 아니라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도 일으켰다. 인간의 섬뜩한 이기심으로 처참한 삶을 살아가는 동물들을 구호하고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며 개선책을 강구하는데 앞장섰다.

 

이 PD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동물을 소유물로 보기 때문에 학대하고 있다”라면서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제도적으로 보면 동물보호법 처벌 수위가 낮기 때문에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첫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키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동물농장 아저씨’라는 이름표가 따라붙는 신동엽,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진행을 하는 정선희와 김생민 등 <TV 동물농장>을 이끄는 진행자들도 친근하다. 여기에 장예원 아나운서까지 함께 하며 일요일 오전마다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 첫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키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동물농장 아저씨’라는 이름표가 따라붙는 신동엽,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진행을 하는 정선희와 김생민 등 을 이끄는 진행자들도 친근하다. 여기에 장예원 아나운서까지 함께 하며 일요일 오전마다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 SBS

이 PD는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끈 이들에 대해 “MC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깊고 서로 가족 같이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MC들과 앞으로도 함께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늘 일요일 아침마다 시청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지만 제작진은 언제나 좀 더 새로운 이야기와 좀 더 새로운 접근을 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안방극장이 <TV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보며 위안을 얻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800회 동안 인간과 동물이 함께 하는 방송을 내놓으며 계속 되새기는 남다른 책임감이기도 하다.

 

이 PD는 800회 동안 프로그램을 든든하게 지원한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피력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어릴 때부터 봐왔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드린다”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이 변치 않도록 늘 노력하겠다. 소중한 제보를 해주시면 성실하게 알아보고,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는 방송을 만들어서 감동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800회 특집은 <TV 동물농장>답게 꾸려진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동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고, 언제나 그랬듯이 인간과 동물이 긴 세월을 함께 하며 가족으로 여기는 모습을 다룬다. 유기동물이 양산되는 사회와 인간의 무책임한 이기심을 경계하는 시선, <TV 동물농장>이 800회 자축 대신에 선택한 의미 있는 주제다.


표재민 기자  jmpy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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