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또 청와대 방송? 새 사장 선임 일정 ‘논란 속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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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선임…“방송법 개정 고려, 연기해야”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 ⓒ언론노조

MBC 신임 사장이 2월말 선임될 예정이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2일 오후 정기이사회에서 MBC 신임 사장 선임 일정을 결의했다. 현 안광한 MBC 사장은 2월로 임기가 종료된다.

방문진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MBC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이어 16일 정기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를 압축한 후, 23일 이사회에서 최종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사장 후보는 23일 당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날 방문진에서는 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사장 선임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완기 이사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의 2월 통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 방문진 이사진에 대한 도덕적 문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일정 연기를 주장했다.

▲ 방송문화진흥회 ⓒPD저널

이 이사는 “2월 중 방송법 개정안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고 그러면 방문진 이사들의 신분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10기 방문진 이사들이 (사장 선임) 문제를 판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작정 기다리자는 것이 아니라 2월까지만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철 이사 역시 2월에는 방송법 개정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이사는 “방문진법 취지가 사장을 제대로 뽑아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에 돌려주자는 것”이라며 “(현 국가 상황에 있어) 언론 문제에 대해 방문진도 책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밖의 권혁철, 김원배, 유의선, 이인철, 김광동 등 여당 추천 이사들은 “국회 일정을 기다리기보다 원래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여러 차례 설전이 오갔지만 다수결에 따라 원안대로 일정의 결의됐다.

한편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신임 사장 후보로는 안광한 현 MBC 사장의 연임 가능성, 김장겸 MBC 보도본부장, 권재홍 MBC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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