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차기 MBC 사장 선임 즉각 중단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언론노조 MBC본부가 상암 MBC 로비에서 안광한 사장 이하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MBC PD협회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조능희)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를 향해 차기 MBC 사장 선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2일 요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방문진이 MBC 관리·감독 기구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재철·안광한 체제에서 공영방송 MBC는 끝없이 추락했다. 뉴스는 편파와 왜곡으로 일관했고, 유능한 기자·PD·아나운서 100여 명이 여전히 제작에서 배제돼 있다”며 “이 모든 역주행에 방문진은 눈을 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노조 MBC본부는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6명을 구성하고 있는 여권 추천 이사들이 이사회 운영을 수적 우위로 밀어붙여왔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모든 책임의 중심에는 여권 추천 이사들이 서 있다”며 “촛불 민심에 따라 국회가 탄핵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람들 아닌가. 이것만으로도 ‘무자격 방문진’이 뽑겠다는 MBC 새 사장은 아무런 권위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방송관계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방문진 이사진과 MBC 경영진이 3개월 이내에 전원 교체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총사퇴가 마땅한 방문진이 ‘시한부 경영진’ 선임을 강행한다면 MBC 구성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문진은 2일 오후 정기이사회에서 MBC 신임 사장 선임 일정을 결의했다.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MBC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간 후 16일 정기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를 압축한다. 이어 23일 이사회에서 최종후보자를 선정해 당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