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100회 맞은 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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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100회 맞은 KBS ‘이웃집 찰스’
7일 100회 특집 방송, 방송 후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출연자들 총집합!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2.06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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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희망을 찾아 한국을 온 외국인들의 정착기를 그려낸 KBS 1TV <이웃집 찰스>가 100회를 맞았다. 사진은 100회 특집 모습. ⓒKBS

꿈과 희망을 찾아 한국을 온 외국인들의 정착기를 그려낸 KBS 1TV <이웃집 찰스>가 100회를 맞았다.

<이웃집 찰스>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병용 CP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100회를 맞이하게 됐다. 방송가에서 100회를 맞이하면 TV를 보는 사람이 모두 그 프로그램을 안다고 한다. 요즘은 더구나 시즌제라서 20회에서 30회밖에 안 하는데, 100회를 맞게 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원정 아나운서, 홍석천, 파비앙, 사유리 그리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웃집 찰스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 <이웃집 찰스>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병용 CP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S

이어 그는 “<이웃집 찰스>에는 다양한 외국인이 나온다. 그들은 한국 사회의 주요 구성원임에도 소외되고 불편함을 겪는다. 그들의 삶의 애환과 꿈,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진솔하면서도 어둡지 않게, 사람냄새 나도록 다루는 점이 <이웃집 찰스>의 힘이자 모토”라고 강조했다.

이병용 CP의 말대로, 2015년 1월 6일 첫 방송 이후, <이웃집 찰스>에는 32개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103팀이 출연했다. 단순한 여행을 위해 한국에 온 게 아닌,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찾아와 정착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는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평균 시청률이 7~8%를 유지하고 있다.

<이웃집 찰스>의 초반부터 출연했던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가 시청률도 꾸준히 잘 나오는, KBS의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 감동과 웃음이 있고, 이방인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다. <이웃집 찰스>를 보면,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라는 걸 절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피부에 와 닿게 만들기에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먼저 살아본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외국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서,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이웃집 찰스>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한다. 굉장히 많이 보고 있더라. 한국을 오지 않은 사람으로서, 외국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웃집 찰스>가 외국에서도, 한국 생활을 보여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으로서 파비앙은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이웃집 찰스>가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2년이 되었는데, 출연한 지는 1년이 됐다. 1년 동안은 이 프로그램의 팬이었다. 왜냐면 출연자를 볼 때마다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 문화, 언어도 잘 몰랐고, 모든 게 멘붕이었다. 그런데 <이웃집 찰스>에 출연하면, 격려하고 응원해준다. 출연자들도 (분명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오기보다는. 격려하고 응원받는 걸 원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뒤편에 위치한 <이웃집 찰스>의 빨간여행가방 세트장에 적힌 ‘LEAVE or STAY’(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라는 말처럼, 한국을 살아가는 외국인들은 떠날지, 남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이웃집 찰스>는 그들에게 한국에서 살아갈 힘을 주었던 것이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뒤편에 위치한 <이웃집 찰스>의 빨간여행가방 세트장에 적힌 ‘LEAVE or STAY’(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라는 문구. ⓒ화면캡처

이어 이병용 CP는 <이웃집 찰스>의 강점은 출연자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꼽았다.

“‘찰스’(출연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문화의 차이를 느끼듯이, 제작진도 그들을 촬영하며 문화의 차이를 느끼곤 한다. 예를 들면 보통 2~3주 동안 출연자들을 찍는다.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그런데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 우리 집까지, 침실까지 들어오냐’ 면서.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모습이 방송되고 나면, 프로그램을 보고,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시청자들 또한 <이웃집 찰스>를 보면서, 다른 나라와의 문화적 차이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은 <이웃집 찰스>에서 출연하는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과 그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국이라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외국인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최원정 아나운서와 홍석천은 특히나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와닿는 <이웃집 찰스>의 의미를 짚기도 했다.

▲ <이웃집 찰스>의 최원정 아나운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S

최원정 아나운서는 “<이웃집 찰스>가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결과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요즘 젊은 층도 취업 때문에 해외로 나가기도 하는데, <이웃집 찰스>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해외에 나갔을 때 또는 앞으로 나갈 경우를 생각하며 ‘간접경험’으로 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청년들이 요새 힘들다 보니, 좌절감도 심해지고, ‘헬조선’(지옥같은 한국)이라는 말도 생겼다. 그런데 <이웃집 찰스>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이 좋아서 오는 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느끼는 건, 역시 ‘외국 나가면 다 고생’이라는 점이다. <이웃집 찰스>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정착 과정을 보며, 청년들도 <이웃집 찰스>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여행을 가서 느끼는 건, 우리나라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좋은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여기서 다 같이 싸우기도 문제도 있지만, 그럼에도 화합하고 도와주고 살아가는 ‘우리들만의 정’이 있잖나. 이처럼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조금이나마 본보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이웃집 찰스>의 최고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이웃집 찰스>와 함께 한 만큼, 진행자들도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던 ‘밥 아저씨’(로버트 와이머 씨)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밥 아저씨 부부와는 방송 후에도 개인적으로 지내고 있다”며 “아내 되는 분이 한국 생활에 너무 적응을 못 했다. 남편이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했지만, 실패했고 그때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다. 출연한 뒤에는 가게도 잘 되어 제2의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다시 아내분에게 아직도 미국 가서 살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힘들더라도 한국에서 살고싶다’고 하더라. 가끔은 놀러는 가고 싶다고. 프로그램이 이런 의미가 있단 걸 깨달았다. 외국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꿈꾸는데, 한국에서 꿈꿔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고 말했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특히나 아이들을 보면 짠하다. 난민의 자격으로 왔거나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경우, 아무래도 부모님은 바쁘다 보니 아이들의 내면을 못 들여다본다. 그런데 <이웃집 찰스>를 통해 촬영을 하면, 그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서 다 보인다. 심지어 우울증 정도까지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런 친구들이 <이웃집 찰스> 스튜디오에 출연하면, 진행자들이 마음을 열기 위해 웃기고 말을 건다. 그러면 그제야 속마음을 말한다”고 말했다.

홍석천도 “영미권이나 유럽권 아이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안타까웠다”며 “<이웃집 찰스> 촬영 이후, 친구들이 ‘친구하자’고 다가온다고 하더라. ‘나와 손 붙잡고 갈 친구가 생겼다는 것’, 그건 그 나이대에는 정말 중요한 경험이다. 그 자체가 <이웃집 찰스>가 아이들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를 보면,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라는 걸 절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피부에 와 닿게 만들기에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한편, 오는 7일에 방송하는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1부에서는 알랜(콩고), 로버트 와이머, 아셈굴과 카지나(카자흐스탄), 딜도라(우즈베키스탄), 딴질(방글라데시), 고미호(러시아), 세바스티앙(프랑스), 지블랑 바티스트(프랑스), 캐빈(스페인), 제냐(우크라이나), 호세(에콰도르), 앤서니(미국), 블레이즈(코트디부아르), 아드리아나 총 14팀이 모여 그들의 방송 후 뒷이야기기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희귀 소아암 ‘횡문근육종’을 앓고 있는 러시아에서 온 키라(60회), 11남매 미국 다둥이(32회~34회), 이라크 삼 남매(87), 예멘에서 온 난민 6남매 가족(79회) 등 100회 녹화에 참석하지 못한 주인공들의 최근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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