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언론인이 깨끗해야 방송도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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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최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 비자금사건이 떠들썩하다. 그런데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의 사조직인 ‘부국팀’에 이 비자금 100억 원이 흘러 들어갔는데 여기에 전직 언론인이 있었다는 한 보도가 나와 관심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추측에 불과하지만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언론계 양심에 또 한번 오점을 남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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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의 돈 수뢰 의혹은 하루 이틀 제기된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에도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이 방송, 신문 기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넸다는 사실이 폭로가 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언론사 간부들에게 광범위하게 전해졌다는 전언이 나왔음에도 실상 돈을 받았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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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명단에도 언론인의 이름이 올라갔으며 이용호 게이트, 정현준 게이트 등 각종 게이트 사건에도 언론인들은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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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정치 비리가 터질 때마다 이를 비판하고 견지해야 할 언론인들이 오히려 비리 연루자가 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미 단념해버린 듯하다. 언론인 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역시 또 다시…” “어디 한번뿐이겠냐”며 자조 섞인 의견도 많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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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언론사 중 윤리강령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한다. 물론 세세한 내용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촌지’ ‘대가성 뇌물’ 등에 대해서 어느 곳이나 금지하고 있기는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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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국정홍보처 정순균 차장이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던 것처럼 기자들의 촌지수수관행에 대해 당당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언론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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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수수에 대해 너무나 당연하게 비판하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반복 속에서 이제 다시금 우리 언론계를 돌아보며 언론인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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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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