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저지법! 왜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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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저지법! 왜 필요할까요”
언론노조 MBC본부, 언론장악방지법 처리 촉구 영상 게재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7.02.2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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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FREEDOM] 언론장악저지법! 왜 필요할까요 ⓒ화면캡처

국민이 진정으로 MBC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언론노조 MBC본부가 23일 ‘언론장악방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언론장악방지법의 세부 내용을 알리고,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공영방송 지배 구조 하에서는 MBC가 정부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 구성이 불균형하게 돼있기 때문이다.

방문진 이사진 구성은 현재 청와대 추천 3인, 여권 추천 3인, 야권 추천 3인으로 이뤄져있다. 사실상 6:3의 비대칭 구조다. 사장 선임 등 MBC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방문진 이사회는 결국 수적으로 우세한 여권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 [MBC FREEDOM] 언론장악저지법! 왜 필요할까요 ⓒ화면캡처

언론장악방지법에서는 이러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언론장악방지법은 △방문진 이사구성 정부 여당 7명, 야당 6명 추천으로 변경 △사장 선임은 방문진 이사 2/3 이상의 동의를 얻는 특별다수제 도입 △노사 동수 참여 편성위원회 운영 △방문진 이사회 회의록 공개 등으로 구성돼있다.

언론장악방지법은 지난해 7월 국회의원 162명이 발의해 대체토론까지 마쳤지만 여당의 반대로 현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안은 기존의 방송계를 흔들어 야당과 노조의 방송장악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에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의 진짜 주인은 오직 국민”이라며 언론장악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 MBC '분노의 날' ⓒ언론노조 MBC본부

한편 박근혜 체제 안에서 선임된 방문진 이사들은 현재 언론장악방지법이 처리되기 이전에 차기 MBC 사장 선임을 강행하고자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23일 오후 임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MBC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MBC 내부 구성원과 언론 각계가 반발하고 나섰지만 여권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일정대로 사장 선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에 언론노조 MBC본부는 23일을 ‘분노의 날’로 지정하고 행동에 나선다. 오후 1시에는 방문진이 자리한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집회를, 사장 선임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6시 30분에는 상암MBC 광장에서 전 조합원이 시민들과 함께 사장 선임 규탄 촛불집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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