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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의 빚 있다...우리가 안하면 누가 하겠나”

[인터뷰] 뉴스타파 ‘목격자들’ 독립 PD들 만나다 표재민 기자l승인2017.02.28 1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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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PD가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것과 달리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었고 이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목격자들>다운 시도였다. ⓒ <목격자들> 제작진 제공, 왼쪽 서 있는 남자가 박정남 PD이고 오른쪽에서 두번째 남자가 권오정 PD다.

그들은 독립 PD다. 언제나 현장 그 곳에 있다. 다시, 그들은 자본과 정치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비영리 대안 언론인 뉴스타파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만든다.

 

<목격자들>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다룰 수 없는 주제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도 없다. 오롯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가시밭길을 찾아다닌다.

 

<목격자들>은 2015년 4월 6일 세월호 1주기 특집이었던 ‘수색 중단, 그날의 기록’과 ‘인양, 국가는 속였다’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어두운 그림자들에 시선을 돌렸다.

 

이 프로그램은 김성진 박정남 서재권 이명우 박정대 김한구 남태제 권오정 임유철 이우리 등의 독립 PD와 MBC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을 이끌었던 정재홍 김근라 작가 등이 함께 만들어간다. 모두가 예상하듯 이들의 주머니는 가볍다. 당장 사무실 이사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그래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 2년 전 <목격자들>의 시작부터 함께 한 박정남 PD와 어쩌다 보니 험한 현장은 다 쫓아다닌 권오정 PD를 만났다.

 

흔히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제도권 방송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방송사가 제작 효율성을 이유로 기획만 책임지고 외주 제작사 혹은 독립 PD들에게 예능 드라마 교양 다큐 프로그램을 맡기는 일이 당연시 된 방송 환경. 가장 마지막에 풀린 빗장이 보도 영역인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뚜렷한 소신을 갖고 연출 능력이 높은 독립 PD들이 많지만 방송사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 제작을 쉽사리 맡기지 않았다. KBS <추적60분> MBC <PD수첩>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모두 자사 PD들이 제작한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특성상 법적 책임이라는 위험 부담 때문이다.

 

<목격자들> 제작진이 그 오랜 방송 관행을 깼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 더 깊은 사명감이 이들에게 존재한다. 거대 방송사라는 든든한 방어막도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꼭 알아야 할 진실을 전한다.

 

<목격자들>은 기존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비해 자유로운 틀을 자랑한다. 구성 방식 역시 제작하는 PD들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난다. 세월호 침몰 사고, 개성공단 폐쇄 문제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문제를 건드려온 박정남 PD는 “우리는 정형화돼 있지 않다”라면서 “아무래도 지상파에 비해 제작비가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PD가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다. 더 많이 돌아다니고 더 많이 취재를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제작을 하는 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도 제약이 없다. 전문 사회자가 날카롭게 분석을 하는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과 달리, <뉴스타파>는 사건의 주인공이 직접 해설자를 맡아 이야기 전달에 있어서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좀 더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생생하기도 하다. 때론 제작의 결이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목격자들>의 중독성 높은 색깔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반듯이, 그리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다.

 

광화문 광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던 ‘광장, 8개의 시선’ 등을 연출한 권오정 PD는 PD가 아닌 당사자로 현장에 뛰어드는 일이 많다. 기존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PD가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것과 달리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었고 이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목격자들>다운 시도였다.

 

권 PD는 “선배들이 <목격자들>을 제작하는 것을 보며 기존 탐사 보도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면서 “나도 중간에 참여하게 됐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을 하려고 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내가 그 프레임 안에 들어가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프레임 밖에서 PD로서 인터뷰를 할 때와 내가 프레임 안에서 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라면서 <목격자들>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정형을 탈피하면서 얻어낸 성과를 전했다. 권 PD는 한일 위안부 합의 후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 밤을 새며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목격자들>은 뉴스타파 홈페이지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그리고 인터넷 팟캐스트 팟빵 등에서 볼 수 있다. 당사자가 돼서 현장에 뛰어들어가는, <목격자들> PD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은 권 PD는 간혹 현장에서 알아보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지상파가 얽매여 있는 억지로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지 않는 것이 <목격자들>만의 특색이다. PD들이 발로 뛰면서 느낀 생각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온 결론이 비교적 뚜렷하게 전달되는 매력이 있다. 물론 정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이 같은 논조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박 PD는 “우리가 다루는 주제가 아무래도 강하다”라면서 “그래도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과 고민한다. 뉴스타파라고 하면 아예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피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어떻게든 양쪽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4월, 방송 2년을 앞두고 있다. 정치 권력에 휘둘려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진실을 다루지 못하던 순간에도 <목격자들>은 언제나 우리 시대의 진실한 목격자였다. 이들이 꼭 지키는 원칙이 있다. 바로 사실 확인을 비롯한 ‘철두철미한 취재’다.

 

박 PD는 “우리는 ‘카더라’ 방송을 하지 않는다”라면서 “확인이 될 때까지 방송을 하지 않고 끝까지 확인을 한다. 그게 진정성”이라고 밝혔다. 권 PD는 “어떤 사안이든 양쪽의 의견이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어떻게든 양쪽 인터뷰를 하려고 하고, 아무리 방송에 나가지 않을 이야기라고 해도 무조건 눈을 마주치고 취재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집요한 취재는 아무리 소신을 갖고 강단이 있는 PD들이라고 해도 신변을 위협받는 일로 이어진다. 이제 웬만한 일에는 꿈쩍하지 않게 됐다며 웃음을 짓는 박 PD는 봉변을 당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 전쟁터도 다녔는데...”라고 답했다.

 

권 PD는 “엄마부대를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데 말씀을 정말 잘해주셨다”라면서 “그런데 갑자기 주옥순 대표님이 와서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뉴스타파에서 왔다고 하니까 그들끼리 이야기를 하더니 갑자기 욕이란 욕을 다 하더라. 그전까지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돌변하셨다”라고 말했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PD들이 사회 구조적 문제를 피하지 않고 의제 설정을 하는 ‘PD 저널리즘’이 바탕이 된다. 더욱이 <목격자들>은 함께 하는 작가가 지상파에 비해 부족해 PD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전방위로 제작을 이끈다. 보통 하나의 방송을 열흘에서 보름 정도 취재를 하고 4~5일 편집을 한다. 작가는 2주에 한 번씩 방송을 만들고, PD는 6~7주에 한 번씩 제작한다. 그러다 보니 작가 의존도가 다른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고 인력도 부족하지만 이들이 만든 방송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박 PD는 “사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다룬 아이템을 다른 매체에서 ‘받아쓰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지상파가 요즘 들어 우리가 다뤘던 아이템을 통째로 갖다 쓰는 일도 있다. 촛불 정국 이후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 빗장이 조금은 풀리면서 우리 프로그램이 취재했던 방식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운 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목격자들>이 다뤘던 주제인데, 지상파라는 영향력 높은 방송사가 뒤늦게 다룬 후 화제가 되는 일이 많기 때문. 박 PD는 “어떻게 보면 촛불 정국 이후 우리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든 면이 있다”라면서 “그동안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자유롭게 제작하는 게 힘을 받았다면, 이제는 우리만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을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정말 어렵게 공들여서 취재를 했던 부분인데 지상파 프로그램이 그걸 똑같이 하는 모습을 보면 아쉽다”라고 꼬집었다.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눈을 감고 있던 정치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목격자들>은 지난 2년간 늘 해왔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는 많이 늦었고 아직 부족하지만 지상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언론으로서 권력 감시라는 제 기능을 하도록 채찍질했다. 동시에 <목격자들>이 또 다른 차별성을 꾀해야 하는 이유가 됐다.

<목격자들>은 주류 언론이 다루지 않는, 그런데 우리가 꼭 알고 기억해야 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놓치지 않았다. 결정적인 역사의 현장도, 힘이 없는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도, 안타까운 심정이 담긴 절규도 담았다. 그렇게 독립 PD가 만드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서 100회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는 언론이 점점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도 <목격자들>이 꾸준히 다룬 문제였다.

 

권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자신이 연출한 ‘광장, 8개의 시선’을 꼽았다. 박 PD가 주제를 잡아줬고, 권 PD가 광장으로 들어갔다. 권 PD는 “일주일 동안 광화문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라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광장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울부짖는 광장인데 많이 걸어다니고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PD는 “그 방송은 어떻게 보면 <목격자들>의 정체성을 보여준 방송”이라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공간에서 몇 년간 자신의 이야기를 외쳤는데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보며 슬펐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위안부와 개성공단 폐쇄 문제를 다뤘던 방송은 반향이 정말 컸다. 이 역시 <목격자들>이니까 가능했던 주제였다.

 

박 PD는 “개성공단 방송은 200여개의 기업을 전수조사하듯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라면서 “기업들이 불똥이 튈까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는데 다행히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정말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날카롭지만 어떻게 보면 해학이 담긴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박 PD의 방송의 재밌는 지점이기도 하다. 박 PD는 “어떤 분은 한참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하다가 혹시 지난 선거 때 누구 찍었냐고 여쭤봤더니 다른 말씀 안 하고 자신의 신체 부위를 자르고 싶다고 하더라”라면서 “또 어떤 분은 ‘내가 나이 60살 넘어서 개성공단에 들어갔을 때는 돈 벌기 위함만은 아니었다며 작은 통일을 봤다’고 하시는데 코끝이 찡했다”라고 취재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PD로서의 공감에 대해 털어놨다.

▲ 두 사람은 극구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사명감이 있다. 굳이 힘든 일을 자처하는, 없는 제작비를 발품으로 대신하며 사회 곳곳을 누비는 이유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해야 하는 일이 즐겁게 느껴지는 희한해서 고마운 사람들이 이 독립 PD들이다. ⓒ 방송화면 캡처

박 PD는 취재원들과 만나서 듣는 이야기에 울컥하기도 하고, 크게 분노하기도 한다 했다. 눈은 날카롭고 가슴은 따뜻하며 발은 부지런한 진짜 PD다. 박 PD가 갖고 있고 그가 적극적으로 퍼뜨리는 공감은 어떻게 보면 <목격자들>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래도 힘든 점은 있다. 그는 “북한 위안부 방송은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증언들이 나오니까 힘들었다”라면서 “일본으로부터 동료를 삶아먹기를 강요받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니까 정말 끔찍했다. 북한 위안부 방송도 그렇고 세월호 문제도 그렇고 힘든 이야기를 듣다보면 트라우마가 쌓인다”라고 했다.

 

박 PD는 “세월호를 취재하기 위해 진도에 오래 머물렀다”라면서 “시신이 줄이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해야 했다. 우리가 작은 매체지만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매체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에 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두 사람은 극구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사명감이 있다. 굳이 힘든 일을 자처하는, 없는 제작비를 발품으로 대신하며 사회 곳곳을 누비는 이유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해야 하는 일이 즐겁게 느껴지는 희한해서 고마운 사람들이 이 독립 PD들이다.

 

권 PD는 “늘 방송을 만들 때마다 어렵고 힘들다”라면서 “단순히 웃기고 즐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할 때마다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다른 방송 때문에 세월호 취재를 많이 못했다”라면서 “늘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빚들이 쌓여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탕감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물론 방송을 하면 할수록 그 빚이 쌓이는 느낌”이라면서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줄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더했다.

 

사실 연출자로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자면 많다. 가장이기도 한 박 PD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목격자들> 외에 다른 일도 함께 한다. <목격자들> 제작으로 버는 돈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는 생계 유지를 위해 하는 가욋일을 ‘알바’라고 했다. 큰 돈이 되지 않는 <목격자들>이 본업이다.

 

박 PD는 굳이 어려운 길을 걷는 이유에 대해 “답답해서”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싶어 했는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언로’가 없었다”라면서 “지상파는 다 죽었고, 종편은 막장 방송을 해대고 있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라도 해야 했다.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하고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힘이 없는 사람들 옆에 서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사회 약자들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 그게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박 PD는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모순들이 있다”라면서 “그 중 하나가 남북 문제다. 그동안 몇 가지밖에 하지 못했는데 다뤄볼 생각”이라고 계획했다.

 

권 PD는 “우리가 어떤 분들에 대해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흔히 소외됐다고 말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다루고 싶다”라면서 “또 지금 이슈에서 살짝 물러나있지만 꼭 다뤄야 하는 이명박 정권 문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독립 PD들이 <목격자들>이라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언론의 정도를 걷고 있는 것에 대해 “독립 PD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탐사 보도 영역을 개척한 게 성과”라면서 “좀 더 많은 독립 PD들이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는 방송사라는 방어막이 있는 지상파와 달리 불구덩이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표재민 기자  jmpy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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