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1순위 종편 ‘TV조선’, 출연자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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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1순위 종편 ‘TV조선’, 출연자 ‘김진’”
언론단체 “방통위, 종편 재승인 심사 똑바로 하라”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7.02.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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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언론단체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단체들은 이번 재승인 심사가 “방통위가 ‘종편의 비호세력’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질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이하 언론비상시국회)는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를 향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비상시국회는 “방통위가 종편의 온갖 불법, 부당행위들에 손 놓고 있는 사이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 정치중립의 원칙들은 철저히 무너졌으며 종편들이 수구보수정권과 빌붙어 보인 행태는 언론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하며 “이쯤 되면 국민은 정부가 종편에게 수구보수세력의 홍보역할을 충실히 해온 대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비상시국회에 속해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종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온라인(3593명)과 오프라인(10926명)으로 참여한 시민 13000여 명의 93% 이상은 ‘퇴출 1순위 종편’으로 TV조선을 꼽았다. ‘퇴출 2순위 종편’으로는 채널A를 응답한 인원이 가장 많았다.

'퇴출 1순위 종편 출연자'로는 50% 이상의 비율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5% 이상의 비율로 꼽혔다.

▲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이외에도 ‘편파보도가 화난다’는 항목에 96% 이상의 시민들이 ‘매우 화남’을, ‘저질 콘테츠가 화난다’는 항목에 95% 이상의 시민들이 ‘매우 화남’을, ‘종편 특혜가 화난다’는 항목에 90% 이상의 시민들이 ‘매우 화남’을 답했다. 종편의 편파보도·저질 콘텐츠·특혜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큰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 엽서쓰기’를 통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직접 종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민언련이 공개한 엽서에 따르면 시민들은 “편파·왜곡 보도하는 일부 종편은 언론이 아니다”, “TV조선·채널A 종편 재승인 취소하라!”, “일부 종편의 ‘친 박근혜 보도’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만들었다”, "JTBC 빼고 멀쩡한 종편이 있나요?", “출연자도 문제! 문제 출연자도 퇴출하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재승인 심사하라”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방통위가 종편에 보여준 태도를 보면 하는 시늉만 하고, 방통위가 법으로부터 부여받은 관리감독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아주 게을리 하거나 무시해왔다”고 비판하며 “방통위가 종편 재허가 심사에서 어떻게 결론을 낼지 국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아무 역할 못하는, 도리어 왜곡, 편파 보도를 조장하는 그런 방통위는 해체해야 한다”며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오기현 한국PD연합회장은 “누구를 편들고, 누구를 공격하는 방송은 바라지 않는다. 감독기관 방통위에서 엄격한 잣대로 재승인 심사를 하길 바란다”며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경쟁하고 싶은 것이 대한민국 3천 PD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기자회견을 마친 언론비상시국회는 민언련이 모은 ‘시민 엽서’와 설문조사 결과를 방통위 민원실에 제출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방통위가 정말 문제 있는 종편에 대해서는 메시지를 줘야지만 이후 종편이 조금이라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통위는 올해 3월 승인기간이 만료되는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 3사에 대한 재승인 심사을 진행 중이다. 방통위가 비공개 하에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최근 심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방통위는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결에 들어간다.

방통위의 종편 재승인 심사 항목은 △방송평가위원회의 방송평가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편성 제작 및 공익성 △경영 재정 기술적 능력 △방송발전을 위한 역할과 법령 준수 등 다섯 가지다. 심사 후 총점 1000점 중 650점 이상을 얻으면 재승인을 받는다. 그러나 이중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편성 제작 및 공익성 등 두 가지 핵심 항목에서 50%에 미달할 경우 ‘조건부로 승인하거나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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