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국민은 JTBC 택했다, 탄핵심판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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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의 굴욕...바뀐 언론의 지형

▲ JTBC가 시청률 1위를 한 가운데 MBC가 4.409%로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충성도 높은 중장년층의 시청자가 많다고 여겨진 KBS 1TV는 3.908%로 3위에 머물렀다. ⓒ JTBC 방송화면 캡처

헌법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고, 국민은 JTBC를 택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 22분까지 지상파 3사(KBS MBC SBS), 종합편성채널 4사(JTBC MBN TV조선 채널A), 보도채널(YTN 연합뉴스TV) 등 9개 채널에서 생중계 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재판 방송 실시간 시청률 결과 JTBC가 서울 수도권 700가구 기준 6.016%로 1위를 했다.

 

JTBC는 언론인 신뢰도 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손석희 앵커가 보도 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고했던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을 흔들어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메르스 사태, 그리고 이번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을 심층적이고 균형적으로 다루며 보도 영향력과 대중의 신뢰도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정부 친화적이고 편향적인 보도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JTBC가 언론의 사회 비판과 감시 기능을 충실히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본격화된 지난 12월 JTBC의 간판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룸>은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과 화제성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같은 달 9일 국회의 탄핵 표결 방송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꺾고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JTBC의 신년 토론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 시청률이 지상파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JTBC는 보도 부문을 더욱 강화하며 언론의 지형을 뒤흔들었다. JTBC에 대한 높은 지지는 공영방송에 대한 실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JTBC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며 공정한 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탄핵 선고 재판 방송 역시 JTBC가 시청률 우위를 점했다.

 

시청률조사회사는 전날 시청률을 다음 날 오전에 발표하는데 ATAM은 실시간 시청률을 당일에 발표하는 체계다. 이날 9개 채널 총 시청률은 37.73%를 기록, 전날(17.26%)보다 20.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높은 시청률은 예견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 가능성이 점쳐지며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렸다.

 

JTBC가 시청률 1위를 한 가운데 MBC가 4.409%로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충성도 높은 중장년층의 시청자가 많다고 여겨진 KBS 1TV는 3.908%로 3위에 머물렀다. 4위와 5위는 SBS(2.843%)와 채널A(2.505%)가 차지했다. 6위는 YTN이 이름을 올렸으며, 1.61%를 보였다. 7위 MBN은 0.631%, 9위 연합뉴스TV는 0.607%, 8위 TV조선은 0.313%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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