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18명 정리해고 통보…노조 “대주주 퇴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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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정리해고 대상자에 “30일 안에 희망퇴직하거나 외주화 받아들여라”

OBS 경인TV(대표 최동호, 이하 OBS) 경영진이 14일 직원 18명에 대해 정리해고 확정 통보를 했다.  

유진영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이하 OBS 지부) 지부장은 14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18명에는 지난 2월 사측으로부터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14명과 비(非)조합원 1명, OBS 지부 집행부 소속 1명, 그리고 이훈기 전 OBS 지부 정책국장과 새롭게 외주화 대상이 된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 지부장에 따르면 사측은 OBS 지부에 ‘한 달 뒤인 4월 15일 해고를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바로 해당자들에게 같은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 지난 13일 부천시 오정동 OBS 경인TV(대표 최동호) 사옥 앞에서 열린 'OBS 정리해고 분쇄와 OBS 정상화를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정리해고 철회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

유 지부장이 <PD저널>에 공개한 공문 내용에 따르면, OBS 사측은 18명에게 정리해고와 함께 외주화(전직)와 희망퇴직을 함께 제안했다. 앞으로 30일간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이 희망퇴직이나 외주화(전직)를 희망하면 사측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외주화(전직)는 정직원 신분인 직원을 회사가 프리랜서 형태로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회사는 현재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고용조정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위적 고용 조정을 줄이기 위해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OBS 지부는 15일 오전 11시 30분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 사태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지부장은 “정리해고는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회사까지 함께 공멸(共滅)하는 길”이라며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OBS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청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대주주(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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