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 선 그 순간 뉴스 생중계 시청률이 30%를 넘어섰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순간을 담은 9개 채널 통합 시청률이 33.36%에 달했다. 이는 서울 수도권 700가구 기준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소환은 지상파 KBS 1TV MBC SBS, 종합편성채널 JTBC MBN TV조선 채널A, 보도채널 YTN 연합뉴스TV 등 9개 채널이 생중계했다. ATAM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발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 시청률을 집계해 발표했다. 다만 이번에는 기존과 달리 방송사 개별 시청률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재판은 37.73%의 통합시청률을 기록했고, JTBC가 6.01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12월 9일 탄핵 소추안 가결 발표 방송은 통합 28.2%를 보였고, JTBC가 8.2%로 1위에 올랐다. 손석희 앵커가 보도 부문 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JTBC가 지상파의 공고한 영향력을 깨고 시청률 왕좌에 오르며 방송계의 달라진 지형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