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11.16 금 18:49

“사드‧한한령? 韓드라마 , 이젠 中 말고 새 시장 찾을 때”

[라운드테이블] 드라마 PD들이 말하는 사드‧막장 드라마, 그리고 tvN‧JTBC 하수영 기자l승인2017.03.22 11:35:5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16년 한 해는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겪은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여파가 드라마를 포함한 한류 산업 전반에 몰아쳤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드라마들이 약진하며 지상파 드라마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위 ‘스타 작가’와 ‘스타 배우’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케이블‧종편 행도 전혀 낯선 풍경은 아니게 됐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드라마 연출을 맡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드로 인해 잃어버린 중국 시장을 대체할 카드는 가지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인근에서 지상파 3사 드라마 PD 6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인근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지상파 3사 드라마 프로듀서들. 왼쪽부터 박성은 MBC 드라마기획제작 2부장, 최원석 MBC 드라마 2국장, 김유진 SBS 드라마 PD, 홍창욱 SBS 책임프로듀서(EP), 강민경 KBS 드라마사업부 PD, 한상우 KBS 드라마사업무 PD. ⓒ김성헌

■참석자: KBS 드라마사업부 한상우‧강민경 PD, 최원석 MBC 드라마 2국장‧박성은 MBC 드라마기획제작 2부장, 홍창욱 SBS EP(책임프로듀서)‧김유진 SBS PD.

Chapter 1.사드‧한한령,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앞날은?

지난 해 7월 한미 양국 간에 사드배치가 결정됐다. 논의 단계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던 중국은 즉각 대응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대응은 정치‧군사 분야가 아닌 유통‧관광‧문화 등의 전혀 엉뚱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커다란 ‘불똥’을 맞은 것은 한류산업이었다. 중국 측이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들에 대해 암묵적인 불이익을 준 것이다.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방영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를 마지막으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방영이 비준된 사례가 거의 없다.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러한 사태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을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프로듀서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 SBS <사임당-빛의 일기> 포스터 ⓒSBS

PD저널 사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사드 배치 결정 전, 그러니까 <태양의 후예> 이후 야금야금 이뤄져 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떤가.

최원석 MBC 드라마 2국장(이하 최) 사드의 문제를 떠나 중국이 자국 문화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로 중국 시장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한상우 KBS 드라마사업부 PD(이하 한) 최근에 <랑야방>이라는 중국 드라마를 보니 퀄리티(Quality, 질)가 좋더라. 제작역량을 보면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문제는 스토리다.

홍창욱 SBS EP(이하 홍) 사실 중국을 겨냥해서 만들려고 한 드라마가 몇 개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또 (5월 방영 예정인) ‘엽기적인 그녀’(주원‧오연서 주연)도 중국을 겨냥했는데 (심의가) 막혔다. 심의를 아예 넣지도 못했다. 올해는 이런 사태가 계속 될 것 같다.

일본 한류도 그랬지만, 중국 한류도 사실 계획해서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자연스레 형성된 건데, (한국 시장만으로는)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아 중국 시장을 놓고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 사전에 ‘차이나 머니’를 놓고 (제작을) 고려하게 된 거다. 심지어는 내용이나 캐스팅에도 영향을 줬다. 그렇게 (중국에 영향을 받은) 기획들이 봇물처럼 만들어졌는데, 중국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다.

우리도 사정이 비슷하다. 차이나 머니를 전제로 디벨롭(Develop)하다 전부 국내용으로 돌렸다. 몇몇 드라마가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사드 때문에 다 막혔고, 일본 쪽이라도 살아 있으면 다행인데 소녀상 문제 때문에…(그렇지도 않다). (태양의 후예를 연출한) 이응복 PD가 연출한 <도깨비>도 수출을 못 했다고 한다. 물론 <도깨비>의 경우 중국에서 불법다운을 해서 다 보고 난리라고는 하더라(웃음).

김유진 SBS 드라마 PD(이하 ​김) (내가 참여했던) <푸른 바다의 전설>같은 경우도, 중국에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당연히 그러지 못했다. 다만 대만 시장에서 생각보다 잘 됐다.

▲ 지난해 KBS 2TV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 포스터 ⓒKBS

PD저널 최근 몇 년 새에 중국 수출이나 동시방영, 심의 등을 겨냥해서 국내 드라마가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로인한 문제점은 없었나?

드라마 사전제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떤 문제가 있냐면 계절이 뒤바뀐다. 예를 들어 <함부로 애틋하게>는 여름에 방영한 드라마에 겨울 배경이 나왔다. <화랑>은 겨울에 방영했는데 여름 장면이 나왔다. 심의기간 때문에 미리 만드는 건데 그러다보니 우리나라하고 안 맞게 되고,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낯설게 느끼게 된다. 한편으론 묵었던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또 사전제작을 하면 시청자들로부터 방송 중에 받는 피드백은 포기해야 하지 않나. 시청률도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우리 드라마에 부여한 불편함 같다.

PD저널 만약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나 일본 외의 새로운 한류 시장 개척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대안이 존재하는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인도나 동남아시아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쪽에서 드라마피버(미국의 아시아 드라마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늘어났는데 이 곳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다.

KCP라고, 지상파 3사가 미주, 북미지역에서 올해 여름 정도를 목표로 해서 넷플릭스 비슷하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 지상파 3사가 만드는 콘텐츠 유통채널 같은 것이다. (KCP: 코리아콘텐츠플랫폼. 지난해 말 지상파 3사가 40억 원씩 출자, 총 120억 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법인이다. 미국 OTT(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 진출이 목표다. 편집자 주)

(KCP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VOD 수익을 발생시키면서 한국드라마에 대한 친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JTBC <청춘시대>같은 경우,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송되지 못했지만 드라마 수익면에서도 제작사, 방송사 등 모두가 만족해서 시즌 2까지 만들게 됐다. (<청춘시대>의 경우) 넷플릭스에 수출해서 수익이 발생한 것인데, 청춘시대는 국경과 문화를 잘 넘나들 수 있는 편한 청춘물 장르였기 때문에 더 잘 된 것 같다. 이런 부분과 관련한 기획, 변화가 많이 생겨날 것 같다.

▲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인근에서 열린 지상파 3사 드라마 프로듀서(PD) 좌담회에 참석한 최원석 드라마 2국장과 한상우 KBS 드라마사업부 PD. ⓒ김성헌

요새 김은희 작가님도 드라마를 넷플릭스와 계약하는 등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 외에도 넷플릭스 때문에 기획 중인 아이템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 중국(시장)이 없어진다면 OTT가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되지 않겠나. 사실 우리도 OTT를 이미 많이 보고 있고.

사실 (넷플릭스도) 걱정거리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보면 150억 정도 투자해서 드라마 한 편 만들면 영화 한 편 만드는 값도 안 되니 오히려 싼데, 우리 입장에선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니까.

Chapter 2. ‘막장 드라마’, 왜 필요한가?

언젠가부터, 드라마의 장르 가운데 ‘막장 드라마’라는 것이 생겼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복잡하게 꼬여있는 인물관계, 현실상으로는 말이 될 수 없는 상황설정, 매우 자극적인 장면을 이용해서 줄거리를 전개해가는 드라마를 의미한다’고 돼 있다(위키백과 제공).

‘막장 드라마’라고 명명해 놓으니 어감이 좋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종류의 드라마들은 대부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상황을 보며 분노하지만, 그 분노조차도 드라마에 몰입하고 공감한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일부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들이 조기 종영을 요구하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안건으로 상정돼 실제 행정지도나 법정제재로 이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막장드라마’라고 하는 드라마들에 대한 지상파 3사 드라마 프로듀서들의 생각은 어떨까. 막장 드라마, 반드시 필요할까? 그렇다면 왜 그럴까?

내가 일일드라마와 아침드라마 전담인데, 심의위(방심위)에 2번이나 갔다(웃음). ‘막장 드라마’라는 소리도, 특히 일일극이 듣는 이야기다. 그런데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물잔 확 뿌리는 정도로도 안 된다. ‘김치 싸대기’ 정도는 나와야 화제가 된다(웃음).

‘막장 드라마’라는 말을 들으면, 이런 이야기를 해 준다. 일일극 같은 경우 보통 120부작, 6개월 정도를 촬영한다. (그렇게 긴 기간 동안 이어가려면)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데, 나오는 이야기는 항상 같다. 출생의 비밀, 희귀병, 기억상실, 빈부 격차…. 연속극을 만들다 보면 불가피한 설정들이다. 이런 요소들이 없으면, 편성이 안 된다.

(나 역시) 연속극의 긴 기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저예산으로 촬영하고 제작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소재나 설정이 자극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보다는 ‘통속극’라고 해 줬으면 좋겠다(웃음).

지금 연속극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연속극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다면, KBS 1TV 같은 경우 20% 정도의 시청률이 나올 수가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지점이 있고 (연속극이) 거기에 부응하는 부분이 있다. 만약 드라마의 어떤 부분이 (시청자) 관심 밖에 사라진다면, 드라마는 변할 것이다. 지금의 연속극은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되, 노인들이 보시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 분들을 위한 오락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드라마도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는 거다. (드라마는) 항상 시대와 함께 간다. 다만 지금 (연속극이) 매너리즘에 빠진 부분은 있다.

▲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인근에서 열린 지상파 3사 드라마 프로듀서(PD) 좌담회에 참석한 강민경 KBS 드라마사업부 PD와 홍창욱 SBS 책임프로듀서(EP). ⓒ김성헌

KBS 1TV 평균 시청연령이 56세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만들어서 보여주는 측면이 크다. 그 분들이 겪어온 한국의 근현대사, 시집살이 등 그런 수준에서 보면 ‘막장’이 아니라 그냥 자기 얘기다. 그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연속극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정농단 사태를 보며 소위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사라지기도 했고(웃음). 또 한국 설화를 읽어보면, 우리 민족 친화적인 막장스토리가 있다. 예를 들면 ‘콩쥐팥쥐’나 ‘심청이’가 그런 것인데, 우리 민족에게는 그런 극단적 스토리에 대한 기호가 있다.

시청자들이 싫어하면 안 만든다.

(연속극에서) 결혼하려고 하면 (집안에서) 반대하고, 불러내서 봉투 내밀면 ‘싫습니다’ 하고 이런 것, 다 정해진 에피소드다. ‘혹시 작가들이 파일로 저장해 놓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봤다(웃음).

Chatper 3. 케이블‧종편 드라마의 약진

최근 몇 년 간,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보다 많은 채널 선택권이 생겼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드라마들이 지상파 드라마의 자리를 위협하며 그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앞세워 드라마 시장의 틈새를 파고 든 tvN은 최근 <응답하라 1988>과 <도깨비>로 20% 안팎(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 부문에서 tvN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JTBC도 최근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1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어째서 케이블‧종편 드라마에 주목하게 됐을까. 그리고 이런 현상에 대해 지상파 3사에서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상파 드라마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제는 지상파니, 케이블이니 하는 구별이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시청자들이 다 찾아 본다. 공중파라서 보고 케이블이라서 안 보고…그렇지가 않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드라마들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이므로 분명히 긍정적이다. (케이블이나 종편은) 나름대로 포지셔닝(위치 선점)을 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멀티카메라를 쓴다든지 고화질 카메라를 쓰는 걸 선도하는 등 새로운 제작방식도 쓰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지상파도) 좋은 영향을 받아야 한다. 드라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매너리즘을 탈피해야 하는데, 그 지점에서 케이블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케이블과 종편, 그리고 지상파 사이에 규제가 다른 부분이 있다. 드라마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고비용 구조가 발생했는데, 케이블이나 종편은 중간광고가 허용되지만 지상파는 그렇지 못해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거기다 케이블은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서 여러 번 재방을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환수할 수 있다. <도깨비>도 재방을 200번 했다더라. 그런데 지상파는 그럴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드라마의 발전을 위해서 정책이 보완됐으면 좋겠다. 중간광고가 지상파에도 도입된다면 좀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채널 차이가 없어졌다. KBS가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 2017년 들어서 3월까지 흥행 드라마가 뭐가 있나 뽑아보니, SBS <피고인>과 KBS 2TV <김과장> 정도를 제외하고 다 케이블이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8%를 넘었고, OCN <보이스>가 5%를 넘었다. <도깨비>는 1월 넘어서까지 콘텐츠파워지수(CPI)가 ‘넘사벽’으로 1등이었다.

유명 작가들도 (케이블‧종편과 지상파 사이에) 차이를 두고 생각하지 않는다. 채널이 많으니까. 지상파 3사에 tvN, JTBC, 월화‧수목‧금토‧주말까지 다 합하면 일주일에 30편이 넘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이 만들고 있다.

드라마가 너무 많아져서 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것 같다.

드라마가 너무 많으니까 동시간대 1등이 아니면 아무도 누가 무슨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박성은 MBC 드라마기획제작 2부장(이하 박) 일주일에 미니시리즈가 10개다. 월화드라마 3개, 수목드라마 3개, 거기에 JTBC, tvN, OCN까지 합하면…. 그러다 보니 작가 구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는 공모해서 뽑을 수도 있지 않나. <피고인> 작가도 2013년 SBS 극본공모전 수상자다. 연속극은 그렇게 못하지만, 미니시리즈는 공모 작가로 수혈할 수 있다. 다만 배우가 없는 게 문제다.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드라마 개수가 너무 많다. 그것도 수익이 나야 유지가 되는 건데 그렇지 않다. 아마 3~4년 내로 구조조정이 크게 일어날 것 같다. 드라마는 예산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드라마가 많은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까 싶기는 하다. 특히 중국이 막힌 상황에서 현재 방송되고 있는 수십 편의 드라마들을 떠받칠 시장규모는 물리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해외를 바라보고 제작비를 키우는 것이 있었는데, 일본 한류가 끝났듯 중국도 닫히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파이가 작아서 내수만 가지고는 드라마 산업이 굴러갈 수 없다. 아마 장기적으로는 OTT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미 지상파를 넘어서는 버짓(Budget, 예산)으로 영화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

▲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인근에서 열린 지상파 3사 드라마 프로듀서(PD) 좌담회에 참석한 박성은 MBC 드라마기획제작 2부장과 김유진 SBS 드라마 PD. ⓒ김성헌

PD저널 마지막으로, 2016년 한 해의 드라마를 짚어보고 2017년을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웃음). 2017년도 그럴 것 같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올해나 내년 초에 희망에 대한 드라마나 (사회) 비판에 대한 드라마가 많이 제작‧방영되지 않을까. 사회적 분위기나 사람들 감정을 반영해서.

과거에는 <은사시나무>(2000년 11월 14일에 방영된 SBS 창사 10주년 3부작 특집드라마) 이런 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어졌다. MBC에서도 <쑥부쟁이>(2008년 방영한 4부작 드라마)나 <절정>(2011년 MBC에서 방영된 광복절 기념 2부작 특집극)이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거 안 한다. 그런 게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하수영 기자  hsy0710@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수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