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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입시 속 버림받은 학생들...어른들이 죄짓고 있다”

‘다큐프라임’이 건드린 교육 불평등, 개천용 존재할 수 없나 [인터뷰] 표재민 기자l승인2017.05.29 09: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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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와 부의 격차가 상위권 대학 입학 합격을 좌우한다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현실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기 참 어려운 사회,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가 만연한 이 불평등한 구조는 <다큐프라임>이 매섭도록 날카롭게 담았다. ⓒ EBS

“꿈을 향한 3년 이상의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사회와 학교가 이런 곳입니까. 특정한 사람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곳입니까. 학교는 우리의 노력을 좌절시키는 곳입니까.” (광주의 한 학교 학생이 쓴 글, EBS <다큐프라임-대학 입시의 진실>의 한 장면)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의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 조작 사건은 지난 해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학교 학생은 학교와 우리 사회를 규탄하는 성명이 담긴 A4 용지를 뿌렸다. 이 글은 치열한 입시 전쟁에 몰려있는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공정한 경쟁에 대한 분노를 가늠하게 했다.

이 학교 교장과 교사는 일부 학생이 수시에 유리한 점수를 받게 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수백 회 무단 접속, 학생부에서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수십 번 조작했다. 나이스는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만 입력과 수정이 가능한데, 교장은 권한이 없는 학년 부장 교사에게 권한을 부여해 학생부를 수정하도록 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 위주의 획일화 평가가 아닌, 비교과 영역에서 학생의 다양한 재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도입 배경과 달리 학생의 노력과 능력에 근거한 공정한 전형과 거리가 멀다. 실제 능력보다 부풀린 항목, 평가자의 주관성이 야기한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방송 EBS가 우리 교육의 적폐이자 난제인 대학 입시의 불공정성, 총체적인 교육 불평등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막연하게 추측했던 폐단이 실제 조사 결과로 나타나니 충격이 컸다.

제작진은 3만8천여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 설문 조사를 통해 입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꼬집었다. 또한 40년에 걸친 입시제도 변천사 분석을 통한 교육격차와 불평등을 조사했다. 1년 6개월간 실험과 조사에 매달렸고 6부에 걸쳐 방송을 마련했다.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 <대학 입시의 진실>(연출 김한중, 남내원)은 현재까지 1부 <학생부의 두께>, 2부 <복잡성의 함정>, 3부 <엄마들의 대리전쟁>이 방송됐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민주주의의 든든한 근간이다.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를 흔드는 불평등한 교육 문제가 적나라하게 다뤄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다.

흔히 알고 있듯이 방송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대입 정보 격차가 발생하는 것에 주목한다. 정보와 부의 격차가 상위권 대학 입학 합격을 좌우한다는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현실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기 참 어려운 사회,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가 만연한 이 불평등한 구조는 <다큐프라임>이 매섭도록 날카롭게 담았다.

여기에 학부모의 공포심을 활용해 침투한 사교육 업체의 만행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학생부 1등급을 몰아주는 불공정한 경쟁, 입시 고급 정보를 쥐고 있는 대학교수와 입시 학원의 은밀한 거래,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 세부 항목을 적어가면 교사가 이를 토씨 하나 안 고치고 기재하는 어이없는 행태들이 쏟아진다. 제작진이 6부 중 3부에 쌓아놓은 우리 교육의 민낯은 한없이 참담했고 충격 그 자체였다.

불평등한 교육이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를 발생하게 했는지, 비정상으로 흐르고 있는 이 제도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이 담긴 남은 3회 방송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다.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믿음, <다큐프라임>이 그 어려운 대안을 전할 수 있을까.

4부 <진짜 인재, 가짜 인재>(5월 29일 오후 9시 50분), 5부 <교육 불평등 연대기>(30일 오후 9시 50분), 6부 <대학입시, 불편한 진실을 넘어서>(31일 오후 9시 50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2년 가까운 시간을 매달린 김한중 PD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가 털어놓는 대입의 ‘불편한 진실’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이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미안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 프로그램을 공동 연출한 남내원 PD는 방송 편집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 어려운 기획을 시작하게 됐나.

EBS는 방송 제작과 학교 교육 부서가 있다. 방송 제작을 하다가 학교 교육 본부로 발령을 받았는데,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게 됐다. 기사도 접하고 현장 목소리도 직접 들으며 교육의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역에 따라,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불공정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직속상관과 이야기하다가 기획을 하게 됐다. EBS가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우리 사회 문제를 다루는 <다큐프라임>이 교육 문제를 외면하면 안 되지 않나. 이 거대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까 고민했고, 기획안을 내게 됐다.

기획부터 제작, 그리고 방송까지 얼마나 걸린 건가.

2015년 가을부터 기획을 하기 시작했고 제작은 1년 6개월 정도 소요됐다. <다큐프라임>은 3차에 걸친 사내 공모 절차가 있다. 기획안을 내기 전 2개월 정도 사전 조사를 하고, 기획안을 준비한 후 3차에 걸친 사내 공모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고, 이번에 방송됐다.

사내 공모 절차를 무려 세 단계나 밟아야 하나

EBS는 교육다큐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다. 부사장이 위원장이다. 외부 인사도 평가에 참여한다. <다큐프라임>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획안을 준비해야 한다. 서류도 제출하고 PT도 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고 심사위원들이 정말 냉정하다. 모두의 공감을 사야 <다큐프라임>을 제작할 수 있다. 아무리 주제가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해도 교육다큐위원회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사장된다. 다행히 이 문제는 EBS가 해야 한다고 모두들 공감해서 할 수 있었다.

▲ "그래서 더더욱 인구 비례와 학교 유형 등 항목을 정밀하게 나눠 철저하게 설문 조사를 준비했다. 이 방대한 자료를 한국리서치라는 조사회사에 분석을 의뢰해 우리 프로그램 구성의 주요 기반으로 삼았다." ⓒ EBS 방송화면 캡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그리고 대학내일연구소 등과 방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우리 교육의 심각한 불평등을 수치로 보여주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게 우리의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다. 다행히 좋은 취지를 공감해주셔서 진행하게 됐고, 충격적이긴 하지만 현장을 반영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감들의 협의체다. 두 달에 한 번씩 전체 교육감들이 전체 회의를 진행한다. 교육 문제에 대한 중요 안건들을 올리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의식 조사를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제안을 드렸다. 이런 조사가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설득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인구 비례와 학교 유형 등 항목을 정밀하게 나눠 철저하게 설문 조사를 준비했다. 이 방대한 자료를 한국리서치라는 조사회사에 분석을 의뢰해 우리 프로그램 구성의 주요 기반으로 삼았다. 방송에 다뤄진 수치는 자료의 극히 일부분이다. 또 대학내일연구소, <수박먹고 대학간다>를 쓰시고 우리나라 최고의 입시 전문가인 박권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조사를 진행했다. 예상은 했지만 빈부격차와 지역격차가 예외 없이 드러난 결과에 우리 모두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예측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고 정말 서글펐다.

이 거대한 담론을 소수의 제작진이 기획한다는 게 어렵지 않았나.

힘들었다. 그래도 정확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연출 2명, 조연출 2명, 메인 작가 2명, 서브작가 2명 등 8명의 제작진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년 6개월의 제작 기간이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이런 긴 제작 시간을 회사에서 준 것은 그만큼 치밀하게 설계해서 방송을 준비하라는 뜻이었을 거다. 기획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방송 중 학생부 종합전형의 불공정성이 굉장히 큰 충격을 안겼다.

입시는 공정해야 하지 않나. 정시의 대안이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취지는 좋다.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시행 과정을 들어보니 공정하지 않았다. 교사들이 가장 공정하지 못한 전형으로 학생부 전형을 꼽았다. 처음에 이 결과를 받고 연구 기관에 다시 물어보기도 했다.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실제로 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이 바라본 현실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교육 제도의 불평등인가?

균등한 교육 기회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상식이다. 그 상식이 무너졌다. 이런 불공정한 입시 제도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취재를 하기 위해서 현장에 갔을 때 어떤 분이 EBS의 자사 이기주의에서 출발한 아이템이 아니냐고 오해를 하더라. EBS는 정시가 있어야 EBS 교재를 팔 수 있으니까 <다큐프라임>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였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거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방송에 나왔던 것과 달리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 학생들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평가하는 학교도 분명히 있다. 현재 잘하고 있는 학교까지 매도하는 게 아니다. 모범 사례가 있지만 그 모범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격무를 감수해야 한다. 그 어떤 대가도 없이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진짜 ‘교사 업무’만 해야 한다. 잡다한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관찰해 학생부를 기록해야 한다. 그게 전제돼야 학생부 종합전형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을 거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교사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편법으로 학생들이 써온 기록을 그대로 쓴다. 또 1등급이 될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몰아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한 교사의 잘못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불가능한 업무를 감당하라고 하니까, 또 제도가 교육 현장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빈틈을 사교육 업체인 컨설턴트가 파고들었다. 컨설턴트가 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정보를 팔고 받는 돈이 어마어마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부르는 게 값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 "예상은 했지만 빈부격차와 지역격차가 예외 없이 드러난 결과에 우리 모두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예측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고 정말 서글펐다." ⓒ EBS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내부 변호사의 자문을 구해서 잠입 취재를 했다. 취재 후 익명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컨설팅 업체에서 진행하는 설명회는 모두에게 개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 등록자만 들어갈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고, 어느 정도의 돈도 내야 했다. 사는 지역과 학교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들어갈 수 있는 설명회도 있었다.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런데도 엄마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이더라. 거기서 알려주는 정보가 틀린 것도 많았다. 근거가 없는 정보들을 알려줘서 엄마들을 현혹시켰다. 설명회를 들으면 고가의 컨설팅을 받게 될 수밖에 없게 이어지는 구조여서 답답했다.

불공정한 입시제도, 결국은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다.

정말 안타까웠다. 우리가 만난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였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주요 경시대회에 나갈 수가 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대회 정보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선생님들과 학교의 행태를 보며 학생들은 상실감과 자괴감을 느낄 거다. 스스로 패배감을 느낄 거다. 그 학생들은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제보를 받기 시작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제보들이 쏟아졌다. 방송에 나간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학생들은 모두 ‘난 버림받았다’라고 하더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학생들이 경험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몇 시간씩 들어줬다.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나면 학생들은 홀가분하다고 했다. 아무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데 우리가 들어준 거다. 그 학생들은 방송에 자기들의 이야기가 나가지 않아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어른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고맙다고 했다. 정말 미안했다.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었다. 교실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어른들이 하고 있는 행태들이 화가 났다. 그래서 사명감이 생겼다. 프로그램에 충실히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어른들이 이 방송을 보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50분짜리 방송인데 담다 보니 가편집본이 3시간이 나왔다. 방송의 6배였고, 그것을 쳐내는 게 고통이었다. 정말 취재한 내용의 극소수만 담겼다. 방송의 숙명이다. 그래도 우리가 취재한 이 자료는 깊게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방법을 고민 중이다.

방송 후 반응이 뜨겁다.

어머니들의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고 들었다. 그리고 EBS 홈페이지 다시 보기에서 많이 본 프로그램 1위를 했다.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고 허탈하다고 하더라. 이런 문제를 제기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학부모들이 이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누구에게나 충격이었을 거다.

우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시든 수시든 형태와 상관 없이 지역에 따라 부모의 소득 격차에 따라 교육이 차별적으로 이뤄지면 안 된다. 공정한 입시를 만드는 게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이 문제는 상식이다. 이 문제를 손놓고 있는 것은 어른으로서 임무 방기다. 우리가 방송한 것은 현실의 극히 일부분이다. 현실의 한 조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한 조각 중의 또 일부의 한 조각을 방송에 내보낸 거다. 학생들이 겪고 있는 현실은 더 무섭다. 이 문제를 방치하면 안 된다. 공정한 제도를 만들어서 학생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만난 학생들의 바람이다. 온갖 차별을 겪고 있는 학생들, 우리 어른들은 죄를 짓고 있다. 정말 낯이 뜨거웠다. 어른으로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극히 일부분만 다뤘다고 하니, 다음에 또 이 문제를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나는 이 기획을 하면서 정말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 파면 팔수록 더 깊은 늪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물론 못 다룬 게 더 많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그런데 그걸 또 하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 교육 제도로 인해 소외된 학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약자인 부모님들의 이야기, 학교와 사회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다. 그 목소리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게 EBS뿐 아니라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제작했다.

▲ "온갖 차별을 겪고 있는 학생들, 우리 어른들은 죄를 짓고 있다. 정말 낯이 뜨거웠다. 어른으로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 EBS

방송이 3회가 남았다. 남은 방송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1부부터 3부까지 우리는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에 있어서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은 방송은 그 격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정정당당한 제도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내는 인재가 진짜 인재인지에 대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실험을 했다. 5부는 서울대 연구팀과 대학입시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초래했는지 조사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방송보다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다. 6부는 앞에서 제기한 문제를 복기하고, 앞으로의 해결책과 방안을 담을 것이다. 대안을 모색하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본다.


표재민 기자  jmpy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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