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대영 사장 퇴진 요구 성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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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 퇴진 요구 성명 이어져
KBS TV프로덕션4 PD 36명 기명 성명 "지금부터 고대영 사장의 지시를 거부한다’"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5.26 18: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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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부에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 TV프로덕션4 소속인 36명의 PD들은 26일 ‘TV프로덕션4 PD들은 지금부터 고대영 사장의 지시를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기명 성명을 내고 “KBS는 공범이다. KBS는 오랜 시간 동안 공정성을 앞세워 침묵했고 중립성 뒤에 숨어 나팔을 불었다”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BS의 수장인 고대영 사장은 유죄다. 정권의 잘못을 은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려 했다. 간부들은 반공영방송적인 행태에 적극적으로 일조 또는 방조했다. 우리는 그 옆에서 스스로 검열하며 침묵했다. 모두가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KBS TV프로덕션4 소속 PD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되돌리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권력을 감시할 것이고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소외받는 이웃들을 지킬 것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PD들은 “고대영 사장 당신이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사퇴하라. 그것이 시청자에 대한 사죄이자 후배들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 KBS 내부에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한편, KBS 사내 게시판에는 22일 전현직 KBS기자협회장들의 공동성명 ‘무너진 저널리즘을 바로 세우자’를 시작으로 김시곤 전 보도국장 ‘국민의 방송'이 판단 기준이다’(22일), 20년차 이상 기자 ‘헌법과 언론 독립을 생각한다’(24일) PD협회 '고대영 사장에게 용퇴를 권유한다'(24일 등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26일에는 KBS 10년차-20년차 기자 215명이 ‘공영방송 무너뜨린 고대영 사장과 간부들은 당장 물러나라’는 성명과 KBS본부 스포츠구역 ‘고대영 사장과 간부들은 자리에서 내려오라’, KBS TV프로덕션4 PD 36명의 기명 성명이 KBS 사내 게시판에 올라와있다. 이같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KBS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다음주부터 더 거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KBS 프로덕션4 PD 36명의 성명 전문이다. 

TV프로덕션4 PD들은 지금부터 고대영 사장의 지시를 거부한다!!!

 

많은 일이 있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왔다. 하루하루 특종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는 마지못해 국정농단을 보도했고 소극적으로 촛불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9년간 늘 해오던 그대로였다. 주인이 아닌 누군가의 눈치를 봤다.

일이 끝날 무렵 공영방송 KBS의 주인인 국민은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KBS 역시 국정농단의 공범이란다.

 

맞다. KBS는 공범이다.

KBS는 오랜 시간 동안 공정성을 앞세워 침묵했고 중립성 뒤에 숨어 나팔을 불었다.

공영방송의 의무가 탈선의 근거가 됐다.

교묘하게 눈속임 했다고 생각했지만 국민들은 다 안다.

모두가 등을 돌렸다. 신뢰성 1위라는 알량한 껍데기조차 지키지 못했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KBS의 수장인 고대영 사장은 유죄다.

정권의 잘못을 은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려 했다.

국민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정권에 대한 충성과 자기만족뿐이었다.

블랙리스트는 늘어나고 적폐가 쌓여갔다.

간부들은 반공영방송적인 행태에 적극적으로 일조 또는 방조했다.

우리는 그 옆에서 스스로 검열하며 침묵했다. 모두가 공범이다.

 

우리는 앞으로 오랜 시간 침묵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손쉽게 되돌리기엔 너무나 늦었다.

잃는 것은 쉬웠지만 되찾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보도를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만 불명예를 지울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다.

권력을 감시할 것이고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소외받는 이웃들을 지킬 것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공영방송의 역할들을 차분히 해 나아갈 것이다.

 

고대영 사장 당신이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사퇴하라.

그것이 시청자에 대한 사죄이자 후배들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배려이다.

 

2017년 5월 26일

KBS 제작본부 TV프로덕션 4 PD 36명 일동

생로병사의 비밀 문형렬 임현진 손종호 박성주 김자영 윤민아

생방송 아침이 좋다 김광필 나혜경 박상조 이상운 김창범 김동훈 서지원

이웃집 찰스 최형준 전혜란 김희선 최현정 전아영 김범수 최승현

도전 골든벨 박인식 박 건 이병창 이해돈

행복한지도 김인호 윤중경 전수영

누가누가 잘하나 김영묵 최태엽

KBS어린이팀 기훈석 염지선 심하원 안지민 김아리 이이백

성탄특집 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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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2017-09-01 22:55:33
미친... 촛불 인민재판 마녀사냥만 국민이냐! 그보다 더 크고 더 많았던 순수 국민들의 태극기의 함성이 들리지 않느냐! 호락호락 대한민국 망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무섭지 않느냐!

서울레이스게임 2017-05-29 1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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