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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변화, 제작과 편성

[방송 따져보기] 더이상 경계는 없다, 방송사 유연한 편성 왜? 방연주 객원기자l승인2017.06.07 09: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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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 주체뿐 아니라 편성 부문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KBS는 <최고의 한방>을 <프로듀사>처럼 금토극 편성해 다시금 승부수를 건다. ⓒ KBS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예능, 드라마, 교양 등 장르 간 장벽이 명확한 PD들이 타 장르에도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며 콘텐츠를 새롭게 풀어내는 방법을 엿보고 있다. 또한 방송사들은 콘텐츠 제작 주체 뿐 아니라 시청자들이 다른 채널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수적인 편성을 고수하던 이전과 달리 다른 채널의 시청자들을 빼오기 위해 전략적으로 방송 콘텐츠 편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이하면서 콘텐츠 경쟁에서 주춤했던 지상파 방송사와 입지를 다져온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이 새로운 시너지를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KBS는 지난 2일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이 의기투합한 <최고의 한방>을 첫 방송으로 내보냈다. KBS의 장수 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막내 PD로 시작해 메인 PD로 시즌3를 이끌었던 유호진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프로듀사>에서 ‘라준모PD’역을 맡았던 배우 차태현의 공동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2015년에 방송된 첫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표민수 PD, 서수민 PD가 연출하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결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최고의 한방>에서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 모두 드라마 연출은 초보이지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예능적 감각’과 ‘연기 감각’을 발휘해온 만큼 신선한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를 전진 배치해 코믹성 강한 콩트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 주체뿐 아니라 편성 부문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KBS는 <최고의 한방>을 <프로듀사>처럼 금토극 편성해 다시금 승부수를 건다. <프로듀사>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8%(TNmS, 전국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한 경험이 있어 금토극으로 편성된 <최고의 한방>이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SBS는 예능과 드라마 존을 분리해 안정적인 시청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BS는 일례로 주말극 <우리 갑순이>(4월 종영)를 토일극 편성이 아닌 토요일 밤 2회 연속 편성으로 시청자를 붙들었다. 토요일에 드라마를 즐기는 드라마 시청자들을 위해 대대적으로 편성에 변화를 준 것이다. 과거에는 두 회 분량을 몰아서 정규 편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연속적인 이야기에 따른 탄력을 받고서 한 자릿수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현재 <우리 갑순이>에 이어 편성된 <언니는 살아있다>도 연속 편성돼 방영 중이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도 프라임시간대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은 금토극 편성 대신 첫 토일극 편성에 발을 들여놓는다. tvN은 지난 2013년 월화,수목,토일 드라마로 나뉜 편성의 틀을 깨며 새로운 시청패턴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미생>, <시그널>, <오 나의 귀신님>, <도깨비>를 통해 시청자에게 금토극 편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도깨비> 이후 선보인 <내일 그대와>, <시카고 타자기>가 시청률 면에서 주춤하면서 지난 2일부터 금요일 밤 9시대에 신규 예능 <알아두면쓸데없는신비한잡학사전>을 편성하는 대신 금토극 편성이 유력했던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6월 10일 방영)을 토일극으로 편성했다. 또한 JTBC는 올 초 평일과 주말 <뉴스룸> 시간대롤 통일하면서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였고, <아는 형님> 방영 시간대를 밤 9시대로 앞당겨 안착시켰다.

이처럼 방송사들은 시청자의 입맛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물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핵심 시간대를 강화하거나 취약 시간대를 보완하는 등 강약이 섞인 편성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시청자층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 타깃화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은 갈수록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다.


방연주 객원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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