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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故이한빛 PD 사망 공식사과...책임자 징계와 제작환경 개선 약속

구보라 기자l승인2017.06.15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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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M(대표이사: 김성수)이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고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CJ E&M이 tvN <혼술남녀>의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혼술남녀> 대책위)가 지난 4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CJ E&M에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한 지 약 두 달만이며, 이한빛 PD가 사망한 지 8개월 만이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는 공식 간담회에서 유가족에게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사과와 함께 “회사의 책임자로서 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겼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성찰과 고민을 했다. 젊은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CJ E&M은 고인의 명예회복과 관련해 ▲6월 내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 PD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17년 내)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을 약속했으며,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문화,복지, 인프라 개선을 통한 선진 업무 환경 구축 ▲방송 제작 인력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CJ E&M이 14일 대책위에 전달한 ‘故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사과의 글’에 따르면 CJ E&M은 “이한빛 PD가 겪었을 고통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그가 처한 제작환경과 일하는 방식의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사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고인의 명예회복과 제작 시스템 선진화, 회사의 근무환경과 소통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인 노력에 머물지 않고, 외부업체 및 비정규직 제작인력을 포함한 제작 스태프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도 앞장서겠다”며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 수준의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제작현장의 소통과 구성원 간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스탭 협의체 상시 운영을 장려하고, 제작 과정에서의 고충과 부당행위를 청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본사 차원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CJ E&M(대표이사: 김성수)이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고 이한빛 PD 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CJ E&M이 대책위에 전한 ‘故 이한빛 PD 명예회복 및 방송 제작환경, 문화개선 약속’이라는 제목의 문서. 

이에 이한빛 PD의 모친은 “CJ E&M에서 나와서 공식적으로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빛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 한빛 PD가 남긴 이야기가 무리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빛의 죽음의 의미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약속한 과제들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주시길 바란다. 한 젊은이에 대한 인간에 대한 한빛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CJ E&M과 대책위는 추후에 개선 사항의 이행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 과정이 이한빛PD의 뜻을 기리고, 드라마․방송업계의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한 故 이한빛 PD는 <혼술남녀>에서 조연출로 일했으며, <혼술남녀>가 종영한 다음날인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됐다. 이후 유가족과 ‘혼술남녀’ 대책위는 올해 2월까지 CJ E&M과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CJ E&M과 논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당 사안을 공론화시켰다.

이후 CJ E&M은 지난 5월 22일 대책위에 “이번 논의를 계기로 방송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제작,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故 이한빛 PD와 같은 능력있고 열정있는 젊은이들의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공식 입장을 전했으며, 이후 대책위와 공식적인 논의를 재개해 14일 대책위와의 공식 간담회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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