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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 “공영방송 적폐, 이제는 끝장나야”

"방송사 이끌어 갈 명분·도덕성·리더십 모두 상실한 공영방송 사장, 하루 빨리 물러나라!" 구보라 기자l승인2017.06.19 17: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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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경영진이 지난 9년 동안 정권 편향적인 방송을 일삼으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방송사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19일 성명을 내고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고대영 KBS 사장의 임기는 2018년 11월까지, 김장겸 MBC 사장의 임기는 2020년 2월까지다.

앞서 KBS와 MBC에서는 2주 넘게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KBS에서는 양대 노동조합과 10개 직능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9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으며, MBC에서도 퇴진 요구 성명전에 이어 “김장겸 퇴진” 퍼포먼스 등이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 고대영 KBS 사장(뉴시스 제공), 김장겸 MBC 사장(MBC 제공) 

한국PD연합회는 “공영방송을 망쳐놓은 장본인들이 사퇴를 거부하며 개혁에 저항하는 현 상황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하며 “‘임기 보장’을 내세우며 탄압받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은 위선이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2008년 KBS 정연주 사장을 쫓아낼 때 보인 막무가내 행태를 우리는 뚜렷이 기억한다. 새 정부는 이러한 저급한 방법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영방송이 상식과 양심에 따라 스스로 개혁의 길을 모색해야 할 지금, 고대영과 김장겸이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와 시청자들의 준엄한 비난 여론을 묵살하며 개혁의 큰 물결에 역행하는 것은 소모적인 갈등을 연장할 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PD연합회는 “KBS는 이병순-김인규-길환영-조대현-고대영 체제에서 정권의 나팔수이자 뉴라이트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진 MBC의 적폐는 더 심각했다. 유능한 기자·PD·아나운서를 비제작부서로 쫓아내고 바른 말 하는 사원들을 가차없이 징계·해고한 MBC 경영진의 탈법적 노동탄압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으로 낱낱이 심판받을 것이다. 이들은 배임, 횡령, 사기 등 범죄 혐의로 검찰수사도 받아야 한다”고 KBS와 MBC의 경영진을 비판했다.

또한 “공영방송이 뉴스를 사유화하여 ‘방송장악의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면 일부 수구언론이 이를 받아서 사설을 쓰고,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하는 적폐의 카르텔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이 낡은 수법은 먹히지 않을 것이며, 깨어있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PD연합회는 “KBS와 MBC의 미래는 후배들의 것이다. KBS와 MBC를 지배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9년 동안의 공영방송 적폐는 이제 끝장나야 한다”며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은 조속히 자진사퇴하는 것만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지혜로운 선택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의 이인호 이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PD연합회는 “방송개혁의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명박·박근혜 권력에 줄을 대어 호위호식한 양사의 부역자들은 조속히 도려내야 할 적폐다. 뉴스는 물론 교양 드라마 예능 등 각 부문의 신뢰를 회복하고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 내부 구성원 사이의 불신과 반목을 해소하고 새 출발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 방송사를 이끌어 갈 명분도, 도덕성도, 리더십도 모두 상실한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은 하루 빨리 물러나라!”고 말했다.

▲ KBS 이사회 이인호 이사장,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 고영주 이사장 (뉴시스 제공) 

다음은 한국PD연합회 성명 전문이다.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즉각 물러나라!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안팎의 사퇴 요구가 거세다. KBS 사원 88%가 고대영 사퇴를 요구하며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MBC 사원들도 징계를 불사하고 “김장겸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두 사람의 죄상을 성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공영방송을 망쳐놓은 장본인들이 사퇴를 거부하며 개혁에 저항하는 현 상황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권력에 빌붙어 진실보도를 가로막음으로써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 공영방송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려 KBS와 MBC의 위상을 추락시켰고, “언론도 공범”이라는 국민의 비난을 자초했고, 젊은 기자 · PD들이 취재 현장에서 욕먹으며 쫓겨나게 만들었다. 이 몇 가지 사유만으로도 이들은 양사 구성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

‘임기 보장’을 내세우며 탄압받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은 위선이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KBS 정연주 사장을 쫓아낼 때 보인 막무가내 행태를 우리는 뚜렷이 기억한다. 새 정부는 이러한 저급한 방법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이 상식과 양심에 따라 스스로 개혁의 길을 모색해야 할 지금, 고대영과 김장겸이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와 시청자들의 준엄한 비난 여론을 묵살하며 개혁의 큰 물결에 역행하는 것은 소모적인 갈등을 연장할 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함으로써 더 불행한 사태를 자초하겠다는 건가.

KBS PD협회보에 실린 후배 PD의 ‘사적인 9년사’, 그리고 MBC 2008년 사번의 성명서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명박 집권 후 입사해서 박근혜 정권 몰락까지 9년 동안 방송의 암흑기만 겪은 후배들의 아픔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KBS는 이병순-김인규-길환영-조대현-고대영 체제에서 정권의 나팔수이자 뉴라이트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진 MBC의 적폐는 더 심각했다. 유능한 기자·PD·아나운서를 비제작부서로 쫓아내고 바른 말 하는 사원들을 가차없이 징계·해고한 MBC 경영진의 탈법적 노동탄압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으로 낱낱이 심판받을 것이다. 이들은 배임, 횡령, 사기 등 범죄 혐의로 검찰수사도 받아야 한다. 무슨 낯으로 사장 자리를 지키겠다는 말인가

이들이 뉴스를 사유화하여 ‘방송장악의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면 일부 수구언론이 이를 받아서 사설을 쓰고,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하는 적폐의 카르텔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낡은 수법은 먹히지 않을 것이며, 깨어있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어느 PD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MBC 경영진이 ‘언론자유’를 들먹이며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연쇄살인범이 흉기를 든 채 피해자의 집 안방에 앉아서 ‘나를 처벌하는 것은 살인’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름없다.

KBS와 MBC의 미래는 후배들의 것이다. KBS와 MBC를 지배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9년 동안의 공영방송 적폐는 이제 끝장나야 한다.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은 조속히 자진사퇴하는 것만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지혜로운 선택임을 깨닫기 바란다.

KBS이사회의 이인호 이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도 즉시 사퇴해야 한다. 두 분은 조병화 시인의 <의자>를 열 번 쯤 낭송하실 것을 권한다.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겠습니다.” 나이 든 인간이라면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구별하는 최소한의 성찰과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극우 신념이 시대에 한참 뒤쳐진 것인 줄 모르고 젊은이들의 세상살이를 피곤하게 만드는 게 바로 ‘노추’라는 걸 굳이 알려드려야 할까?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즉시 물러나서 최소한의 지혜를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만이 조금이라도 덜 추하게 늙어가는 길임을 진언드린다.

방송개혁의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명박 · 박근혜 권력에 줄을 대어 호위호식한 양사의 부역자들은 조속히 도려내야 할 적폐다. 뉴스는 물론 교양 드라마 예능 등 각 부문의 신뢰를 회복하고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 내부 구성원 사이의 불신과 반목을 해소하고 새 출발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 방송사를 이끌어 갈 명분도, 도덕성도, 리더십도 모두 상실한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은 하루 빨리 물러나라!

2017년 6월 19일

한국PD연합회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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