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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PD는 왜 위험 무릅쓰고 성추문 목사 다뤘을까

“원감파, 피해여성 비난…기독교인이라면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 [인터뷰] 하수영 기자l승인2017.06.30 0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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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방송 중 문제제기가 이뤄진 김 목사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지금도 피해 여성은 김 목사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의 장경주 PD는 28일 <PD저널>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김 목사의 처벌이 아닌 사과를 원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지 일주일이 다 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방송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뜨겁다. 시청자 게시판도 시끌시끌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방송에서 제기된 김 목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거나 일부 대형교회나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심지어는 제작진에게 ‘방송 내용에 책임을 질 수 있느냐’는 협박성 글을 남기고 있어서다.

김 목사 측은 29일 <한국일보> 1면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비판‧반박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김 목사 측은 광고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락교회 내부에 분쟁을 야기해 온 특정 세력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아무런 여과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며 “이로써 대다수 교인들이 상처를 입고, 수십 년간 순수한 신앙을 추구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해 온 선량한 교회의 명예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 측은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수차례 반박 혹은 인터뷰 요청을 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던 바 있다.

이에 <PD저널>은 해당 방송을 연출한 장경주 SBS PD와 지난 28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방송에서 미처 다 다루지 못했던 기획의도와 취재과정, 그리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입장을 알아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 방송화면 갈무리 ⓒSBS

이번 방송을 기획한 이유, 즉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장경주 SBS PD(이하 장) 서울 성락교회에 대한 제보가 4월 즈음부터 꽤 왔다. 김기동 원로목사의 도덕성에 충격을 받았다는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보가 쏟아졌을 때만 해도 원로목사의 X-파일이나 재산 의혹에 대한 단편적인 내용이 주였고, 그조차도 ‘누가 보고 들었다더라’ 혹은 ‘누구누구가 더 잘 알 거다’하는 내용이 많아서 좀 고민이 됐다.

무엇보다 성락교회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방송으로 다뤘을 때 얻게 될 공익이 김 목사 측의 반발과 그에 따른 후폭풍을 넘어설 만큼 확실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관망하며 보류했다.

그러다가 X-파일에 등장한 한 여성이 자신의 성폭행 피해를 담담하게 읊조리는 인터뷰영상과 이에 대한 김 원로목사 측의 반응을 보게 됐다. 그걸 본 후, ‘이 문제는 교회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고 그렇게 놔둬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기독교인이라면 그녀가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의 고뇌와 슬픔을 함께 아파하며 성찰하는 것이 우선일 텐데, 김 목사를 지지하는 이른바 ‘원감파’에서는 그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볼 때 그녀가 원했던 것은 김 목사에 대한 고발이나 법적 처벌이 아니었다. 다만 고2때 겪었던 그 일로 인해 뒤틀리고 험난했던 삶에 대한 위로였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그녀가 용서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오히려 그 증언 자체가 거짓이자 음모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방송을 결심했다.

성폭행이든 성추행이든 성폭력은 범죄다. 피해자가 당시에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수치심과 불쾌함과 모욕감을 유발하며 때로 그 경험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게 하는 악행이다. 여기에 종교지도자, 그것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도덕률을 실천하겠다는 대형교회의 목사라면 그 도덕성이라는 것은 일반인들보다 더 고결해야 한다. 전문가들로부터 X-파일 속 성폭행 피해여성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X-파일 외에 드러나지 않은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자들이 더 있을 거라는 짐작을 했다. 그래서 관련 제보를 여러 건 받았을 때 위에서 언급한 정의와 상식을 위해 방송할 것을 확정했다.

취재 과정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원감파 신도들의 반응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X-파일 내용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불경시하고 우리가 이를 검증하겠다는 기획 자체가 편파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일이 교회에서 벌어진 일이니 굳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원론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은 이해를 한다. 그러나 내용 진위에 대한 판가름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미 허위사실로 드러났다는 식의 반응은 당황스러웠다. 사안의 본질은 김 목사의 성추문 사실 여부인데, 자꾸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 X-파일 제보자들의 의도다, 개혁파들의 음모다, 이단사이비세력이 분열전략을 펴고 있다는 식으로 방향을 돌리며 김 목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태도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추행에 대한 제보내용도 충격적이었다. 김 목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분들의 제보가 이어졌는데, 몇 가지는 그 수위가 높고 표현하기가 어려워 방송에 내지 못한 것도 있다. 방송에 나간 것 중에서도,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까봐 방송에서는 일시와 장소, 당시 상황이나 구체적인 행위내용을 최소로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X-파일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다. 성폭행이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사례가 대부분 10년 이상 된 과거의 일이었고, 피해사실에 대해서도 전언(傳言)만 있을 뿐 당사자의 증언이 확보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또 당사자 중에는 사망하신 분도 있고 행방 추적이 전혀 안 되는 분도 많았다.

심지어 피해 당사자와 제보자(목격자)의 진술이 달라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결국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 목격자의 경우 피해자에게 직접 성추행 피해사실을 들었다고 얘기하신 분이 있는데, 그 당사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니 제작진으로서도 딱히 확실한 성추행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던 거다. 이외에도 대부분 계속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본인의 신분이 노출되거나, 김 목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들도 많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에서 ‘성추문 사건과 공금 횡령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김 목사가 취재진의 취재 혹은 반박 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지난 4일 원감파와 개혁파 간 충돌이 있었을 때 일부 원감파 사람들에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왔다고 설명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런데 어떤 지시를 받은 건지, 다들 제작진을 경계하고 옆에서 대답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 분도 있었다. 다만 방송에 나가진 않았지만 몇 분들 얘기를 듣기는 했다.

공식적으로 김 목사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지난 11일이었다. 예배 후에 나오시면 차후 공식인터뷰를 요청 드리려고 인사드리려고 했다. 예배로 바쁘셔서 못 만난다면 다른 관계자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자 했다. 우선 이날 (김 목사를 만나지는 못하고) 대외협력팀 목사와 기획의도와 내용, 김기동 목사에 대한 질문사항에 대해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대외협력팀 목사도 젠틀하게(친절하게) 맞이해줬고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응하는 방향으로 잘 전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 목사 자택으로 2~3 차례 방문을 하였으나 그 앞에 원감파 신도들이 지키고 있었고 김 목사도 부재중이라 만날 수 없었다. 성폭행이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김 목사 본인의 반론을 들어야 할 텐데 접근할 방도가 없었다. 재산 의혹에 대해서도 김 목사 측근 몇 사람을 접촉했는데 이들도 모두 연락을 피하거나 숨어버렸다.

그러다가 6월 17일 즈음 수석총무목사란 분과 통화를 했는데, 준비할 반론자료가 많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본인들도 억울한 게 있으니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19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식인터뷰를 기다렸는데, 결국 19일 밤에 온 답변은 ‘기획의도가 의심스러워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으니 다시 물어본다면 다시 상의해서 답을 주겠다’는 내용의 두 장짜리 공문이 다였다. (방송에서 문제제기했던) X-파일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증언이나 증거가 있는지, 부산 모 빌딩이 왜 김 목사 아들에게 증여가 된 것인지, 현재의 논란을 두고 성바협(성락교회 바로세우기 운동협의회)에서 2000년대에 의혹을 제기했던 것의 재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게다가 제작진은, 원감파 측에서 의혹에 대해 답변하거나 반박할 의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수석총무목사는 들은 바가 전혀 없으니 기획의도부터 방송취지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설명하라고 하거나 현재 개혁파에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대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거기다 수석총무목사와 대외협력팀 목사는 우리의 촬영협조 요청을 당사자인 김 목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작진은 김 목사 인터뷰가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그가 의혹에 대해 밝힌 자료들을 최대한 모았다. 또 교회 측에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 심리기일인 지난 21일에 답변서로 준비한 반론의 요지를 인용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방송에) 싣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방송 나흘 전에도 김 목사를 만나 사택을 찾아갔는데 부재중이라고 만날 수 없었다. 참고로 김 목사는 휴대전화가 없고, 초인종도 없어서 집 앞에 가도 미리 약속이 된 사람이 아니면 비서가 문을 안 열어줘서 만날 수 없다고 하더라.

▲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 방송화면 갈무리 ⓒSBS

방송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거나 조심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성폭행·성추행 피해자들의 신변보호와 김 목사 측의 반론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성폭행·성추행 피해자들의 경우 자신들이 노출될까봐, 피해내용에 대해 원감파 측으로부터 매도당할까봐 불안해하고 있었다.

오랜 설득 끝에 만났던 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전문가들과 공유했고, 상황에 대해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어서 신빙성을 검증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이 분들의 신원이 노출될까봐 대역재연과 강한 모자이크, 음성변조를 했다. 시간, 장소, 김 목사와의 관계, 당시 구체적인 상황, 주요 행위의 내용에 있어서 피해자를 특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부분은 모두 덜어냈고, 상황묘사에 있어 충격적인 부분도 심의규정 상 배제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인터뷰 내용이 조작됐다. 일시나 장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고 하는 분이 계시던데 묻고 싶다. 본인의 가족이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면, 방송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다 밝혀도 된다고 주장하실 건가? 김 목사님의 명예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 왜 당사자인 김 목사님께 성추행 피해자들의 진술이 사실인지에 대해서 묻진 않는 건가. 피해자에 대한 인권감수성의 부재와 상징적인 가해자(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한 의혹이지만)에 대한 인지부조화라고 생각한다. 성범죄에 대해선 목사님 아니고 대통령이라도 마찬가지로 성역은 없다.

방송 이후에 혹시 제작진에 대한 신변 위협 혹은 위협을 가하겠다는 협박, 혹은 정도가 지나친 항의가 있었나?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고 괜히 해코지 당할 까봐 조심하고 있는 편인데,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위협이나 협박은 받지 않았다.

다만 방송 직전에 원감파 측 누군가가 SBS 시사교양본부장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을 하고 찾아온 일이 있었다. 장경주 PD에 대해 제보할 것이 있다며 막무가내로 찾아왔다는데, 끝까지 어떻게 시사교양본부장 번호를 알게 됐고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이 편파적으로 기획됐고 잘못됐다는 식으로 의사를 피력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성락교회 개혁파 신도이고 개혁파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방송을 제작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하더라.

방송당일엔 성락교회 측에서 항의서한을 가지고 와서 방송을 연기 혹은 취소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수석총무목사라는 분도 항의서한에 나와 개혁파 사이에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적어놓으셨더라.

사실 나는 교회 안 나간 지가 20년도 더 됐다. 취재원하고는 웬만해서 밥도 안 먹고 먹더라도 얻어먹는 일은 없다. 수석총무목사님께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떤 종교를 믿거나 속아왔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의 선택이고, 거기서 일어난 일은 사회의 범죄와 별개로 취급돼야 한다, 그들은 또 속을 것이다, 이런 의견도 있다. 이번 방송에 무용론을 제기한 걸로 볼 수도 있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부분은 따로 얘기하고 싶었다. 김 목사를 설명하기 위해 방송에서 신유집회 영상을 많이 보여줬다. 김 목사가 귀신을 쫓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에 제보를 해주신 수많은 교인들은 김 목사가 귀신을 쫓는다고 믿고, 영적인 능력을 보고 성락교회에 다닌 것도 있지만, 김 목사의 설교능력 그 자체에 영감을 받은 분들도 많다. 성경 중심의 열정적인 설교, 그리고 그의 청빈하고 도덕적인 삶 이런 것 때문에 정통 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되었지만 계속해서 성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분들이다. 이분들은 스스로도 그 동안 너무 바보 같았다고 자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땅이 아닌 하늘에 재물을 쌓으라’는 말은 성경에 나온 말씀이자 존경하는 목사가 강조하는 말씀인 만큼, 성락교회 교인들은 그들 삶의 핍진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해 목사님을 위해 힘든 헌신을 감내했다. 내 것을 버리고 양보하는 삶을 택한 이들이 목사에게 속았다고 해서 비판받고 욕먹을 일은 아니다. 감독직의 세습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일만 세습하고 재산은 세습하지 않는다는 목사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세습을 용인한 모양새가 되었지만 실제로 세습을 결정할 권한 따위 이들에게는 없었다. 그저 담임목사를 정점으로 한 수직적 의사결정구조와 폐쇄적인 재정관리 시스템에 의해 장기화되었던 것이고, 교인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이제 와 절정에 다다른 것도 그만큼 김 목사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개신교 외에도 사이비 종교의 문제를 파헤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부분에서 기획 중인 취재 아이템이 있나?

대형교회 목사들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고, 그 중에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이 목사 명예훼손의 가해자로 몰린 사례들도 꽤 있더라. 구체적으로 생각 중인 사례는 없지만 문제시 되거나 제보가 들어오면 또 주시하려고 한다. 성락교회의 경우도 김 목사 측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려고 한다. 성폭행/성추행 의혹이나 교회 사유화 의혹에 대한 해명이나 교회 개혁에 대한 의지를 어디까지 보이시는지 보려고 한다. 방송에서 못 나간 부분들, 추가로 제보 받은 부분들을 후속방송으로 담을지 말지 고민해보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종교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 말하자면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종교도 성역은 아니니까 정의와 상식에 반하는 부정과 몰상식이 있다면 위험하더라도 언론이 다뤄야하지 않겠나.

방송으로 인해 비판과 항의도 많이 받았지만, 반대로 타락한 교회의 실상을 까발려줘 고맙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도 많다. 응원을 해 주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비판과 항의는 원감파 측에서만 받은 것 같은데, 보수적이고 규범적인 공간에서 개혁을 위해 교회의 내부사정을 용기 있게 고발한 분들을 도매금으로 안 좋게 보지 말아주시고, 성락교회 재건을 위해 힘들지만 노력하시는 분들에 대해 ‘이단’이라는 굴레로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분들의 자기고백과 자정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방송도 가능했고, 이분들은 자신들에게 원죄가 있다고 믿기에 성락교회를 떠나지 않고 있는 분들이다. 나는 교인들 기본생활에 많은 부담을 주었던 수많은 헌금을 대폭 축소하고 1년에 한 번씩 수천만 원에 달했던 헌신헌금도 없애기로 결정하신 분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김 원로목사님께서 보여주실 결단도 응원한다.   


하수영 기자  hsy0710@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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