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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PD들 "드라마 분사 논의 전면 백지화" 요구

드라마 분사 논의 과정과 의도 불분명...콘텐츠 경쟁력 강화 TF 제안 구보라 기자l승인2017.07.03 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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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PD들이 SBS의 드라마본부의 스튜디오화 추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SBS 드라마 평PD협회는 성명을 내고 “사측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드라마 분사 논의는 현시점에서 그 논의 과정과 의도가 불분명하므로 즉각적인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시장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사측이 추진하는 드라마 본부의 스튜디오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드라마 구성원의 생존권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도박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평PD협회에 따르면 드라마 분사 관련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39명의 투표자(재적 53명) 중에서 분사에 찬성하는 사람은 1명, 나머지 38명은 반대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 PD들은 “사측 입장에서는 처참하고 초라한 숫자”라며 “사측은 정확하게 단 한명만 설득했다”고 논의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PD들은 드라마 분사에 대해 “겉으로는 드라마 콘텐츠를 살리자면서 드라마 구성원을 볼모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이라며 구성원의 생존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지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SBS 드라마 PD들은 “드라마 분사 논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위기상황을 타개를 위한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물론, 드라마 EP, 드라마 연출, 조연출 등 드라마 본부 주체가 참여하는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 강화 TF”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앞으로 사측이 이 문제를 재론하거나 은밀히 추진한다면 우리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 PD연합회 등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SBS 전략기획팀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 전략' 문서 중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노보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은 20일 SBS 전략기획팀이 작성한 ‘드라마 스튜디오’ 추진 방안 문건을 노보에 공개하며 “사측은 플랫폼 다양화와 경쟁사와 외주사의 성장 등으로 인한 판권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튜디오 형태의 드라마 자회사를 추진 중", "CJ의 드래곤 스튜디오 같은 제작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SBS 중심 플랫폼 다변화 전략 아닌 SBS 주변화 전략 가능성”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드라마 분사 과정에서 ”임금하락과 노동조건 악화”이 예상된다고 비판하며 "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구성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강조했다.

 

다음은 SBS 드라마 평PD협회 성명 전문. 

38대 1의 의미, 고마해라! 마이 분사했다 아이가!

38 대 1,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상하고 희한한 스코어는 지난주 드라마 피디들의 드라마 분사 관련 찬반 투표의 결과이다.

재적 53명, 투표 39명, 분사 찬성 1명, 반대 38명. 사측 입장에서는 처참하고 초라한 숫자이다.

사측은 정확하게 단 한명만 설득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떠돌던 드라마 분사 풍문은 얼마 전 드라마본부 부서 간담회를 통해 현실화 되었다. 한마디로 지상파 규제를 벗어나 외부 자본 투자로 본격적인 머니게임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사회적 공기로서 지상파의 책무는 집어던지고 오로지 잘나가는 작가와 피디를 돈으로만 잡아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룹 이익의 극대화’ 라는 해괴한 목적 하에 논의 과정도, 그 주체도 일말의 정당성도 없이 얼렁뚱땅 만들어낸 장밋빛 헛꿈이다.

게다가 구성원의 생존권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없다. 정권교체 후 폐기된 성과연봉제 같은 쓰레기도 갖다 쏟아 부었다. 한마디로 어이없고 화가 난다. 겉으로는 드라마 콘텐츠를 살리자면서 드라마 구성원을 볼모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장밋빛 미래는 과연 누구의 미래인가?

우리 SBS 드라마 피디들은 다음과 같이 사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사측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드라마 분사 논의는 현시점에서 그 논의 과정과 의도가 불분명하므로 즉각적인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작금의 드라마 시장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사측이 추진하는 드라마 본부의 스튜디오화 추진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드라마 구성원의 생존권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도박임을 밝힌다.

하나. 우리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물론, 드라마 EP, 드라마 연출, 조연출 등 드라마 본부 주체가 참여하는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 강화 TF를 제안한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 정당하며 사측은 지금이라도 당장 드라마 분사 관련 논의 자체를 백지화하라.

앞으로 사측이 이 문제를 재론하거나 은밀히 추진한다면 우리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 피디연합회 등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2017년 6월 26일

SBS드라마 평피디협회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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