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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를 징계하든 하지 않든, 그대들은 무너질 것"

13일 오후 김민식 PD 인사위, 노조 “국민 배심원단 되어 달라…생중계할 예정” 이혜승 기자l승인2017.07.13 1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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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를 징계하라,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김민식 PD를 징계하지 마라, 역시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김민식 PD를 징계하든 하지 않든,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김민식 MBC PD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한국PD연합회가 MBC 경영진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걸었다. 한국PD연합회는 13일 오전 성명을 통해 “김장겸과 MBC 경영진에게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다.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김민식 PD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포기하고 당장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민식 PD는 사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SNS 라이브 방송을 해 자택대기발령을 받고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인사위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MBC 경영진은 인사위 개최 통보서에서 “심의대상자는 회사 내 불특정 장소에서 수 십 차례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고성을 질러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표이사에 대하여 근거 없이 ‘물러나라’고 하여 회사의 전체적인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하였음”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PD연합회는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 그 동안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저지른 죄상은 이미 수없이 드러났다”며 “MBC 사원 95.4%가 김장겸 사장의 퇴진에 동의하고 있다. 평사원들은 물론 과반수의 중간간부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김장겸 사장은 MBC를 이끌고 갈 능력도, 자격도, 도덕성도 모두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 언론노조 MBC본부가 김민식 PD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국민 배심원단'의 의견을 받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PD연합회는 그동안 MBC 경영진이 자행한 해고, 전보발령, 징계를 ‘심각한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고 10명, 부당징계 71건, 부당전보 187명….김재철, 안광한, 김장겸으로 이어진 MBC 경영진이 기록한 부당노동행위의 기록”이라며 “법원은 그 동안 MBC에서 자행된 해고, 징계, 발령에 대해 모두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공정방송은 방송사 구성원들의 중요한 근로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심각한 노동탄압”이라고 지탄했다.

이어 PD연합회는 언론노조 MBC본부가 이번 인사위 진행상황을 페이스북 생중계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를 저지하든 안 하든) 어느 경우든 김장겸 사장과 MBC 경영진은 파멸을 피할 길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김민식 PD가 오늘 시도하는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는 이 중요한 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하겠다는 지극히 정당한 행동”이라며 “이를 저지한다면 시청자의 눈과 귀를 가린 채 방송을 농단해 온 MBC 경영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이를 허용한다면, MBC 경영진이 김민식 PD를 징계하려는 게 얼마나 허황된 일인지 시청자 앞에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PD연합회는 ‘김장겸 사장 퇴진’이 시청자,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PD연합회는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공영방송 MBC를 적폐 세력의 손아귀에서 건져내어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되살리는 것은 대다수 시청자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 국민이다. 적폐 세력이 사유화한 공영방송 MBC를 되찾아 오는 것은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MBC 구성원들을 향해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백종문 등 부역자들이 망쳐놓은 MBC를 되살려서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야 할 주역들은 바로 MBC 구성원들 자신”이라며 “김장겸 체제가 무너진 폐허 위에 새로운 MBC를 건설하고 어떤 방송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MBC 구성원들은 이미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민식 PD의 인사위를 앞두고 “‘국민 배심원단’이 되어 달라. 소중한 말씀들은 인사위원회에서 김민식 PD가 여러분을 대신해 MBC 경영진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았다.

더불어 언론노조 MBC본부는 인사위를 전후해 피케팅과 ‘김장겸은 물러나라!’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4시 50분부터 노동조합과 김민식 PD 페이스북 계정으로 퍼포먼스와 인사위 전 과정을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PD연합회 성명 전문이다.

▲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 그리고 MBC 해직언론인들이 2일을 'MBC 결의의 날'로 삼고 점심시간 상암 MBC 광장에 모여 MBC 경영진을 규탄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김장겸 사장을 몰아내고 공영방송 MBC를 살리자
- 김민식 PD 인사위원회를 앞둔 한국PD연합회 성명

김민식 PD를 징계하라,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김민식 PD를 징계하지 마라, 역시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김민식 PD를 징계하든 하지 않든, 그대들은 무너질 것이다.

오늘 오후 5시, MBC의 김민식 PD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민식 PD는 지난 6월 2일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김장겸 퇴진”을 외쳤고, 그의 용감한 행동이 대다수 MBC 사원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으며, MBC 구성원들 뿐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 국민들에게 공영방송 MBC를 되찾아야겠다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민식 PD에 대한 인사위를 여는 순간,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은 자멸의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징계를 강행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저항에 부딛칠 게 명약관화하며, 징계를 포기할 경우 -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 MBC 내의 지도력을 상실했다는 걸 자인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민식 PD를 인사위에 회부한 이유는 ‘근거 없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외쳤다는 것이지만,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 그 동안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저지른 죄상은 이미 수없이 드러났다. MBC 사원 95.4%가 김장겸 사장의 퇴진에 동의하고 있다. 평사원들은 물론 과반수의 중간간부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김장겸 사장은 MBC를 이끌고 갈 능력도, 자격도, 도덕성도 모두 잃어버렸다.

MBC는 공영방송이었다. 국민들이 숨쉬는 공기, 국민들이 마시는 물과 같은 공영방송이었다. 이러한 MBC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관영방송으로 전락했다. 박근혜가 파면된 뒤 MBC는 김장겸 사장과 그 하수인들의 사영방송(私營放送)이 되고 말았다. 안광한·정윤회 회동이 들통났을 때, 특별근로감독이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할 때, 적폐세력이 이를 ‘언론장악’이라며 몽니를 부릴 때…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은 번번히 MBC뉴스를 통해 자기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이는 MBC가 공영방송이 아니라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부역자들이 장악한 사영방송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해고 10명, 부당징계 71건, 부당전보 187명….김재철, 안광한, 김장겸으로 이어진 MBC 경영진이 기록한 부당노동행위의 기록이다. 김민식 PD를 비롯한 숱한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일을 빼앗기고 엉뚱한 곳으로 배치됐다. 뿔뿔이 흩어진 MBC 구성원들은 좌절과 분노 속에서 지쳐갔고, 그 결과는 공정방송의 죽음이었다. 법원은 그 동안 MBC에서 자행된 해고, 징계, 발령에 대해 모두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공정방송은 방송사 구성원들의 중요한 근로조건”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MBC 경영진은 이러한 법원의 취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똑같은 인사권 남용을 되풀이해 왔다. 이는 심각한 노동탄압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특별근로감독은 MBC 경영진의 노동탄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절차인 셈이다. MBC 경영진은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기간에 김민식 PD를 인사위에 회부함으로써 이 법적 절차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민식 PD에 대한 징계는 특별근로감독의 사유가 된 부당노동행위를, 다름아닌 특별근로감독관 면전에서 또 자행하겠다는 것이다.

“특별근로감독이 언론탄압”이라는 MBC 경영진의 주장은 언어도단이다. 공영방송 MBC를 사유화한 대죄를 저지른 장본인들이 ‘언론탄압’을 입에 올리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연쇄살인범이 흉기를 든 채 피해자 집 안방을 점거한 상태에서 “나를 수사하는 건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노동조합을 나치에, 자신들을 탄압받는 유태인에 비유하는 정신착란 때문에 그들은 MBC를 이끌고 갈 자격이 없다. MBC 신뢰도 하락이 노동조합의 비방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그 무책임과 치졸함 때문에 그들은 한 순간도 그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김장겸과 MBC 경영진이 뿔뿔이 유배 보낸 MBC의 유능한 사원들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살아 있는 증거다. 이 살아 있는 ‘MBC의 유전자’들은 곧 제자리를 찾아올 것이며, 그들은 햇빛을 두려워하는 박테리아처럼 소멸할 것이다.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를 저지하라, 그대들은 파멸할 것이다.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를 저지하지 마라, 역시 그대들은 파멸할 것이다.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를 저지하든 안 하든 그대들은 파멸할 것이다.

방송은 시청자인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산다. 김민식 PD가 오늘 시도하는 인사위 페이스북 생중계는 이 중요한 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하겠다는 지극히 정당한 행동이다. 이를 저지한다면 시청자의 눈과 귀를 가린 채 방송을 농단해 온 MBC 경영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이를 허용한다면, MBC 경영진이 김민식 PD를 징계하려는 게 얼마나 허황된 일인지 시청자 앞에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어느 경우든 김장겸 사장과 MBC 경영진은 파멸을 피할 길이 없다.

김민식 PD는 용감하게 행동했지만, 해고가 예상되는 인사위를 앞두고 두렵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당연히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땅의 3천 PD들은 물론 대다수의 방송인들이 김 PD와 함께 하고 있다. 모든 깨어있는 시청자들이 김 PD를 응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장겸 사장의 파멸이 바로 코앞에 있으며, 그들이 어떤 징계를 감행하든 김 PD의 방송인으로서의 양심을 꺾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민식 PD는 스스로 밝혔듯이 드라마PD, 코미디PD에 앞서 MBC PD였고, 지금도 MBC PD이며, 앞으로도 자랑스런 MBC PD로 남을 것이다. 어떤 징계를 내리든 김 PD는 곧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김장겸 사장 퇴진은 “MBC인들”만의 과제가 아닐 것이다.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공영방송 MBC를 적폐 세력의 손아귀에서 건져내어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되살리는 것은 대다수 시청자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다.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면 안과 밖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 국민이다. 적폐 세력이 사유화한 공영방송 MBC를 되찾아 오는 것은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 수 없다.

“김장겸 사장 퇴진”만이 MBC인들의 과제는 아닐 것이다.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백종문 등 부역자들이 망쳐놓은 MBC를 되살려서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야 할 주역들은 바로 MBC 구성원들 자신이다. 김장겸 체제가 무너진 폐허 위에 새로운 MBC를 건설하고 어떤 방송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MBC 구성원들은 이미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김장겸과 MBC 경영진에게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다.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김민식 PD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포기하고 당장 자진사퇴하라. 좋은 방송으로 국민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우리 3천 PD들의 마지막 고언을 무시하지 말라.

2017년 7월 13일

한국PD연합회

 


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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