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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장 선임 돌입...해직자 복직 협상 재개 예정

언론연대 “사장후보추천위원회, YTN 정상화의 출발점 되어야” 구보라 기자l승인2017.07.17 0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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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사옥 ⓒYTN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재개된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었던 YTN 낙하산 사장·대량 해직 사태 문제가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대선 캠프 출신이었던 YTN 구본홍 전 사장 임명을 시작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했다. 구 전 사장 선임을 반대하던 YTN 구성원들 중 6명(권석재·노종면·우장균·정유신·조승호·현덕수)이 해고됐다. YTN에는 새로운 사장이 왔지만 ‘낙하산 사장’ 논란은 여전히 이어졌고 해직자 복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조준희 사장은 지난 5월 19일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이 이어지자 임기 10개월을 남겨두고 자진사퇴했다. 그는 사장 선임 때부터 '낙하산 사장'이라는 비판과 함께 임기 내내 방송 공정성과 해직자 복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YTN은 공정한 사장 선임을 위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꾸렸으며,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YTN 사장 후보자 모집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김호성 YTN 상무(사장 직무대행)가 사장에 공모한 사실이 알려진 후 구성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YTN노동조합도 김 상무가 후보로 있는 한 사추위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후보 사퇴와 사추위 재구성을 요구했다. 김호성 상무가 23일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YTN은 사추위 재구성에 들어갔다.

독립성, 공정성 확보 위해 9년 만에 부활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이번주 중 2~3배수 사장 후보 확정 예정

YTN은 대주주 추천 위원 중 3명을 바꾸고 사추위 위원 재구성을 마쳤다.

사추위는 이번주 안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3배수로 사장 후보를 정하고 이들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 중 1명을 선임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1명의 후보자에 대한 사장 선임이 결정된다. 주주총회는 이사회의 후보 결정이 이뤄진 지 45일 후에 열릴 예정이며 9월로 예상된다.  

사추위는 독립적이면서도 공정한 사장 선임 절차를 위해 올해 부활했다. 배석규 전 YTN 사장이 폐지한 뒤 9년만이다. 2008년 구본홍 전 사장 선임 때에도 사장추천위원회가 있었다.

박진수 지부장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2008년처럼 외부의 권력과 힘에 의해서 사장이 인선되는 ‘낙하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추위가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추위 규정에 따르면 회사에 상근하는 임‧직원이거나 임‧직원이었던 자는 사추위 위원이 될 수 없다.

▲ YTN홈페이지에 올라온 YTN 주주 현황(2014년 12월 31일 버전) YTN 

사추위는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전KDN·한국인삼공사·미래에셋생명·한국마사회·우리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한 인사 3명, 회사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1명, 시청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1명이다.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외부인사를 추천하는 건 다른 방송사나 신문사에서도 도입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지부장은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1인은 노사의 협의에 의한 선정을 해서 추천하는 외부인사로 했다”고 설명하며 “회사에 근로자 과반수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노동조합의 대표가 회사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1인으로 외부인사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YTN 사장 심사 기준에는 △언론과 방송미디어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 지식 △기업 경영 및 조직관리능력 △최고 경영자로서의 전략과 비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기업윤리의식 △정치적 중립성이 있다.

특히나 YTN에서는 ‘낙하산 사장’ 논란이 계속된만큼, 이번 사장 선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볼 수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는 “윤택남(YTN), 촛불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자리로 돌아오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사장 선임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지금 사추위에 주어졌다. 적폐, 낙하산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 7월 17일, YTN은 언론장악의 신호탄”이었지만 “더 이상 아니다. 2017년 7월의 한다. 공정방송 정상화, 미디어공공성 정상화의 신호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며 “언론연대는 사추위가 어떻게 이 역사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지 촛불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YTN이 다시 지켜줄만한 사랑스런 윤택남으로 돌아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말했다.

▲ 2017년 7월 17일은 YTN 기자들이 강제 해직된 지 3207일째다. ⓒYTN노동조합

YTN 해직자 복직 협상도 다시 시작될 전망

지난 6월부터 이뤄졌다가 중단됐던 해직자 복직 협상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사는 복직 협상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YTN노동조합은 해직기자 복직과 명예회복, 회사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진수 지부장은 “공정방송 요구, 낙하산 사장 반대라는 ‘합당한 요구’에 대해 불합리한 판단에 따른 징계가 이뤄져서 해직자가 발생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회사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직자들의 명예회복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은 MBC에서 이뤄진 해직, 징계에 대해 부당하다고 판결하며 ‘공정방송은 구성원들의 근로관계 기초를 형성하는 원칙’이라고 명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014년 11월 27일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인 YTN기자들의 해고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YTN 해직기자 6명 가운데 3명(권석재, 우장균, 정유신)은 해고 무효, 3명(노종면, 조승호, 현덕수)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2014년 11월 대법원의 판결 이후 YTN으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는 YTN으로 돌아가지 못 하고 있다. 

현재 YTN 사장 후보는?

YTN 사장 후보로는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 △노종면 YTN 해직기자(현 일파만파 대표) △윤종수 윤가컨설팅 대표 △이병우 전 KTIS 대표 △이양현 YTN 부국장 △이준용 TBN 방송본부장 △이현승 아이유앤위 대표 △장동훈 전 KTV 원장 △정상현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실장 등 총 12명이 있다.

이 중 YTN 출신 인사들은 총 6명이다.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는 YTN 보도국장과 YTN라디오 상무를 역임했다. 윤종수 윤가컨설팅 대표 또한 YTN 출신으로 YTN 사회2부 차장을 지냈음 2007년 퇴사했다. 이양현 YTN 부국장은 YTN 마케팅국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영근 전 YTN DMB 상무는 YTN 워싱턴특파원, 보도국장, YTN DMB 상무 등을 지냈다. 2009년 보도국장 재임 시절, 당시 가장 화제를 끌었던 YTN의 프로그램 <돌발영상>을 폐지시켰다.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실장은 YTN 문화부장과 해설위원장실을 역임했다.

YTN 해직기자인 노종면 <일파만파> 대표는 지난 6월 11일 YTN 사장 출마의 뜻을 밝히며 “YTN의 개혁,진정한 통합과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YTN에서의 제 소임이 끝났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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