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KBS 이병용 PD]
■미안합니다.
20년 동안 PD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은 “미안합니다”입니다. 출연자의 촬영을 위해 일상을 방해해서 미안하고, 더 좋은 그림을 위해 다시 찍고 다시 찍어서 스태프에게 미안하고, 좋은 이야기를 위해 동료들을 보채고 보채서 “미안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늘 “미안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미안합니다”를 연발합니다.
■때지곰 피디
남에게 폐는 되지 않겠다는 소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20년째 철이 들지 않는 공영방송 시사 교양 P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