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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성원들 인사 단행 반발...‘징계 논의’, ‘보직 전면 거부’

KBS PD협회, 임원인사 참여 4명 징계 논의...14년차 이상 기자 118명 일동 "보직 전면 거부" 구보라 기자l승인2017.07.31 18: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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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KBS 안팎에서 고대영 사장 퇴진과 함께 공영방송 개혁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KBS가 부사장,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해 내부에서 반발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31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KBS PD협회(회장 류지열)는 긴급 총회를 열어 이번 단행한 인사 중 조인석 부사장과 본부장 3명을 징계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S 14년차 이상 기자 118명 일동도 31일 성명을 통해 보직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KBS는 지난 27일 조인석 제작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했으며, 28일 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다. KBS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도본부장=홍기섭 미래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이선재 보도본부장 △미래사업본부장= 김성수 방송본부장 △방송본부장=글로벌센터장 △제작본부장=김진홍 제작본부 TV프로덕션6담당(예능총괄국장)이 임명됐다.

KBS PD협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 8층에서 긴급 PD 비상총회를 열고 ‘PD협회 결의 사항 위반’을 이유로 조인석 부사장과 김성수, 김영국, 김진홍 총 3명의 본부장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KBS PD협회는 "그동안 언론부역자 고대영은 즉각 KBS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여 왔고, PD협회원이 언론부역자 고대영에게 협력하는 것은 공영방송 PD로서 임무방기이자 반공영적 행위임을 결의·천명하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PD협회원들의 이 엄중한 결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임원인사에 4명의 협회원이 참여 하였다. 이에 분노한 PD협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PD협회는 긴급비상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지난 2014년 5월, 당시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던 길환영 사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결과 PD협회에서 제명했다. 1987년 KBS PD협회가 결성된 이후 두 번째 제명이었다. 이번 긴급 총회에서도 제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PD협회는 길 사장 제명 이유에 대해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 및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해 공영방송 KBS의 공정성을 심대히 침해하여 ‘본회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체의 행위’ 및 ‘본회의 강령 규약 및 본회의 결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2014년 5월에는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KBS 부장급 이상 PD들의 보직 사퇴가 이어졌으며 제작 거부를 하기도 했다.     

KBS PD협회는 이번 단행한 인사 중 조인석 부사장과 본부장 3명을 PD협회에서 제명하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2일 12시 긴급 비상 총회를 열 예정이다. KBS 홈페이지

KBS 30기(14년차) 이상 기자 118명 일동도 31일 오후 “KBS 기자 고대영이 임명하는 보직 전면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긴 얘기 필요 없다. 고대영은 지금 당장 KBS 사장직에서 사퇴하라”며 “우리는 고대영이 사장 자리에 있는 한, 그 어떤 보직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본부장이 누가 되건 고대영 체제는 이미 수명을 다 했으며, 우리는 보직 전면 거부를 통해 고대영의 퇴진과 KBS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14년차 이상 기자 118명 일동은 “고대영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현 정권에 줄을 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 자칭 ‘회색인’인 홍기섭을 보도본부장에 임명한데에 이어 통합뉴스룸 국장 등 인사를 강행하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임기를 어떻게든 이어가겠다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 같은 책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직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대영은 사장으로 있으면서 권력에 KBS를 통째로 상납했고, 민주적 공영언론을 만들고자 헌신하는 KBS인들을 짓밟았다”며 “고대영 체제의 KBS는 정권의 애완견이 되었으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대영은 결국 퇴진할 것이다. 강제냐 자진이냐의 갈림길이다. 진심으로 KBS를 아끼는 마음이 터럭만큼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시 스스로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 고대영은 KBS 직원들의 손으로 쫓겨날 것이다. 박근혜가 국민들의 힘으로 쫓겨났듯 말이다”라고 강조하며 “고대영 체제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 고대영의 퇴진이 시간문제라는 건 간부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잘 알 것이다.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대영은 지금 즉시 KBS를 떠나라. 우리의 보직 전면 거부는 싸움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진행할 파업과 제작거부 등에도 적극 동참해 고대영의 퇴진과 KBS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오는 2일 오후 4시에 이사회를 열고 이종옥 전 KBS 비즈니스 이사에 대한 경영부사장 임명 동의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KBS 30기(14년차) 이상 기자 118명의 성명 전문이다.

KBS 기자 고대영이 임명하는 보직 전면 거부한다

긴 얘기 필요 없다. 고대영은 지금 당장 KBS 사장직에서 사퇴하라. 우리는 고대영이 사장 자리에 있는 한, 그 어떤 보직도 전면 거부한다. 보도본부장이 누가 되건 고대영 체제는 이미 수명을 다 했으며, 우리는 보직 전면 거부를 통해 고대영의 퇴진과 KBS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다.

국민적으로도 고대영 사장 퇴진과 KBS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대영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 현 정권에 줄을 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 자칭 ‘회색인’인 홍기섭을 보도본부장에 임명한데에 이어 통합뉴스룸 국장 등 인사를 강행하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임기를 어떻게든 이어가겠다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 같은 책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직을 전면 거부한다.

고대영은 사장으로 있으면서 권력에 KBS를 통째로 상납했고, 민주적 공영언론을 만들고자 헌신하는 KBS인들을 짓밟았다. 패거리를 만들어 입에 재갈을 물렸고 온 몸에 쇠사슬을 감았다. 국민이 박근혜와 최순실에 분노하고 저항할 때, 권력이 역사를 퇴행시키고 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킬 때,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으며 권력을 비호하고 끝까지 추종했고,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국민에게 맞섰다. 고대영 체제의 KBS는 정권의 애완견이 되었으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빼앗겼다.

고대영은 결국 퇴진할 것이다. 강제냐 자진이냐의 갈림길이다. 진심으로 KBS를 아끼는 마음이 터럭만큼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시 스스로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 고대영은 KBS 직원들의 손으로 쫓겨날 것이다. 박근혜가 국민들의 힘으로 쫓겨났듯 말이다.

고대영 체제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 고대영의 퇴진이 시간문제라는 건 간부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잘 알 것이다.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고대영은 지금 즉시 KBS를 떠나라. 우리의 보직 전면 거부는 싸움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진행할 파업과 제작거부 등에도 적극 동참해 고대영의 퇴진과 KBS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다.

2017. 7. 31.

KBS 30기(14년차) 이상 기자 118명 일동

이재숙 김용기 김시곤 김영근 백인순 임병걸 정필모 신기호 박찬욱 송종문 용태영

윤제춘 김의철 우광택 이경희 정인수 백진원 신춘범 윤석구 이기문 이재강 홍사훈

김휴동 손관수 이창룡 이흥철 김웅규 김철민 김태선 이중우 임장원 조현관 김보현

김태형 김현석 박찬형 엄경철 이영진 최성신 황상길 김영재 김정환 안양봉 안정환

이경호 이동환 이주형 최연송 유승영 최성원 함 철 구영희 금철영 박성래 박진경

성재호 오범석 이영섭 이수연 정민욱 정제혁 한승복 박종훈 신동곤 정충희 김진희

최서희 황동진 최영철 김귀수 김 석 김정환 김학재 모은희 이 랑 이병도 이정화

이진석 이진성 정수영 정영훈 정윤섭 정지주 정홍규 홍희정 김세정 김양순 박석호

공아영 국현호 서지영 송상엽 오광택 윤영란 이경진 이승준 이정민 이충헌 정창화

최건일 강희준 김가림 김기중 김도환 김영인 박장훈 백창민 범기영 손기성 윤 진

위재천 이광열 이승훈 이철호 이화연 이효용 임명규 홍정표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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