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예능PD들, 21일 총회에서 파업·제작거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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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예능PD들, 21일 총회에서 파업·제작거부 논의
드라마PD 50여 명은 이미 총파업 동참 결의…제작거부는 추후 결정
  • 하수영 기자
  • 승인 2017.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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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하수영 기자] MBC PD와 기자, 아나운서들이 속속 제작중단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MBC의 라디오‧예능 PD들도 파업과 제작거부 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MBC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저녁 MBC 라디오‧예능 PD들은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와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PD수첩> PD들을 시작으로 MBC 시사제작국 PD 전체, 콘텐츠제작국 PD, 카메라기자, 보도국 기자, 보도국에서 전보된 비제작부서 소속 기자, 그리고 대다수의 아나운서까지 제작중단에 돌입해 이미 300여 명 이상의 MBC 구성원이 제작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라디오‧예능 PD들까지 파업‧제작중단을 논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지난 10일 MBC 'PD수첩' PD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제작 중단'을 외치며 피케팅을 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 본부 사진 제공

송일준 MBC PD협회장은 21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21일 오후 4시 MBC PD협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추가로 제작중단에 돌입할 부서를 결정할 것”이라며 “(저녁에 열릴 예능‧라디오 PD 총회도) 아마 PD협회의 결정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몇 명의 라디오‧예능 PD가 파업에 동참할 지, 파업에 동참한 구성원들이 제작거부까지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MBC 드라마 PD 50여 명도 지난 18일 총파업 동참에 결정했지만, 제작중단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드라마 PD의 경우) 각 프로그램별 진행 및 계약 상황 점검 뒤 제작거부 합류 여부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드라마나 예능 PD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크고 무거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 라디오나 기타 비제작부서로 전보돼서 업무하는 PD들에 비해서는 행동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PD들도 이에 대해선 공감대가 있다"라면서 "원론적 차원에서 ‘파업을 하면 (예능‧드라마 PD들이) 동참하겠다’ 이런 건 정할 수 있지만 아직 명단을 추리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비록 정확한 파업 동참 인원과 제작거부 참여 여부는 미지수지만, 구성원들 사이에 ‘2012년과 달리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와 공감대만은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이번에는 우리들도 확신을 갖고 있다”며 “반드시 이길 수 있다. 그 동안 뒤틀려있고 잘못됐던 게 바로잡히는 큰 흐름 속에 방송도 바로잡히고 있으니 반드시 우리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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