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뉴스 위한 싸움"...KBS기자협회, 경영진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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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뉴스 위한 싸움"...KBS기자협회, 경영진 퇴진 요구
고대영 사장 퇴진 안하면 28일부터 제작거부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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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기자협회는 지난 23일 오후 8시 비상대책위원회릘 열고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28일 0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

[PD저널=구보라 기자] KBS 기자협회가 고대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제작 거부를 하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KBS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8시에 회의를 열고, 고대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제작 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원 38명 중 36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모든 KBS기자협회원들은 보직과 소속에 상관없이 제작과 업무를 중단한다.

KBS기자협회는 지난 16일 전체 총회를 열고 참석자 283명 중 281명의 찬성(99.29%)으로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제작거부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한 결정을 비대위(기자협회 집행부와 확대운영위로 구성)에 일임했다.

KBS 기자협회 비대위가 제작 거부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28일부터 300여 명의 KBS 취재·촬영 기자들이 제작현장을 떠날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KBS 기자들이 속한 전국기자협회(협회장 송현준)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24일부터 이틀 동안 제작거부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KBS 기자협회는 “이들 기자들까지 제작 거부에 가세할 경우 제작 거부에 참여하는 전체 KBS 기자들은 모두 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KBS기자협회장은 “이번 제작 거부는 고대영 사장을 몰아내고, KBS 뉴스를 정상화하는 마지막 싸움의 시작”이라며 “KBS PD협회도 곧 제작거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KBS기술인협회도 제작거부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KBS 전국 기자 516명은 지난 16일 '고대영 사장 체제를 끝장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뉴스가 아닌 뉴스를 거부하고 진짜 뉴스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촉구한다”며 “이제 모든 KBS 기자들이 행동에 나서 우리 힘으로 고대영 체제를 끝내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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