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들 “고대영‧이인호‧김장겸‧고영주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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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자들 “고대영‧이인호‧김장겸‧고영주 즉각 사퇴하라”
미디어공공성포럼 성명발표 “KBS‧MBC 국민 지탄 대상으로 만든 책임져야”
  • 하수영 기자
  • 승인 2017.08.25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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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KBS‧MBC 등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이사장‧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제작거부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학자들의 학술단체인 미디어공공성포럼이 KBS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최근 ‘언론적폐의 중심, 공영방송의 이사장과 사장을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학자로서 미디어 공공성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며 앞으로는 언론인, 시민들과 함께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언론적폐를 씻어내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이들의 퇴진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고대영 KBS 사장(왼쪽)과 김장겸 MBC 사장 ⓒ뉴시스

포럼은 “최근 상영중인 최승호 감독(<뉴스타파> PD)의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지난 9년간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 공범자들의 실체가 생생히 드러난다”며 “특히 공영언론을 파괴하는데 앞장 선 학자들의 민낯을 보면서 언론학자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우리나라에서 공영방송은 그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 사회적 소통을 위한 공공 미디어로서의 공영방송은 사라졌다”며 “정치적으로는 집권세력의 목소리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나팔수, 경제적으로는 대기업 중심의 상업 광고를 전달하는 광고 매체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이르기까지 공영방송은 국정농단의 공범자이자 선동매체 노릇을 하면서 4대강사업, 세월호 참사, 위안부 합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중요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틀어막았다”며 “언론에 대한 신뢰는 땅에 처박혔고 기자들은 ‘기레기’라고 조롱받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공영방송의 몰락은 사회적 소통망의 붕괴를 가져오는 한편 권력과 자본에 순치된 방송체제를 만들어 사회적 적폐를 쌓아만 갔다. 공영방송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커녕 국정농단을 엄호하면서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개탄했다.

포럼은 촛불과 함께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공영방송에는 적폐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폐의 실체와 흔적이 드러났고 내부 구성원들도 저항하고 있지만 언론의 적폐청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 핵심기지이자 숙주인 KBS 이인호 이사장과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은 꿈쩍도 않고 있고 공영방송을 유린해 국정농단을 덮어주며 국민을 호도한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도 버티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적 청산과 쇄신없이는 언론적폐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그러면서 언론학자로서 공영방송 장악과 미디어 공공성을 수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우리 언론학자들은 미디어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검찰 등 국가기관을 앞세운 정권의 언론장악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앞으로는 언론인, 시민들과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에 모든 힘을 집중해 행동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포럼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선결과제로 KBS‧MBC 등 공영방송의 현 사장들과 이사장들의 즉각 사퇴를 제시했다.

이들은 “언론적폐를 씻어내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들의 퇴진을 단호히 촉구한다”며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만든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 MBC를 국민의 지탄 거리로 만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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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싫어 2017-08-25 14:13:31
김장겸, 고영주, 빨리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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