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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KBS‧MBC 총파업 지지한다”

“공영방송 바로서야 사회 각 부문 개혁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수영 기자l승인2017.09.04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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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하수영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4일 일제히 파업을 시작하는 KBS와 MBC의 구성원들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등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에게는 적절한 행정적 조치를, 시민들에게는 파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PD연합회는 4일 오전 성명을 내고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의 전면 파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28일, MBC본부는 지난달 29일 총파업을 선언했고, KBS 양대 노조인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도 지난달 31일 전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KBS 아나운서 직종 조합원은 4일 지명파업을 시작해 7일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동참한다.

▲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와 43개 직능단체들이 지난 7월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 로비에서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퇴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PD저널

한국PD연합회는 “KBS는 이 나라 언론의 주춧돌인 국가기간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겨우내 수백만의 촛불 시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고대영은 (국정원) 댓글공작 특종을 묵살하는 등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림으로써 KBS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적폐세력의 죄상은 이미 하늘을 찌른 지 오래”라며 “김장겸은 기자‧PD‧아나운서 등 유능한 방송인들을 블랙리스트로 통제하거나 징계‧해고‧유배하여 MBC를 망가뜨렸다. 김장겸은 당장 체포영장에 응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PD연합회는 “MBC가 이 나라 적폐 청산의 시금석이 돼야 한다”며 “MBC에선 가장 극악한 노동탄압이 자행됐고 피해자인 구성원들이 직접 실상을 폭로하며 일어섰다. 김장겸 사장은 물론,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최승호 해직PD(<뉴스타파> PD)와 박성제 해직기자(<뉴스타파> 기자)를 이유 없이 해고했다’고 실토한 백종문 부사장 등 MBC의 ‘언론 학살자’들은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국PD연합회는 “김장겸 사장은 ‘탄압받는 정치범’ 코스프레를 걷어치우고 당장 MBC를 떠나야 하고, KBS의 수장으로 남아있을 명분과 지도력을 모두 상실한 고대영 사장은 이인호 이사장 등 그 모든 껍데기들과 함께 당장 KBS를 떠나야 한다”며 “하루 빨리 이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의 폐허 위에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정성을 다 하는 국민의 방송, KBS’를 새롭게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파업 투쟁이 새로운 공영방송의 앞날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자 지난 세월의 오욕을 씻고 PD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씻김굿의 장이 돼야 한다”며 “나아가 선배와 후배의 벽, TV와 라디오의 벽, 시사‧교양‧다큐멘터리‧드라마‧예능‧편성 등 부문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공영방송의 비전을 모색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언론노조 KBS 본부 사진 제공

한국PD연합회는 “6월 항쟁 30주년을 맞는 올해, 파업은 방송계만의 일이 아니”라며 “공영방송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 각 부문의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 남북관계, 원전, 교육, 노동, 인권 등 모든 절박한 현안에 대해 KBS와 MBC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만 이 나라의 밝은 앞날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와 MBC의 파업 노동자들도 이 나라의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는 중대한 과제가 자신들의 어깨 위에 있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방통위는 파업이 마냥 길어지지 않도록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KBS‧MBC의 부역자들에게 합법적 권한이자 피할수 없는 책임인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라. 일부 야당과 신문도 공영방송을 망친 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거나, 이번 파업의 원인을 ‘새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기도’ 혹은 ‘언론노조와 정치권의 결탁’으로 규정하는 ‘궤변’을 중단하라. 지난 정권의 추악한 언론말살에 분노해 일어선 자발적인 방송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공영방송(public broadcasting)은 ‘우리 모두의 방송’이란 뜻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이 가로채서 사유화한 공영방송을 되찾아 올 주체는 바로 시민 여러분이다. 방송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께서 KBS‧MBC의 파업 노동자들과 손을 맞잡고 이 적폐세력을 몰아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국PD연합회는 “파업 투쟁에 나선 KBS‧MBC의 노동자들이 일제히 일손을 놓은 것도 공영방송을 부활시키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알고 있다”며 “어느 PD의 절규처럼 이번 투쟁은 ‘처절하지 않으면 지는 싸움이자 우리안의 적폐를 없애지 않으면 다시 무너질 싸움’이다. 공영방송의 마지막 파업이 될지도 모를 이번 투쟁, 승리가 눈앞에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의 전면파업은 거대한 쓰나미가 돼 김장겸, 고대영, 고영주, 이인호 등 ‘적폐세력’을 단숨에 몰아내고 저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을 부활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이다. 한국PD연합회는 양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승리의 그 날까지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PD연합회의 성명 전문이다.

부활하라 공영방송! 완성하라 촛불혁명!

- 언론노조 KBS · MBC본부의 전면파업을 지지하며

9월 4일 0시, 드디어 전면파업의 깃발이 올랐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의 전면파업은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김장겸, 고대영, 고영주, 이인호 등 적폐세력을 단숨에 몰아낼 것이다. KBS와 MBC의 자랑스런 노동자들은 저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을 부활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이다. 우리 한국PD연합회는 양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

KBS는 이 나라 언론의 주춧돌인 국가기간 공영방송이다. KBS가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겨우내 수백만 촛불시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고대영은 댓글공작 특종을 묵살하는 등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림으로써 KBS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KBS의 수장으로 남아 있을 명분과 지도력을 모두 상실한 채 숨어 다니기에 급급한 고대영은, 이인호 이사장 등 그 모든 껍데기들과 함께 당장 KBS를 떠나라!

MBC 적폐세력의 죄상은 이미 하늘을 찌른 지 오래다. 기자, PD, 아나운서 등 유능한 방송인들을 블랙리스트로 통제하고 징계 · 해고 · 유배하여 MBC를 망가뜨린 김장겸은 당장 체포영장에 응하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MBC는 이 나라 적폐 청산의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가장 극악한 노동탄압이 자행됐고, 피해자인 구성원들이 직접 실상을 폭로하며 일어섰기 때문이다. 김장겸 사장, 김재철 · 안광한 전사장은 물론,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한 고영주 이사장,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이유 없이 해고했다”고 실토한 백종문 부사장 등 MBC의 언론 학살자들은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장겸 사장은 ‘탄압받는 정치범’ 코스프레를 걷어치우고 당장 MBC를 떠나라!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파괴한 공영방송의 폐허 위에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다. 이번 파업투쟁은 새로운 공영방송의 앞날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지난 세월의 오욕을 씻고 PD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씻김굿의 장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국민 곁에 다가설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기획의 장이 되어야 한다. 선배와 후배의 벽, TV와 라디오의 벽, 시사교양다큐 · 드라마 · 예능 · 편성 등 부문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공영방송의 비전을 모색하여 국민 앞에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6월항쟁 30년을 맞는 올해, 우리 방송계의 모든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KBS와 MBC 노조는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대장정의 선봉에서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양 노조는 이번 파업이 방송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대통령 한명 바꾼다고 개혁과 적폐청산이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공영방송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 각 부문의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 남북관계, 원전, 교육, 노동, 인권 등 모든 절박한 현안에 대해 KBS와 MBC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만 이 나라의 밝은 앞날을 기약할 수 있다. KBS와 MBC의 파업 노동자들은 이 나라의 평화와 상생을 도모하는 중대한 과제가 자신의 어깨 위에 있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당부한다. KBS와 MBC의 파업이 마냥 길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KBS와 MBC의 부역자들에 대해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법적 권한이자 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연말로 예정된 방송사 재허가 심사를 기다릴 여유도 없고, 언론장악방지법 국회처리를 바라며 팔짱끼고 바라볼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다.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해도 반대하고 재검토하자고 해도 반대하는 수구야당 눈치를 보며 결단을 망설일 것인가? 이는 무책임한 태도이자, 자기 권리 위에서 잠자는 나태함에 다름 아니다. 적폐 인사들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고 공언했으니 방통위의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일부 야당과 신문에게 경고한다. 공영방송을 망친 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는 “박근혜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와 똑같이 설득력이 없다. 이번 파업의 원인을 ‘새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기도’로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의 관영방송으로 전락시킨 KBS와 MBC를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되돌리는 일이 어째서 ‘방송장악’이란 말인가? 특히, 지난 정권의 야만적인 방송장악의 공범이자 수혜자들이 ‘방송장악’을 입에 올리는 것은 파렴치한 자기모순이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언론노조가 정치권력과 손잡고 공모한 파업”이라는 MBC 사측의 주장은 일부 야당과 신문의 억지주장과 닮은꼴이다. 지난 정권의 추악한 언론말살에 분노하여 일어선 자발적인 방송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시대착오적인 궤변으로 진실을 가리고 해결을 방해하는 행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명분 없는 ‘국회 보이콧’은 ‘국민의 보이콧’을 자초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공영방송(public broadcasting)은 “우리 모두의 방송”이란 뜻입니다. 이명박, 박근혜의 하수인들이 가로채서 사유화한 공영방송을 되찾아 올 주체는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 박근혜 부역자들이 무단점유하고 있는 지금의 공영방송, 특히 MBC는 소수 극우 세력을 위한 ‘사영방송’에 불과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MBC는 일베의 유투브”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파면되고 구속된 지금,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더 이상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남을 능력도 명분도 없습니다. 방송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께서 KBS와 MBC 파업 노동자들과 손을 맞잡고 이 적폐세력을 몰아내 주십시오. 사랑하는 마봉춘(MBC)과 고봉순(KBS)를 되찾아 오고 올바로 방송하도록 감시 ·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책임이자 권리입니다. 이번 투쟁에 힘을 모아 주셔야 공영방송 부활의 그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파업 투쟁에 나선 KBS와 MBC 노동자 여러분! 죽어야 다시 살릴 수 있고 멈춰야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제히 일손을 놓은 것은 공영방송을 부활시키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어느 PD의 절규처럼, 이번 투쟁은 “처절하지 않으면 지는 싸움”이며, “우리안의 적폐를 없애지 않으면 다시 무너질 싸움”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이고, 타협할 수 없는 투쟁입니다. 공영방송의 마지막 파업이 될지도 모를 이번 투쟁,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유배됐던 PD, 기자, 아나운서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고, 해고됐던 동료들이 모두 돌아와서 손 맞잡고 힘을 합칠 때 공영방송 부활, 촛불혁명 완수의 드높은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PD연합회는 완전 승리의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9월 4일

한국PD연합회


하수영 기자  hsy0710@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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