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진 균열? …사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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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진 균열? …사퇴 초읽기
유의선 이사 거취 결정할듯 …정기 이사회도 불참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7.09.07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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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혜승 기자]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뉴시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7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가 위치한 여의도 율촌빌딩 앞 집회 현장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고위 관계자가 유의선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다만 유의선 이사는 아직 사의를 확실하게 표명한 적이 없으며 고려 중인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문진 이사는 “유의선 이사가 방문진에 사퇴절차를 물어본 것 맞는 것 같다. 아직 확정한 건 아니고 주말에 더 고민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이날 오후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의선 이사는 이화여대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 당시 여권 추천 이사로 선임됐다. 유 이사는 방문진 이사 임기 동안 MBC 공정방송 문제에 눈감고 되레 경영진의 편에서 MBC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이어져왔다.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가 폭로한 방문진의 MBC 사장 면접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이사는 노조 조합원을 배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김보슬 PD, 김수진 기자, 이재은 아나운서 등 이화여대 출신 MBC 사원 17명이 지난 6일 유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메일에서 “졸업생 뿐 아니라 현재 가르치고 계시는 재학생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지 묻고 싶다”며 “제자들의 간곡한 청을 뿌리치지는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이들은 “2천여명의 MBC 종사자들이 지난 5년간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MBC 김장겸 사장의 처벌과 공정한 방송 제작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교수님은 최근 ‘진정한 저널리스트라면 어떠한 권력에도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저희는 이화여대 졸업생으로서 공영방송인 MBC가 저버린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 교수님과 토론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유의선 교수의 오늘 전격 사의 표명에는 이와 같은 제자 출신 MBC 사원들의 간곡한 사퇴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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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17-09-07 16:37:50
학생을 가르치시는 교수님 정말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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