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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 적폐청산 시작해 시작해~"…고봉순 마봉춘으로!

[미디어 현장] KBS·MBC 공동 파업 결의대회 구보라 이혜승 기자l승인2017.09.08 2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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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 나야나~ MBC 주인공은 너야너~ 너야너~ 부역자 적폐청산 시작해~ 시작해~ MBC 공영방송 돌려줘~ 돌려줘~” (언론노조 MBC본부 청주지부 율동패)

[PD저널=구보라 이혜승 기자] 더 이상 고된 성토대회가 아니었다. KBS·MBC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은 축제의 현장 그 자체였다.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새노조)와 MBC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00여 명의 KBS·MBC PD·기자·아나운서 등 구성원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파업 돌입 닷새째, 이미 KBS-MBC ‘적폐세력’은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KBS 보직 간부들은 ‘줄줄이’ 사퇴했다. 조금씩 더 희망을 바라보며 KBS-MBC 구성원들은 “고대영-김장겸 물러나라”를 크게 외쳤다.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이날은 하루 종일 ‘파업의 날’이었다. KBS 새노조 전국 지부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도 KBS신관 개념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진행한 후 광화문 광장으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MBC본부 전국 18개 지부는 오전부터 서울로 출발해 오후 4시부터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KBS-MBC 아나운서들은 함께 모여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파업 상황을 알렸다. KBS 새노조 아나운서 40여 명은 시민들에게 파업 특보를 나눠주며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입니다”, “파업 중입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그들의 외침에 시민들은 유인물을 받아들며, 파업 특보를 유심히 읽거나 “파업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최승돈 KBS 아나운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을 향해 “아나운서들이 길거리에 나왔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KBS가 파업 중이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왜 파업을 하려고 하는지, 많은 시민들에게 특보를 나눠드리면서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들은 곧 MBC 아나운서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파업 이유가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며 KBS-MBC 두 공영방송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들을 알아보고 다가와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시민들에게 파업 유인물을 나눠주던 KBS, MBC 구성원들 모두는 오후 5시 30분 즈음 속속들이 모여들며 광화문 한자리를 가득 메웠다

“지금부터 언론노조 총력 투쟁을 위한 결의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윤종욱 언론노조 쟁의실장)

“그동안 힘드셨습니까. 아직 시작입니다. 우리 아직 몸도 풀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통해 잘 알겠지만, 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사퇴했습니다. 아직 힘도 쓰지 않았는데 벌써 물러나면 어떻게 합니까!”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저희가 민주당 지시로 파업 시작했습니까? 저희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찌라시’ 같은 기사 갖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습니다. 국민들이 모두 총파업 지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절실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적폐 세력들, 고대영 김장겸 쫓아내고 반드시 승리할 거라고 믿습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김장겸 말했습니다. 노조가 무소불위라고. 맞습니다. 지금까지 정권, 낙하산 사장에 맞서 총파업으로 10번 싸워 8번을 이겼습니다. 한번을 졌습니다. 하지만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2012년의 패배 이후 우리는 7년간 파업을 이어왔습니다. 7년간의 총파업 이제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 KBS·MBC 총파업 출정식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KBS, MBC 구성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파업 소식을 알리며 공영방송 현주소를 전했다. ⓒPD저널

결의대회에는 유진영 언론노조 OBS지부장, 김주엽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최병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도 함께 해 힘을 보탰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이주부터 전국 지하철역에 KBS, MBC 파업을 알리는 포스터를 게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결의대회 이후 곧바로 이어진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 시민문화제에서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김중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기획팀장 등이 나와 공영방송이 국민에 품으로 빨리 돌아올 것을 기원했다.

최근 해직 3249일 만에 YTN으로 돌아온 조승호, 현덕수 기자 역시 이들 앞에 서 시민들을 향해 ‘꼭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국민 곁에 있는 YTN, KBS, MBC는 뒤로 뒤로 역주행해 국민들 곁에서 너무 멀어졌습니다. 이제 9년이 지난 지금 겨우 역주행 했던 방향을 돌려서 국민들을 향해 돌아섰을 뿐입니다. 국민 곁으로 돌아갈 길은 멀고도 험할 것입니다. YTN이 앞장서겠습니다. YTN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KBS 동지여러분, KBS가 국민 곁으로 돌아가도록 여러분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MBC 동지여러분 MBC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국민 여러분, YTN, KBS, MBC가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도록 방금 약속했습니다. 기다려주십시오!” (YTN 조승호 기자)

 

 

 


구보라 이혜승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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