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들이 일어났다…“공범자들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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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1인 피케팅 캠페인…“공영방송 총파업 지지한다! 고대영·김장겸 퇴진하라!”

[PD저널=하수영 기자] 언론학 교수들이 KBS‧MBC 등 공영방송 총파업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연구실 피케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캠페인을 통해 고대영‧김장겸 사장, 이인호‧고영주 이사장 등 공영방송 경영진‧이사진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창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교수는 29일 <PD저널>에 “현장에서 방송 PD‧기자의 (총파업) 노력을 언론학자들이 연구실에서라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구실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총파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언론학 교수들이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KBSMBC총파업지지 #연구실피켓팅 캠페인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학자들의 모임인 ‘미디어공공성포럼’은 KBS-MBC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연구실 피케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서 고대영‧김장겸 사장은 물론 이인호 KBS 이사장과 고영주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사퇴까지 촉구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KBSMBC총파업지지 #연구실피켓팅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200여 개 언론·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KBS·MBC정상화시민행동'이 주최하는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인 ‘돌마고(돌아와요 마봉춘‧고봉순)’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언론학 교수들은 ‘연구실 피케팅’ 캠페인을 통해 공영방송의 빠른 정상화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실 피케팅’ 캠페인이 ‘학자로서의 부끄러움’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실 학계에는 부끄러운 모습들이 많다. (총파업을 촉발시킨) ‘공범자’인 유재천 전 KBS 이사장,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유의선 전 방문진 이사 등이 그 예”라며 “이런 부끄러운 모습에 대한 성찰과 방송 현업에서의 언론 자유, 방송 독립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이런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미디어공공성포럼
▲ 고은 시인 ⓒ미디어공공성포럼
▲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언론학 교수들이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KBSMBC총파업지지 #연구실피켓팅 캠페인. 사진 가운데가 임옥상 화백. ⓒ미디어공공성포럼
▲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언론학 교수들이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KBSMBC총파업지지 #연구실피켓팅 캠페인. 사진 가운데가 임옥상 화백. ⓒ미디어공공성포럼

특히 이 캠페인에는 언론학 교수뿐만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고은 시인, 임옥상 화백, 배우 안석환 등 유명인들도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함께 하고 있다.

이창현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스스로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 아닌가. 박 시장은 방송계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아가서 학자들의 연대를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캠페인에 흔쾌히 동의해줬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임옥상 화백이나 배우 안석환 등 유명인들의 지지 피케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 한 명 이상의 언론학 교수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KBS‧MBC 정상화가 이뤄질 때 까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현 교수는 “방송 총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피케팅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부터 25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KBS·MBC 구성원들은 28일 각각 전국조합원총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앞 규탄 집회, <PD수첩> 제작진 국정원 블랙리스트 폭로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진행하며 경영진-이사진 퇴진과 국정원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이창현 국민대학교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
▲ 문상현 광운대학교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
▲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
▲ 충남대학교 김재영, 이승선 교수와 학생들 ⓒ미디어공공성포럼
▲ 박근서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
▲ 김승수 전북대학교 교수 ⓒ미디어공공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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