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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방문진 보궐이사 내정자 "MBC 사장 해임 동의"

방통위, 자유한국당 방해 끝에 보궐이사 선임…고영주 불신임-김장겸 해임 가시권 이혜승 기자l승인2017.10.26 14: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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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혜승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2인이 선임되면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MBC 김장겸 사장 해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찾아와 “자유한국당이 보궐이사를 추천해야 한다”며 약 3시간 동안 회의 진행을 반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보궐이사에 김경환 상지대 교수, 이진순 <와글> 대표를 내정했다. 보궐이사 잔여 임기는 2018년 8월 12일까지다.

▲ 김경환 상지대 교수가 26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에 선임됐다. ⓒ뉴시스

김경환 방문진 이사 내정자는 이날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여태까지 문제가 많이 돼왔던 MBC의 많은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고, 예전의 MBC가 공영방송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는 현 방문진 이사들이 제출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건에 대해 “동의한다”며 “이념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MBC가 저렇게 된 것에 대해 (고영주 이사장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이사회의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불신임안 제출은 분명히 필요하다”는 명확한 입장을 말했다.

김 내정자는 또한 김장겸 사장 해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며 “여태까지 나온 각종 사내 구성원들에 대한 불법적인 행위와 MBC의 경영 파탄, 방송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문제들을 검토해보면, 이제는 이사회가 새로 구성됐고 결원이 보강됐으니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진순 <와글> 대표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됐다. ⓒ'와글' SNS

이진순 방문진 이사 내정자는 이날 <PD저널>과의 통화에서 “공영방송 주인은 국민이니 국민들의 요구와 바람에 맞게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나 정당의 문제로 따질 것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내정자는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은 있지만 바로 밝힐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좀 더 잘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김장겸 사장 해임 문제도 “이것 역시 좀 더 봐야 할 문제다. 지금 막 (이사직을) 통보받은 상황이라 답을 내릴 수는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그동안 노조가 제기한 많은 문제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선 “방송작가 출신인만큼, 방송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비정규직이나 외주제작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당사자들 의견을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그런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문진법이 정한 ‘방송에 관한 전문성과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검토한 후 이사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해당 절차는 행정적 절차이며, 2~3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들이 26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7.10.26. ⓒ뉴시스

한편 앞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와 과방위 소속 위원 10여명은 오전 8시부터 이효성 위원장을 항의 방문해 회의를 지연시키고 의결을 방해했다. 이들은 약 3시간에 걸쳐 이 위원장을 향해 구여당 추천 이사 자리에 현여당 추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이 보궐이사를 추천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결국 오전 11시경 “자유한국당은 국감 중단 등 모든 방법 총동원해 강경 저지에 나갈 것이다. 국행 파행과 정국 대치의 원인 제공자는 외압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방통위원장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오후에 긴급 의총을 소집하고, 지금 이 시간부터 국감 중단을 각 상임위원회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후 방통위를 빠져나갔다.

 


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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