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YTN 새 사장 전문성‧ 개혁성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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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YTN 새 사장 전문성‧ 개혁성 갖춰야”
내달 3일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예정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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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YTN 사장 공모에 14명이 지원한 가운데 YTN노동조합이 “YTN의 생존을 위해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 요구했다.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자 2~3명을 선발해 YTN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11월 3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6일 “YTN 사장 선임은 생존의 문제”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암흑의 시대가 가고 생존의 기로에 선 이때, YTN은 6개월 동안이나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여있다"며 "지난주 사장 공모가 마감되고 곧 사추위 첫 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응모자들의 면면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YTN에 따르면 고광헌 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김상우 YTN 글로벌 센터장, 김승환 YTN 기자, 노시준 프라다코리아 상무, 문재철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박성호 YTN 기자, 박진완 변호사, 우장균 YTN 취재부국장, 윤종수 윤가컨설팅 대표이사, 이현승 아이유앤위 대표이사, 임종열 YTN DMB센터장, 장동훈 전 KTV 원장,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등 14명이 YTN 사장에 공모했다.

▲ ⓒYTN 

YTN지부는 “‘적격자 없음’으로 끝난 1차 사추위 응모자가 재지원 했는가 하면, 방송을 모르는 비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 응모자 가운데 YTN 출신 상당수는 원서를 냈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할 정도이다. 위기의 순간 두 차례나 YTN를 등진 인사가 YTN 사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도, MB 정권의 위성방송사 낙하산 사장이었던 자가 응모한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준희 YTN 전 사장이 지난 5월 자진사퇴한 뒤, YTN은 사장 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최종 후보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크게 일었고, 사장추천위원회는 최종 심사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YTN지부는 “지난 9년 동안 YTN 내부에서 해직사태에 동조하거나 침묵하던 인사들이 이제 와 공정방송 운운하며 출사표를 던진 것도 블랙코미디에 가깝다”며 “광장의 민심이 요구한 시대 교체는 현재 진행형이고 언론도 주요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YTN 사장 인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YTN의 새 사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시민들은 YTN이 새롭게 거듭나 국민의 방송이 될지, 아니면 민심을 져버리고 도태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며 “방송 미디어 업계에 대한 이해와 비전은 물론 언론 개혁을 이끌 과감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YTN지부는 “양대 공영방송사가 언론적폐 청산과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5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YTN의 생존을 위해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사추위와 이사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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