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보이콧’ 자유한국당 ‘적반하장’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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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보이콧’ 자유한국당 ‘적반하장’ 난동”
PD연합회‧언론노조 “공영방송 개혁 훼방 중단해야” 비판 성명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7.10.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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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임명에 반발해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이 언론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PD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이 “적반하장 수준의 난동”,“공영방송 개혁 훼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와글> 대표를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갔다. 여당의 추천을 받아 보궐이사를 임명한 게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라는 주장이다.

한국PD연합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검찰‧감사원 등을 총동원해 KBS 정연주 사장을 끌어내리고, 뉴스 편집과 프로그램 편성까지 간섭한 게 바로 방송장악이 아니었느냐”며 “이명박근혜 정권이 불법무도하게 사유화한 공영방송을 원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어떻게 방송장악이냐”고 자유한국당에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효성 방통위원장 해임촉구를 결의하고 새로 선임된 방문진 이사들에 대해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건 ‘내로남불’ 정도가 아니라 ‘적반하장’ 수준의 난동”이라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며 당리당략을 꾀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머지않아 준엄한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들이 26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7.10.26. ⓒ뉴시스

한국PD연합회는 “촛불혁명은 일부 언론이 촉발했고, 마침내 공영방송 정상화로 일단락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혁명”이라며 “산더미처럼 쌓인 적폐의 청산은 공영방송 정상화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낸 성명에서 “지난 9년 간 공영방송 파괴 공작의 책임이 있는 구 여당이, 이젠 국회의원의 책무마저 저버리면서까지 언론 개혁을 훼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생떼 쓰듯 모든 국감을 보이콧하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국감 보이콧을 반성하고 국감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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