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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 지원자 13명 중 12명 MBC 출신

방문진, 30일 최종 후보 3명 선정...내달 7일 내정자 결정 이미나 기자l승인2017.11.27 19: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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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MBC 신임 사장 공모에 총 13명이 지원했다.

27일 오후 방문진에 따르면 지원자는 △김정특 전 EBS이사 △김휴선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 위원 △박신서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송기원 MBC 논설위원 △송일준 MBC 심의국 라디오심의위원 △오용섭 청년광개토 설립운영자 △윤도한 전 MBC 보도국 LA특파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정환 전 MBC 보도NPS준비센터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 PD △최영근 전 초록뱀미디어 대표 △최진용 전 제주MBC 사장(가나다 순)이다.

이중 12명이 MBC 출신이며, 1명만이 외부 인사 출신이다.

27일 방문진의 공모 마감 이전에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6명은 모두 MBC 출신이다. 송기원 후보(1984년 MBC 기자 입사)는 현 MBC 논설위원으로, 김재철 전 사장 체제에서 보도제작국장과 선거방송기획단장을 맡았다. 2010년 보도제작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특집방송을 앞두고 MBC 안팎의 압력이 있었음에도 방송을 정상적으로 내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송일준 후보(1984년 MBC PD 입사)는 2008년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 진행자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 송 후보는 이 방송 이후 제작진과 함께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으며, 현재에는 심의국 소속으로 최근까지 한국PD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송 후보는 22일 "흉기가 되어버린 MBC를 사회적 공기로 만들어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도한 후보(1985년 MBC 기자 입사)는 2006년부터 3년간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의 진행자로 시청자 앞에 섰다. 2012년 LA 특파원으로 있을 당시 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며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2014년에는 사업 관련 부서인 매체전략국으로 발령받았다. 당시 그의 인사를 두고 보복인사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우호 후보(1981년 MBC 기자 입사)는 MBC에서 보도기획부장, 논설위원실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정년퇴임했다.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의 파업에 참여한 뒤 대기 발령을 받고 MBC 아카데미에서 약 3개월간 업무와는 관계없는 이른바 '브런치 교육' 등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27일 <PD저널>에 보낸 글을 통해 "권력의 행방에 따라 '자유와 질곡이 반복되는' 시대는 이제 종말을 고해야 한다"며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약자의 편에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방송이 진정한 공영방송"이라고 강조했다.

임흥식 후보(1984년 MBC 기자 입사)는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2015년 정년퇴임했다. 2010년에는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가 선임기자직에서 논설위원실로 발령받은 바 있다. 2012년 파업 당시에도 MBC본부의 파업에 함께했다. 퇴직 이후에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승호 후보(1986년 MBC PD 입사)는 <PD수첩>에서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 '스폰서 검사', 4대강 사업 등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취재했다. 2012년 MBC본부 파업에 참여했다 해직된 뒤로는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영화 <공범자들>을 통해 제작 자율성이 침해된 MBC의 현실을 고발하는 등 대중에겐 가장 친숙한 인물이다. 최 후보는 20일 <PD저널>에 "나의 비전은 MBC를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공영방송으로 재건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방송 제작의 자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문진이 공모 마감 이후 공개한 지원자 명단에서 추가적으로 확인된 후보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MBC 출신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특 후보는 1983년 마산MBC 기자로 입사해 춘천불교방송 사장 등을 거쳤다. 김휴선 후보는 1970년대 MBC와 경향신문이 통합되기 이전부터 기자로 재직, MBC 보도국 부국장을 연임한 원로 언론인이다. 박신서 후보는 1982년 MBC PD로 입사해 시사교양국장, 편성국장, 미주지사장을 역임했다.

임정환 후보는 1986년 MBC 기자로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 수도권 팀장을 역임했으며 초대 방송기자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최영근 후보는 1982년 MBC PD로 입사해 예능국장, TV제작본부장을 역임했다. 최진용 후보는 1985년 MBC PD로 입사해 시사교양국장,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쳤다.

유일하게 MBC 출신이 아닌 후보는 오용섭 후보다. 오 후보는 회사원 출신으로 현재는 소셜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30일 임시이사회에서 이들 중 최종 후보에 오를 3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 3인은 다음날인 12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에 참석, 방문진 이사와 시청자 등을 상대로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 이 설명회는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방문진은 12월 5일까지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시청자의 질문을 받아 이를 중심으로 7일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임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내정자는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수인 5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주주총회까지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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